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 좋은 대인야시장에서 꼭 먹어봐야 할 것들 총정리 | 광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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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호 야시장은 광주 대인시장 야시장입니다. 물론 공식적으론 2013년도부터 시작한 부산 부평깡통야시장인데요. 광주 대인시장은 2011년도부터 운영했으니 실질적인 1호라고 할 수 있어요. 이곳은 먹거리 뿐만 아니라 지역의 개성있는 예술인들이 야시장을 함게 만들어 가고 있는데요. 그래서 공식 명칭이 '대인예술야시장 별장'으로 되어 있어요. 달과 별이 뜨면 시장이 열린다고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 같네요. 야시장이 열리는 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인데, 먹거리 천지인 이곳에서 꼭 먹어봐야 할 것들을 살짝 정리해 봅니다.


이곳이 다른 곳들과 다른 점은 한 골목에서만 야시장이 열리는 게 아니고, 엄청난 크기의 재래시장 전체에서 열린다는 거에요. 대부분 자신의 가게 앞에서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하는데, 정육점에선 밤에 떡갈비를 팔고, 생선가게에선 밤에 생선구이를 파는 형태를 띄고 있어요. 재료는 믿을 수 있겠죠?








야시장, 본연의 임무는 먹거리겠죠? 대인시장도 전국 어느 시장 보다도 먹거리가 많은 걸로 유명한 곳인데요. 사진이 너무 많은 관계로 다 보여드릴 순 없고, 먹어 보고 맛났던 것들만 간추려 보여드릴게요. 먼저 다양한 게 튀김들. 껍질이 딱딱할 것 같지만 씹으면 오도독 잘 씹히고 굉장히 맛있는 튀김이었어요. 가격도 한 그릇 3천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전라도에선 낙지 호롱이도 빼 놓으면 섭섭하죠. 한꼬치에 1천원으로 저렴해서 입이 심심하면 늘 물고 다니게 될 거에요. 매콤달콤 정말 맛있어요~







낮에 해산물 팔던 가게에선 이제 그걸 구워 파는 야시장으로 바뀌었네요. 연탄 아궁이에 피꼬막, 전어구이 구워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을 거에요. 그리고 광주에 계신 상인들은 굉장히 활달하고 친절해요. 더 달라고 안해도 알아서 더 주시기도 하고 인심이 정말 좋~습니다.







저렴한 먹거리들은 하나씩 주머니에 찔러 넣고 다녀야겠죠? 강정 파는 곳에서 약과 1천원짜리 하나 샀는데, 전라도 약과는 달지 않은 게 특징이네요. 예전에 담양 창평시장에서 먹었을 때도 이와 같은 맛있었거든요. 첫 맛은 밋밋한데 먹다 보면 중독된다는...







불을 마구 뿜어 대는 두 청년은 큐브스테이크를 만들어 파는 중입니다. 깍두기 크기로 소고기를 잘라 철판에 구워주는데, 시장에서 굉장히 인기가 좋아요. 7시에 시작하자 마자 줄이 죽~ 생깁니다.







전 스테이크 보다, 한국적인 떡갈비를 먹기로 결정! 큐브스테이크 파는 곳 바로 건너편에 있어요. 정육점에서 밤에 떡갈비를 만들어 파는 곳인데, 떡갈비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아주머니 인심도 좋아서 떡갈비 딸랑 하나를 주문했는데, 목 마르다며 토마토주스도 주시고, 방금 구워서 맛있다며 소고기육전도 조금 주십니다. 전라도 인심이란 게 이런 건가 봅니다.







홍콩에서 먹고 홀딱 반한 에그타르트도 있고, 떡도 작게 포장해서 팔고, 1~3천원 정도에 사 먹을 수 있는 게 지천에 널렸어요. 한바퀴 다 돌아 보고 먹고 싶은 걸 고르세요. 우리의 배는 작으니까요!







여긴 뭐하는 곳인가 봤더니, 삼겹살 김밥 파는 곳이네요. 삼겹살을 자글자글 구워 김밥에 척하니 넣어주는 곳입니다. 여기도 제법 사람이 들끓더라고요.







그리고 여긴 제가 홀딱 반해버린 브라우니와 크레이프 케익 파는 곳입니다. 크레이프케익이 만들려면 손이 정말 많이 가는 음식인데, 비교적 저렴하게 먹어볼 수 있어요. 맛은 어떤가 먹어 볼까요~







전 '달빛 크레이프케익' 하나 주문했어요. 가격은 5,500원이던데, 정말 향긋한 홍차도 한잔 함께 주네요. 맛은 첫 장 먹어 보고 엄지척 바로 올라갔습니다. 홍차하고 궁합은 거의 환상적이네요. 기필코 드셔보세요. 반할 거에요.







잘라 먹든, 말아 먹든, 방법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어찌 먹어도 맛나요~ ^^*







이곳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여긴 과일 조각케익과 타르트를 파는 곳인데요. 모양부터 예뻐서 먹어보고 싶지요? 전 녹차케익 하나 먹어봤는데, 이게 시중에서 먹던 케익과는 품격 자체가 다릅니다. 특히, 은은한 녹차 향기도 일품이고, 생크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정말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제가 직업을 여러 개 가졌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개인카페 운영이었어요. 그래서 커피에 관심이 참 많은데, 대인시장 한쪽에 '부스(Booth)'란 카페가 있습니다. 이곳엔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달콤한 커피음료를 만들어 파는 곳인데, 특히 '크리미브루'란 음료가 굉장히 맛깔납니다. 옛날 비엔나커피와 맛이 유사한데, 거품과 커피를 섞지 말고 맥주처럼 거품과 함께 마시면 정말 맛있습니다. 누구나 홀딱 반할만한 커피에요~


광주여행 가셨다면 갈 곳 참 많겠지만, 밤이 되면 전에 보여드린 1913송정역시장과 대인야시장은 꼭 들러 보세요. 평소에 잘 접할 수 없는 독특한 한국음식도 많고, 감성 충만한 디저트 전문가의 맛나는 음식도 많답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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