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67 호찌민 - 밤이 아름다운 럭셔리 스트리트 '동코이거리'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베트남 하면 쌀국수와 아오자이를 입고 논을 쓴 여인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베트남의 대도시이자 항구도시인 호치민은 전혀 다른 도시적인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식민지 시절에는 사이공이라 불렸던 호찌민의 면적은 서울의 3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서울과 비슷한 대도시인데요. 이곳의 현재를 느끼고 싶다면 '동코이 거리'를 한번 걸어보세요. 높다란 현대식 건물과 프랑스풍 건물이 어우러지는 '럭셔리 스트리트'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 밤이면 건물에 불을 밝히고, 아름다운 거리 풍경이 연출되니 꼭 한번 걸어보세요.


동코이 거리는 노트르담 대성당 정면 앞에서 시작 됩니다. 여기서 뒤로 돌아 큰 건물 사이 길로 들어가면 동코이 거리로 들어가게 됩니다.







정확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해 보세요. 출발은 대성당 앞에서 해도 되고, 반대로 사이공 강변에서 출발해도 됩니다.







성당 앞에서 뒤로 돌면 이런 모습인데요. 차들이 들어가는 큰 건물 사이 길로 걸어가면 됩니다.







그런데 거리 입구에는 베트남전쟁 사진들이 잔뜩 붙어 있어요. 동코이(Dong Khoi)는 베트남 말로 '같이 투쟁하자'라는 뜻인데, 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거리는 반미 시국 혁명운동의 명칭입니다. 당시 잔인했던 전쟁의 실상을 사진으로 나마 잠시 구경해 봅니다.








이 거리에는 으리으리한 건물에 호텔, 쇼핑센터, 여행사 등이 있는데, 럭셔리한 호찌민여행이 하고 싶은 분은 이 곳에서 호텔을 잡고 여행하시면 좋겠네요.







조금 걷다 보면 어마어마하게 큰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제가 동코이 거리를 걷는 이유는 바로 이 건물 때문이었어요. 낮에 지나가다 보니 건물 앞 정원도 아름답고, 건물도 예뻐서 밤에 한번 와보고 싶었거든요. 이 건축물은 호찌민 시청인데요. '인민위원회 청사'라고도 부릅니다.







낮에 버스 타고 지나가다 이 정원을 보고 홀딱 반해서 밤에 걸어서 찾아왔지요. 낮에는 꽃들로 아름답게 보이던데, 밤이 되니 빛들로 더 아름답게 보이네요.







인민위원회 청사는 호찌민에 남아 있는 프랑스 식민시대 건물 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되고 아름다운 것으로 손꼽힙니다. 호치민 홍보영상에 빠짐없이 등장할 만큼 대표적인 랜드마크라 할 수 있습니다.







청사 앞 정원에는 '호 아저씨와 아이들'이라는 이름의 호찌민상이 세워져 있네요. 베트남의 영웅이니 동상 앞에서 사진 찍는 베트남 사람들 정말 많더라고요. 아이들에게 누구인지 설명해주는 어른도 참 많습니다.







광장 겸 정원,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기 멀리 가장 높은 건물은 한국 기업이 지은 '비텍스코'입니다. 현대건설이 지었는데 68층으로 최근까지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빌딩었지만, 지금 하노이에 랜드마크72란 72층 빌딩이 들어서면서 두 번째가 되었네요. 랜드마크72도 한국 기업이 올렸습니다.








청사 왼쪽으로 보이는 렉스호텔. 느낌이 사진으로 그대로 전달이 안되는데, 정말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1층엔 명품샵이 줄줄이 들어서 있는 그런 호텔입니다. 베트남에선 거의 최고급 호텔인데, 그래봐야 10만원대더라고요. 베트남에선 굉장히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현대식 건물의 호텔도 있고, 프랑스풍 건물의 호텔도 있고, 조금 넉넉한 여행을 한다면 이런 곳에서 묵어도 괜찮겠네요. 혹시라도 저런 고급호텔에서 밥 한끼 먹고 싶다는 분들은 부담없이 들어가세요. 밥 한끼 몇 천원 밖에 안합니다.







동코이 거리 길 끝 즘에서 만난 '호찌민 오페라 하우스'. 이 건물은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인 '페레 외젠'이 디자인한 건물인데, 프랑스 파리의 '쁘띠 팔레'와 같은 해에 건축되었어요. 외형까지 비슷합니다. 연주회,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가 보세요.








호찌민 중심부에서 최고로 럭셔리한 동코이거리는 근대 건축양식과 현대식 건물들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골목입니다. 낮이나 밤이나 언제든 예쁜 사진들 많이 나올 수 있는 그런 곳이니, 호찌민여행에서는 빼먹지 말고 걸어 보세요~


베트남여행코스 68편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만찬, 나항응온' (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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