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18 호이안 - 실크빌리지 리조트 조식과 실크이야기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다음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밤에 수영장에서 노느라 피곤했는데 아침은 조식 때문에 또 새벽에 잠에서 깼어요. 오늘은 실크빌리지 조식 됨됨이가 어찌되나 한번 둘러보고, 리조트도 한번 돌아볼게요. 이곳의 이름이 '실크빌리지'인 이유는 실크관련 사업을 하는 사업체에서 운영하는 리조트라, 실크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전시하고 있고, 실제로 베를 짜고 상품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호이안은 15세기 무역항으로 번성했을 때 교역물품으로 실크가 중요했다고 해요.

아무튼, 투숙객에게는 25% 할인쿠폰을 제공하는데 정말 괜찮은 제품들이 많아요. 호이안이 실크로 유명한 도시라 시내 곳곳에 실크 옷을 파는 상점이 많은데요. 제품의 질이나 디자인이 이곳에서 파는 게 훨씬 좋습니다. 할인쿠폰을 25%나 제공하니까 가격적인 면에서도 매력이 있습니다.



새벽에 너무 일찍 깼나봐요. 조식이 뭔지 밥 조금 잘 나오는 호텔에선 새벽에 일찍 깹니다. 저만 그런거 아니죠? ㅎㅎㅎ







리조트의 밤 정원은 이런 모습을 하고 있어요. 호이안은 등불축제를 할 정도로 등불로도 유명한 도시인데, 리조트 곳곳을 예쁜 등으로 치장해놔서 밤에 산책하기에도 참 예쁜 곳이네요.








아침에 프랑지파니 꽃도 예쁘게도 피고, 곳곳에 꽃들이 산뜻하게 피어 상쾌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어요~







달밤에 튜브 동동 띄워 놓고 한참을 하늘을 바라봤던 풀장. 이용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 전용풀장이 되었어요! 풀장 건너편 건물이 조식당입니다.







일찍도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첫 손님이네요 ㅎㅎㅎㅎ







먼저 오믈랫과 쌀국수를 한그릇 주문합니다. 음식은 제법 비싼(?) 호텔 답게 다양하고 비교적 먹을 거리가 많은 곳이었어요. 참고로 숙박비는 1박 2인조식 포함 6만원 줬습니다.







안이나 바깥이나 어차피 에어컨은 없으니 풀장 앞에서 먹기로 결정! 호텔에는 블랙커피가 있어 아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실크빌리지 조식은 제법 먹을 것도 다양하고 맛도 괜찮은 곳이었어요. 비싼 호텔은 당연히 그렇겠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 좋네요.






하루에 꼭 한그릇 이상은 먹게 되는 쌀국수도 매일 다른 종류로 나오더라고요. 쌀국수는 주문하면 직원이 직접 말아 줍니다. 고수를 선택해서 넣을 수 있어 고수 못 드시는 분들도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에요.








너무 많이 먹나요? ㅎㅎㅎ 한국에선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하지만, 해외여행 왔다면 기를 쓰고 아침부터 3그릇 이상은 다들 드시잖아요?







이제 실크 구경 좀 가 볼까요~ 참고로 수영장 주변의 객실은 몇 천원 정도 더 비싸요. 그런데 개인적으론 수영장 바로 옆은 추천드리고 싶지 않네요. 특히, 1층이라면 안이 훤히 들어다 보이기 때문에 커튼을 치고 있어야할 수도 있어요.








리조트의 많은 부분은 실크만드는 곳과 전시장 같은 걸로 꾸며놓고 있어요. 여기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곳은 아니지만 투숙객을 위해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네요.







실제로 기계를 돌리고, 손으로 직접 조금씩 생산하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어요.








한쪽에선 누에고치를 직접 키우기도 하네요. 아래 누에는 살아 있는 거에요. 밤에 조용할 때 가면 사각사각 뽕잎 갉아먹는 소리가 들립니다.







여기서 만든 실크 천들을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하는데 품질이 정말 좋아요. 원피스도 예쁜 것들이 많던데 '빅'사이즈가 없어서 옷은 패스. 베트남 사람들이 다들 날씬하고 작아서 외국인도 다 그런 줄 아나봐요. ㅡㅡ;;







맘에드는 옷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스카프를 두 개 샀어요. 목도리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목도리 겸 숄 겸 큼직하던데 가격이 하나에 35만동(17,500원)정도 해요. 그런데 투숙객에게 25% 할인을 해주니, 실제로 하나에 13,000원 정도 줬습니다. 보들보들하고 품질이 아주 맘에 드네요.


호이안의 실크빌리지 리조트는 호이안 올드타운과는 택시로 5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어요. 택시비는 3만동(1,500원)정도 나옵니다. 시내에도 호텔이 많긴 합니다만, 조금 조용한 곳에 묵고 싶다면 여기 강력추천합니다. 시내까지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가도 10분이면 갈 수 있어서 그리 부담되진 않고, 호텔 서비스와 조식도 맘에드는 곳이었어요. 무이네에서 여기보다 더 비싼 호텔에서도 묵어봤었는데, 만족도는 오히려 여기가 더 높았습니다.


19편 '호이안 올드타운 돌아보기' 계속...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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