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44 무이네 - 호사를 누려보자. '더 클리프' 리조트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이제 드디어 베트남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무이네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이네에서의 숙소는 더 클리프(The Cliff) 리조트에서 묵었어요. 이곳은 시설은 최고급이지만 시내에서 약 7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시설 대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곳입니다. 하지만 제가 14일간 베트남에 묵으면서는 가장 비싼 호텔이었죠. 1박 가격이 한화로 9만원대 였는데, 2-3만원짜리 호텔도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거기에 비하면 여긴 천국이에요! 객실, 수영장, 프라이빗비치, 조식 등 어디 한곳 흠잡을 때가 없습니다. 됨됨이가 어찌되나 내려가 볼까요~

 

호텔의 위치는 나트랑에서 올 때 버스에서 내렸던 신투어리스트 사무실에선 7km 정도 떨어져 있어요. 택시 타고 가면 약 10만동(5천원)정도 나오는 제법 먼 거리죠. 하지만 전 24시간에 7,500원짜리 오토바이를 빌려서 여러 여행지와 식당들을 찾아갔으니 떨어져 있는 게 하나도 불편하진 않았어요. 어차피 여행을 하려면 교통수단이 필요한데, 바이크를 빌렸으니 7km는 부담되는 거리는 아니죠. 도로도 보시다시피 한산해서 다닐만 합니다.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려는 분은 클리프에서 1번(흰색 버스)과 9번(주홍색 버스)를 타면 시내까지 갈 수 있습니다. 버스도 자주 다니고 요금은 7천동~9천동(350원~450원)입니다.

 

 

 

 

 

 

 

캬~ 리조트 입구부터 지금껏 다녔던 호텔과는 격이 다르죠? 웰컴음료도 달콤향긋한 게 가슴까지 시원~해집니다. 무이네에는 2달러짜리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도 많이 있는데요. 초궁핍 모드 배낭여행자가 아니라면 가끔은 이런 곳에서 자는 것도 괜찮지 않으까요? ^^*

 

 

 

 

 

 

아, 그리고 바이크도 버스도, 택시도 싫다는 분들은 꽤 편안한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니, 이거 타고 시내까지 다니셔도 괜찮겠네요.

 

 

 

 

 

 

여기가 제가 묵었던 방입니다. 1층이라 앞에 공간을 테라스처럼 쓸 수 있어 좋네요. 원래는 2층 방으로 줬었는데, 제가 1층 앞 공간 때문에 여기로 변경했습니다. 2층은 테라스가 없어 담배를 피우시거나 빨래를 말리시려는 분은 1층으로 하시면 좋~습니다.

 

 

 

 

 

 

 

역시! 9만원짜리 방은 퀄리티가 남다릅니다. 객실 전체는 깔끔하고 꽤 깜찍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네요. 침대나 소파 모두 깨끗하고 가슬가슬하니 기분 좋습니다.

 

 

 

 

 

 

 

커피나 생수 같은 무료 음료도 비교적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냉장고 맥주나 와인은 유료지만 가격이 한국에 비하면 엄청나게 저렴해서 그냥 먹어도 부담이 없어요. 아니면 읍내 나갈 때, 맥주를 왕창 사들고 오세요. 슈퍼에선 맥주 한캔이 500원 정도 합니다. 제가 한국에선 시골에 살다 보니 시내를 무조건 읍내라 부르네요. ㅎㅎㅎ

 

 

 

 

 

 

그러고 보니 베트남 호텔엔 꼭 우산이 있더라고요. 건기엔 몇 달 동안 비가 안오지만, 우기엔 매일 같이 바가 와서 그런가 보네요. 전 건기에 가서 14일 동안 비가 한 번도 안 와서 쓸 일은 없었어요.

 

 

 

 

 

 

 

구석구석 깔끔하고 보통의 호텔이나 리조트에 있는 물품들은 다 구비되어 있네요. 웰컴 카드 뒤에 코끼리 모양의 수건은 귀여워서 나올 때까지 안풀었다는 ㅎㅎㅎ

 

 

 

 

 

 

그리고 이 호텔에서 보내게 될 3일 동안의 일기예보를 침대에 올려 놓으셨네요.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건기에 갔으니 하늘은 말도 못하게 맑습니다.

