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순례, 이번엔 병천순대다! 박순자아우내순대 | 천안맛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충청남도 병천면에는 '병천순대'로 유명한 순대거리가 있습니다. 순대가게가 큰 길에도 골목에도 여기저기 늘어서 있어요. 이곳은 몇 달 전, 근처의 충남집이라는 곳에서 한번 먹어봤었는데, 만족도가 아주 좋아서 경부고속도로 지나는 길에 잠시 천안으로 내려와 다시 이 동네를 찾았습니다. 와이프가 순대를 워낙에 좋아해서 전국을 여행하면서 이름난 순대집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다녔어요. 조만간 '순대 순례' 글 하나 쓸까요? 아무튼, 병천 박순자아우내순대는 어떤 맛인지 내려가 볼까요?

 

전 사실 처음에 백종원의3대천왕에 이곳이 나온 줄도 모르고 찾아갔었어요. 안에 들어서서 벽에 걸린 사진을 보고 그제서야 방송에서 봤던 그 집인 줄 알았다는. 이런 우연도 있군요. 그래서 그런지 평일 식사시간이 아닌데도 손님이 제법 많네요. 가게 앞엔 주차장이 있는데 차 세울 곳이 없어 도로가에 그냥 세웠습니다. 위치는 병천순대거리 큰 길가에 있고요, 아우내장터 바로 옆에 있습니다.

 

 

 

 

 

 

메뉴판을 볼까요~ 메뉴가 참 단촐하네요. 순대국밥과 모듬순대 딸랑 두 가지만 있어요. 순대국밥 하나와 모듬순대 한 접시를 주문해 봅니다. 가격은 각 7천워과 1만원으로 근처 충남집과 동일하네요. 천안시 병천면에서 순대가 유명해진 이유는 1960년대 근처에 햄공장이 있었어요. 햄공장에서 만들고 남은 돼지내장과 선지로 찹쌀과 양파, 대파, 양배추 등을 넣고 병천장에다 내다 팔면서 '병천순대'가 유명해졌다고 하죠.

 

 

 

 

 

 

가게에 들어서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더라고요. 방송 덕분인지 평소에는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다고 하던데, 전 운 좋게도 백종원이 앉았던 그 테이블이 비어서 그 자리로 냉큼 앉았습니다. 주문하니 밑반찬이 총알같이 나옵니다. 순대에 밑반찬은 김치와 깍두기면 더 필요한 건 없겠죠? 개인적으로 덜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데, 아삭아삭한 새김치와 깍두기가 참 맛있습니다.

 

 

 

 

 

 

순대 한 접시가 나왔습니다. 만원짜리 치고는 제법 푸짐하게 나오네요. 순대도 순대지만 돼지 내장과 특수부위도 조금씩 나옵니다. 염통도 있고, 오돌뼈가 들어 있는 귀도 있고, 혀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수도권에서 체인점인 '병천순대' 국밥집에서 먹어봐도 참 맛있던데, 직접 병천으로 와서 먹는 순대는 더 맛있어요. 순대피와 속살도 부드러워서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목구멍으로 그냥 소로록 내려가 버립니다. 속에는 당면과 야채, 그리고 선지도 들어 있어 피순대 맛도 조금 나네요.

 

 

 

 

 

국밥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싸고 푸짐하고 한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엔 이게 최고가 아닐까 싶어요. 따뜻하게 밥 말아서 후루룩 떠 먹으면 되니 시간 없는 사람들도 금새 한그릇 먹을 수 있고, 이건 또 질리지도 않죠. 양념장을 조금 올리고 새우젓도 조금 넣어 휙휙 저어 한그릇 해볼까요~

 

 

 

 

 

 

국밥 속에는 주문한 병천순대와 똑같은 내용물들이 들어 있어요. 국물이 있다는 것만 다르네요. 내용물도 어찌나 튼실한지 밥 넣을 공간은 있으려나 몰라요. 냄새도 안나고 국물도 뜨끈하고 구수한게 참 맛있습니다.

 

 

 

 

 

 

잘게 썬 파 동동 띄우고 후추 조금 치고, 고춧가루 조금 타면 숟가락 쉬기가 참 힘듭니다. 제가 국밥을 좋아해서 더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병천순대(국밥)은 참 맛있어요. 괜히 전국에 이름난 건 아닌가 봅니다. 꼭 이집이 아니더라도 병천면 아우내장터 근처에 오셨다면 요고요고 꼭 한번 드셔보세요. 식당 널렸으니 아무 곳이나 찾아 들어가셔도 다 맛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참, 혹시 고속도로에서 빠져서 오신다면 천안IC말고 목천IC에서 빠져나오면 금새 갈 수 있어요. 천안IC로 빠져나오면 시내를 한참 통과해야해서 차가 좀 막히더라고요. 지나가다 꼭 한번 드셔보세요. 순대가 입에서 녹습니다. ^^*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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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10개 있습니다.

      • 항상어릴적 20대에. 아빠와같이 순대국밥 엄청 많이도 먹었던기억이....사회생활하면서 시장에. 꼭가면 한사발씩.~~막걸리한잔에...소박하고 맘이. 따뜻한 음식...나이가 들수록. 생각나는. 순대국밥...이겨울이 가기전에 가봐야쥥..~~^^~~땃땃한. 국밥집으로..~~~~

      • 저도 나이 먹다 보니 요샌 뜨끈한 국물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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