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도 · 2018. 1. 10. 06:30
우리나라 마지막 주모(酒母) 이야기 '삼강주막' | 예천여행
예천(醴泉)은 달달한 술이 샘솟는다는 뜻입니다. 「장자」에서는 예천이 아니면 마시지 말라고 그랬고, 「예기」에선 하늘과 땅에서 단맛의 이슬이 내리고 샘이 솟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맛이 예로부터 달아서 좋은 술을 빗는 술도가가 많은데요. 오늘은 주모(酒母)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회룡포를 돌아 내려온 내성천은 낙동강과 만나 삼강(三江)을 이루는 나루터엔 우리나라 마지막 주모(酒母)가 있던 삼강주막이란 곳이 있습니다. 과거길에 오르는 선비, 대구에서 한양으로 물건을 싫어 나르던 보부상의 허기를 채워주고, 맛있는 술을 대접하던 이 시대 마지막 주막. 이곳엔 마치 잔잔한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은 주모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500년 묵은 회화나무 아래, 삼강나루터 뒤편으론 1900년 경에 지어진 주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