 

 

 

 

 

 

 

화장실도 참 널찍하고 깔끔합니다. 어메니티도 없는 게 없고 칫솔과 치약까지 잘 준비되어 있네요. 그런데 이 리조트는 욕조는 없더라고요. 수영장과 스파가 있어서 그런가 보네요.

 

 

 

 

 

 

캬~ 이제 수영장에서 좀 놀아 볼까요~

 

 

 

 

 

 

더 클리프에는 수영장도 꽤 잘 되어 있어요. 그런데 물 깊이가 150cm 정도로 꽤 깊어요. 튜브를 빌려주지는 않는 것 같던데, 한국에서 작은 공튜브라도 가지고 가서 노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선배드나 테이블 같은 건 모두 무료고, 타월도 현장에서 바로바로 빌려 줍니다.

 

 

 

 

 

 

그리고 큰 수영장 옆으로는 작은 수영장도 하나 있으니 입맛에 골라 놀아 보세요~

 

 

 

 

 

 

 

수영하다 힘들어 커피를 마시려고 풀사이드바도 들렀습니다. 전 낮에는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따끈한 아메리카노 한잔 했어요.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45,000동(2,250원), 카푸치노 55,000동(2,750원) 정도 합니다.

 

 

 

 

 

 

 

한참 수영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오니 초콜릿을 가져다 놨네요. 웰컴과일과 같이 초콜릿 폭풍 흡입! 초콜릿은 매일 갖다 주시더라고요. 과일도 다 먹고, 어딜 나갔다 오면 어느 새 리필을 해 놓으시더라고요. 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팁을 2만동(1천원) 씩 줬는데 팁의 힘인가요!

 

 

 

 

 

 

수영하고 왔더니만 웰컴 과일을 다 먹었는데도 도저히 허기가 져서 못 참겠네요. 나트랑 대형마트에서 사왔던 컵라면을 여기서 까먹을 줄이야. 베트남 컵라면은 생각보다 맛있어요. 그런데 김치맛 컵라면이 있길래 먹어봤는데 김치 맛은 안납니다. ㅎㅎㅎ 그냥 현지 컵라면 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 ^^*

 

 

 

 

 

 

아참, 그리고 더 클리프에 묵으면 15분 머리와 어깨 마사지 쿠폰을 줍니다. 마사지를 엄청 시원하게 잘 해주기 때문에 이건 꼭 받으세요. 와이프는 한번 받아 보더니만, 제 것까지 혼자 다 받더라고요. ㅎㅎㅎ

 

 

 

 

 

 

리조트 내에는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놀이시설도 조금 되어있긴 한데, 이거 뜨거워서 놀 수 있으려나 몰라요.

 

 

 

 

 

 

 

리조트에는 호텔 같은 객실도 있지만, 단독 빌라도 있고 방갈로 같은 객실도 있더라고요. 물론 호텔 같은 방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10만원이 넘어요!

 

 

 

 

 

 

 

컵라면으로 허기를 조금 채운 뒤, 이번에는 수영 2차를 프라이빗 비치로 나갑니다. 풀장엔 사람이 조금씩 있는데, 바닷가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완전 우리들 세상이 되었어요. 바닷물도 따땃하니 좋고 파도도 찰랑찰랑 쳐주니까 풀장보다 노는 재미는 있네요. 작은 튜브 하나씩 끼고 파도 타면 여기가 천국이지요~

 

 

 

 

 

 

누가 보면 수영에 미친 사람들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종일 먹고 수영하고, 또 먹고 수영하고 놀았어요. 저녁 먹으러 시내 나갔다 와서 밤에 또 수영하러 나왔습니다. 이렇게 베트남 무이네에서의 첫 날이 또 흘러가네요.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다니니 시간도 절약되고 택시비도 안들어서 참 좋습니다. 오토바이는 경비실 앞에 세워두면 되니 분실 염려도 없고 좋~아요.

 

14일간의 베트남여행코스 '더 클리프 리조트 조식 됨됨이' 계속...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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