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56 호찌민 -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스트리트 푸드 마켓'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호찌민에서의 첫날 밤. 오늘 저녁은 어느 한 식당에서 먹는 것 보다는 좀 다양한 음식을 구경하고 싶어 밴탄시장 근처에 있는 스트리트 푸드 마켓(Street Food Market)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대형 마트의 푸드코트처럼 다양한 식당이 한 곳에 몰려 있고, 아무 테이블에나 앉아 가져온 음식을 먹는 시스템인데요. 베트남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더라고요. 마켓 내부에 있는 사람들도 전세계 사람들이 다양하게 모여 있어 여행기분 제대로 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떤 음식들이 있나 들어가 볼까요~~


벤탄시장 바로 뒷 길에 있기 때문에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거에요. 저녁 뭐 먹을까 고민되거나, 여러 사람이 다른 취향을 가졌다면 여기가 정답입니다.







자세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해 보세요. 벤탄마켓 후문으로 나오면 만나는 직선 도로 끝 쯤에 있습니다.







들어와서 보니 2-3평 정도의 작은 식당이 수십개가 모여 있네요. 먹을 게 많으면 막 흥분되는 그런 기분 다들 아시죠? 보기만 해도 흐믓~해 지는 곳입니다.







한국에선 비싸서 못 사먹는 큼직한 통 생선구이! 1,500원 정도면 사 먹을 수 있지요~







갈비를 숯불에 구워 주는 곳도 있네요. 아... 두 바퀴를 돌았는데도 뭘 먹을까 걱정입니다. ㅎㅎㅎ







여기도 갈비와 밥을 파는 곳이네요. 전 이거 하나 주문했어요. 돼지갈비 밥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갈비 1개 반 주문하고 밥까지 하니 86,000동 달라고 그러네요. 한화로는 4,300원 정도 합니다. 베트남 물가에 비하면 호찌민이 역시 좀 비싸긴 하네요.







머핀이나 타르트 같은 다양한 디저트도 한화로 2천원 정도에 팔고 있습니다. 메뉴가 모두 영어로 되어 있는 걸로 봐서는 여기 식당들은 외국인을 상대로하는 곳인가 보네요.







여긴 뭔가요. 라이스페이퍼로 만든 롤도 있고, 한국의 풀빵 같은 음식도 있고, 쌀국수도 있고, 여러가지 아채를 곁들인 밥도 파네요.






여긴 베트남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가 본데, 한국의 마트처럼 한꺼번에 다양한 음식을 한 접시에 담아주기도 하더라고요. 가격도 1-3천원 정도로 그리 비싸진 않네요.







오홋~ 이런 거 좋습니다. 그냥 먹고 싶은 꼬치를 고르면 숯불에 구워줍니다. 가격도 위에 다 적어놨는데 한화로 2천원 정도씩 하네요.







한참 손님이 많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 고기 굽는 맛있는 연기가 안에 가득~ 합니다. 냄새 때문에라도 더는 못 견디고 밥을 먹어야 겠네요!







역시 가격이 조금 비싸니 베트남 사람들은 안보이고 외국인만 많이 있네요. 우리에겐 그리 크게 부담되는 음식가격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음식을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어 더 좋더라고요.







먼저 처음 가져온 음식은 돼지갈비밥입니다. 가격은 86,000동(4,300원)입니다. 숯불에서 구웠는데 맛은 짭잘하고 식감은 부들부들합니다. 기름 쏙 빠진 한국에서도 익히 많이 먹었던 그런 돼지갈비 맛이네요. 찹쌀밥에는 달콤하고 아삭한 샐러드(장아찌 같은?)가 곁들여져 있어 밥이 목으로 술술 잘 넘어 갑니다.







그리고 이건 고이꾸온 2개. 가격은 30,000동(1,500원)입니다. 우리가 보통 베트남쌈이라고 하죠? 그런 음식인데요. 통새우에 얇은 쌀국수와 채소를 넣었어요. 굉장히 깔끔하고 상큼한 맛입니다. 제법 큼직해서 2개 만 먹어도 아마 든든할 거에요.







그런데 손님이 많아지고 음식을 대부분 숯불에 굽다 보니 연기가 좀 많이 난다 싶었는데...







오호~~~ 자동 지붕 개폐 시스템! 하늘에 지붕이 슝슝 뚫리는 시스템이 있네요. 이거 이거 좋은데요? 베트남의 큰 식당은 이렇게 지붕을 열리는 천막 같은 걸로 해놓은 곳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 돔나이트클럽 같이 뚜껑 열고 밥 먹어보기!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군요. 아무튼, 호찌민에서 뭘 먹을까 고민된다면 여길 한번 가보세요. 여러가지가 있고, 직접 눈으로 보고 주문할 수 있어 실패할 염려도 없으니까요.


베트남여행코스 57편 '베트남 커피전문점의 양대산맥 트렁응우엔과 하이랜드' 계속...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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