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바쁜 하루였습니다. 새벽 4시부터 화이트샌드듄(사막) 갔다가 웬종일 리조트 풀장과 프라이빗 비치를 쏘다니며 수영을 했거든요. 내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체력 완전방전! 저녁은 무이네로 여행 온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인 '람통(Lam Tong)'이란 곳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바닷가 모래사장 같은 곳에 있는 허름한 식당인데, 바닷가 바로 옆에서 한가롭게 밥을 먹을 수 있어 괜찮은 곳입니다. 한국의 여름은 밤이 되어도 덥지만, 신기하게 밤이 되면 베트남은 그럭저럭 시원해지기 때문에 살살 저녁에 나와 식사하면 좋을 그런 곳입니다.
이곳은 무이네 시내에 있는 식당인데, 제가 묵고 있는 더 클리프 리조트에선 택시 타면 요금이 약 10만동(5천원) 정도 나오는 거리에 있어요. 시내버스를 이용하실 분들은 1번(흰색 버스)과 9번(주홍색 버스)를 타면 이 앞을 지나갑니다. 버스도 자주 다니고 요금은 7천동~9천동(350원~450원)입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서 밥을 먹으려고 했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길 건너편에 오토바이 임대하는 곳이 있거든요. 다른 곳도 몇 곳 가봤습니다만, 이상하게 믿음이 안가는 곳들이 많았고, 저곳은 주인장 청년이 굉장히 착하고 싹싹하게 잘 해줍니다. 심지어 오토바이를 7km 떨어진 호텔 주차장에 세워놔도 경비실에 열쇠만 맡겨 두면 직접 가지러 오겠다고 하니 좋더라고요. 오토바이 빌리는 건 다음 시간에 자세히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아무튼, 람통의 자세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해 보세요. 큰 길가에 있지만 가게가 100미터 정도 해변으로 들어가 있어 자칫하면 못 찾을 수도 있어요.
베트남에서 에어컨 있는 식당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 특급 리조트 조식당에도 에어컨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다지 덥지 않아요~
와... 이런 걸 먹어야 하는데... 가격도 몇 천원 안할텐데... 하지만 오늘은 간단하게 먹는 걸로~
바닷가에 있는 식당이라 그런지 바닥이 온통 모래네요. 그래도 바람이 쎄지 않아 날리거나 그러진 않더라고요. 밥 먹을 때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가서 사진이 좀 그렇긴 한데, 실제론 분위기가 괜찮습니다.
메뉴판을 볼까요~ 먼저 이 페이지에선 마늘 새우볶음 하나를 주문합니다. 실제로 나오는 건 칠리새우 처럼 나오더라고요. 가격은 59,000동(약 3천원)입니다.
그리고 면도 하나 먹어야겠죠? 해물라면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29,000동(1,500원 정도) 입니다.
자, 음식이 나왔어요. 이게 마늘새우볶음입니다. 밥도 같이 나오네요. 맛은 우리가 흔히 먹던 칠리새우 같은 맛이에요. 매콤 달콤 마늘 맛이 나는게 굉장히 맛있어요. 그런데 양이 적어요. 새끼손가락 크기 새우 8 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물론 밥하고 같이 먹으면 배는 빵빵~ 양이 적어도 맛이 좋아 용서하겠으...
그리고 이건 시푸드 누들, 해물라면입니다. 쌀국수가 아니라 밀가루 면으로 만든 해산물 라면이에요. 오징어, 새우, 양배추, 모닝글로리, 토마토 등이 들어있는데,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깔끔합니다. 누들은 양이 제법 많네요. 이것도 굉장히 맛있었어요. 람통이 한국인에게 인기있는 식당인데, 우리 입맛에 딱 잘 맞네요.
찰랑찰랑 파도소리도 듣기 좋고, 한가로운 해변에서 시원한 바닷 바람 맞으며 먹는 저녁도 분위기 참 좋~습니다. 가격이 관광지라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이정도는 괜찮다고 생각드네요.
생수 한병 7천동(350원) 포함해서 95,000동(4,800원) 정도 나왔습니다. 한국에선 둘이서 밥 먹고 나올 수 없는 가격이네요. 베트남에선 식당 가면 가격이 저렴해서 어딜 가나 부담이 없습니다. 무이네에서 맛있는 식당 찾으신다면 여기도 후회하진 않을 그런 곳입니다. 가게 내부가 모래 바닥이고 그다지 깔끔하지는 않지만 바닷가 자리라 분위기 좋고 음식맛이 좋답니다.
베트남여행코스 47편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빌리기' 계속...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