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판티엣 무이네 지역에서는 2박 3일을 있었는데, 맛있는 식당이 많아 짧은 일정이 야속합니다. 오늘은 무이네에서의 마지막 밤. 또 맛나는 음식을 찾아 이리저리 해메다 찾아간 '서핑 버즈 웍(Surfing Bird's WOK)'. 이곳은 파도가 쎈 무이네에 서핑 타러 왔다가 베트남의 매력에 빠져 그냥 눌러 앉은 젊은 서양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인데요. 현재 트립바이저 판티엣 4위에 랭크되어 있는 식당입니다. 평가를 보면 서양인들과 한국인에게 극찬을 많이 받고 있는 곳인데, 그 맛은 어떨까 궁금하네요. 들어가 볼까요~
이곳은 무이네 메인 도로 옆에 있는데 여러 가게가 모여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더라고요. 한국의 푸트코트 비슷한 형식인 것 같습니다. 중앙에 테이블에서 각자 가져 온 음식을 먹는 그런 방식입니다. 여러 식당이 있으니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 괜찮더라고요.
서핑버즈웍의 정확한 위치는 구글지도에서 확인해 보세요. 큰 간판을 단독으로 달고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 있습니다.
전에 무이네 지역은 바닥이 온통 모래라고 말씀드렸는데, 여기도 온통 모래바닥이네요. 신기하게도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바닥은 모래인데, 입에서 모래가 씹힌 적은 한번도 없더라고요. 무이네의 밤, 참 매력적이죠?
제일 깊숙한 곳에 WOK이 있네요! WOK은 중국의 큰 후라이팬 말하는거죠? 어떤 음식을 팔까 궁금하네요.
예쁜 선남선녀 커플이 둘이서 장사하고 있어요. 사진 한장 찍겠다고 하니 포즈를 짠~하고 취해줍니다. 20대 아이들로 보이던데, 저렇게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핑버즈웍은 태국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전문 타이음식이 아니라 약간 변형해서 만드는 것 같더라고요. 먼저 면 부분에선 치킨누들(Noodles with chicken)하나를 주문하고, 추천하는 메뉴가 있냐고 물어보니 메뉴판엔 없지만 '코코넛 커리 밥(RIce with Coconut curry)'를 추천해주더라고요. 추천하는 음식이 왜 메뉴판에 없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걸로 달라고 했습니다. 가격은 치킨누들 54,000동(2,700원), 코코넛 커리는 65,000동(3,200원) 하네요. 베트남 물가에 비해서는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마지막 날 밤, 짐도 싸야하고 그래서 숙소인 클리프 리조트로 음식을 가져왔습니다. 보이겐 뭔가 좀 허전해 보이긴 하네요. 가격이 그렇게 비싼데 말이죠!
먼저 이건 치킨누들입니다. 굵은 밀가루 면에 닭고기, 채소를 굴소스에 볶은 건데요. 버터와 같은 유제품의 풍미가 있어요. 이게 서핑버즈웍의 1등 인기메뉴라고 하던데, 제 입맛에는 생각보다 음식이 짭니다. 베트남 음식들이 대부분 짜긴 한데, 이것도 예상대로 좀 짜서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전 별로더라고요. 근데 평가를 보면 서양인들과 한국인들 모두 엄지 척~ 올려주시던데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이해는 합니다.
코코넛 커리는 밥과 함께 주기 때문에 짠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 모양새는 한국에서 먹는 커리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코코넛 커리는 타이에서 먹던 그런 커리 맛입니다. 고소하고 살짝 달콤하며 적당히 매콤한 맛이 일품이네요. 커리원료가 한국 마트에서 파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익숙한 그런 맛입니다. 커리 안에는 소량의 고수가 들어 있어 입맛을 자극하는데 이건 맛있게 먹었어요. 가격이 3천원이 넘어 조금 비싼 게 흠이지만, 젊은 서양인 부부가 운영하는 베트남 식당에서 타이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좋네요. 한번 쯤은 도전해볼만 한 음식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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