바퀴 고장난 애물단지 여행 캐리어, 버리지 말고 DIY 수리해서 쓰세요.

혼자 출장 다닐 때 쓰던 작은 기내용 캐리어. 15년이란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바퀴가 결국 터졌어요. 여행용 가방 수리하는 곳에 문의하니 바퀴 하나에 3만 원씩, 2개에 6만 원이란 견적을 주십니다. 6만 원이면 가방 가격에 거의 근접했는데... 어쩌지... 수리하기엔 새로 사는 게 나을 것 같고, 그렇다고 바퀴 하나 터진 걸 버리기엔 너무 아깝고... 일단 풀어보고 다른 바퀴라도 사이즈 같은 게 있으면 바꿔 보기로 결정!!! 어차피 버릴 거, 풀어 보기라도 하자고~


원래는 말랑말랑한 고무(?) 같은 재질의 바퀴였는데, 15년이란 세월을 만나니 딱딱해져서 깨졌어요. ㅎㅎㅎ







충격 조금만 주면 금새라도 주저 앉을 판이네요.







나사가 육각이라 육각렌치로 일단 풀어봅니다.






음... 가운데 베어링이 들어 있고 동그란 우레탄 바퀴...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지 않아요? 그렇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 바퀴랑 같더라고요!!! 주저없이 인터넷에서 인라인 스케이트 바퀴 가장 저렴한 걸로 주문합니다.







인라인 스케이트용 바퀴는 64mm~80mm 까지 크기 별로 있어요. 고장난 바퀴 크기랑 같은 걸로 주문하면 됩니다. 위 70mm 검은 색 가격은 인터넷에서 개당 1,400원에 팔고 있어요.







암튼, 베어링은 원래 바퀴에 있던 걸 그대로 쓰려고 구매하진 않았어요. 인라인 스케이트 바퀴에 들어가는 베어링은 보통 내경 8mm, 외경 22mm인 '608' 베어링이 표준이에요. 인터넷에서 개당 22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608베이링은 요즘 애나 어른이나 다들 빙빙 돌리고 노는 '스피너'에 들어가는 것과 사이즈가 같으니 참고하세요.







220원 밖에 안하는 베이링도 아껴 보겠다고 WD40으로 박박 닦습니다. ㅎㅎㅎ






원래 끼워져 있던 608 베어링은 한쪽이 살짝 돌출된 형태로 되어 있네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인라인 바퀴 내부에서 간섭이 일아나진 않으니까요. 바닥에서 굴러다닐 베어링, 이대로 쓰다 또 고장나면 220원 그때 써도 되겠죠? ^^*







재료 준비 끝! 검은색 바퀴는 1,400원 주고 인터넷에서 산 거고, 나머지는 원래 있던 거 그대로 활용합니다.







바퀴 양쪽에 베어링을 끼우고,







원래 장착되어 있던 와셔를 그대로 조립해준 다음,







바퀴를 장착하고,







나사만 조여주면 끝!!! 사진으로 복잡해 보여도, 그냥 바퀴 풀고 새 바퀴 끼우는 것밖에 없어요. 기계치 여성이라도 5분이면 바퀴 2개 다 교체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짜라쟌~ 완전 감쪽같이, 마치 원래 달려있던 바퀴처럼 말끔해졌습니다. 성능은 어떠냐고요?







동영상으로 한번 보세요. 촤르르르~~~~ 잘도 굴러 갑니다.


캐리어 바퀴 수리공들도 먹고 살아야 겠지만, 1,400원이면 직접 수리할 수 있는 몹시 간단한 일입니다. 바퀴 고장났다고 버리지 말고, 수리해서 새 것처럼 슝슝 잘 굴러가는 캐리어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세요. 버리면 아깝잖아요!!!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이미지 맵

    일상/일상 다른 글

    댓글 4

    *

    *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