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52 무이네 - 붉은 모래사막의 일몰 '레드샌드듄'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은 붉은 사막 '레드샌드듄'으로 가보겠습니다. 무이네 지프투어를 가셨다면 아마도 화이트샌드듄, 요정의 시냇물, 어촌마을, 그리고 래드샌스듄을 가시게 될 거에요. 그런데 투어 상품으로 가신다면 한 곳에 30분 이상 머물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아름다운 곳들은 오토바이를 렌탈해서 직접 찾아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무이네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아름다운 바닷가도 있지만, 하얗고 붉은 두 개의 사막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기도 한데요. 특히, 붉은 모래언덕은 하얀 모래언덕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마치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붉은 사막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화이트샌드듄에서 일출을 보셨다면, 일몰은 레드샌드듄에서 보셔야하지 않을까요!

 

레드샌드듄은 무이네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오토바이로 1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어서 화이트샌드듄의 일출과는 다르게 시간이 그리 촉박하지 않아요. 그리고 오토바이 주차는 그냥 길거리에 세워도 되지만, 도난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위 사진의 사막 길 건너에 있는 가게 앞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주인이 나와 나중에 가기 전에 음료수나 한병 사 마시라고 하는데, 생수나 콜라 한병 사 주면 됩니다.

 

 

 

 

 

 

위성 화면으로 지도를 넣으니 뭔가 더 생동감이 있네요. 정확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해 보시고요. 붉은 사막 바로 앞에는 버스 정류장도 있기 때문에, 무이네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오셔도 되겠네요.

 

 

 

 

 

 

큰 길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나시다 보면 구지 찾지 않더라도 길 옆이 온통 붉은 모래로 되어 있고 사람 찾기 힘든 사막에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거기가 붉은 사막 맞습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그래도 사막의 느낌은 물씬 풍기죠? 저기 모래 언덕 위에는 일몰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조금 있네요. 자, 올라가 볼까요~

 

 

 

 

 

 

 

오늘 하루 참 알찬 날입니다. 새벽 4시 쯤에 일어나 일출도 보고, 저녁 6시 즘 넘어 일몰도 보고 말입니다.

 

 

 

 

 

 

고운 모래가 영락없는 사막의 모습입니다. 맨발로 밟으면 발가락 사이로 슉슉 빠져나오는 게 느낌이 참 좋습니다.

 

 

 

 

 

 

 

작은 모래 언덕이라고 하지만 그리 작은 규모는 아니었어요. 경사가 가파른 곳에서는 샌드보드도 타볼 수 있는데, 비료포대 같은 게 있을리 만무하니, 여기 동네 주민 아주머니가 빌려주는 거 타고 내려가보세요. 가격도 몇 백원 안하니 부담없습니다.

 

 

 

 

 

 

샌드보드는 여기 보다는 화이트샌드듄이 훨씬 더 재밌어요. 거기가 사구 높이가 높아 코스가 훨씬 길거든요!

 

 

 

 

 

바다와 사막, 생각보다 꽤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새벽부터 돌아다니느라 힘들었는데 그에 대한 보상 제대로 다 받는 느낌이네요.

 

 

 

 

 

 

모래 바닥에 아무렇게나 철푸덕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하늘에 구름이 많아 떨어지는 해가 선명하진 않지만, 하늘 색깔이 종횡무진 바뀌는 걸 보면 그래도 아름답네요.

 

 

 

 

 

 

옆에 온 유럽 아이들이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틀던데, 분위기 좋~습니다. 베트남은 해가 떨어져도 시원한 날씨가 되진 않지만 그래도 한 낮의 열기는 많이 수그러듭니다.

 

 

 

 

 

 

해가 사막을 넘어가자 마자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한꺼번에 모조리 다 내려가버리네요. 함께 투어 온 사람들인가?

 

 

 

 

 

 

 

그래서 해가 진 레드샌드듄은 오직 우리 것이 되었습니다. 석양으로 점프샷도 하고 소리도 질러보고 별 짓 다해도 우리밖에 없어요!

 

 

 

 

 

 

그렇게 사막에 호젓하게 앉아 1시간 정도 일몰을 구경하고, 커피도 마시고, 구름과자도 하나 슉슉 날리고, 이제 저녁을 사서 호텔로 돌아가야겠네요.

 

 

 

 

 

 

오토바이를 잘 맡아 주셨으니 이제 음료 하나를 사 줘야할 차례인가요? 그런데 가게 안엔 해먹이 길게 늘어서 있네요. 저기서 낮에 잠시 쉬는데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나 봐요. 한국에는 없는 색다른 사업인데요? 원래 해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 시간인데, 제가 오토바이를 안 가져가니 기다리셨나봐요. ㅎㅎㅎ

 

 

 

 

 

 

그래서 생수랑 립톤 한 캔을 더 사줬습니다. 그래 봐야 우리 돈으로 몇 백원입니다. 무이네 오셔서 수영하며 리조트에서 노는 재미도 쏠쏠하겠지만, 제가 보여드린 화이트샌드듄, 레드샌드듄, 요정의 시냇물, 어촌마을 이 네 곳은 꼭 다녀오세요. 정말 아름다운 곳들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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