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만나는 전통 중국정원 '월화원' | 수원 가볼만한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 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상으로 나를 떠미는 것

멀지 않은 곳에 늘 보물 같은 곳이 하나씩 숨어 있습니다. '월화원'은 수원, 그것도 복잡한 인계동 효원공원 안에 있는 전통 중국정원인데요. 중국 명조말~청조 초기에 남아 있던 민간 정원 형태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수원시는 중국 광둥성과 교류하고 있는 도시인데, 서로의 도시에 정원을 만들어 주기로 한 약속을 지켜 2006년에 문을 연 곳입니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많이 등장했던 곳인데, 최근에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복닥거리는 인계동 번화가 바로 옆엔 한적한 효원공원이 있어요. 공원 서쪽에 월화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는 월화원 정문입니다. 국내외 많은 도시에 차이나타운이 있는데, 그곳에는 꼭 이런 모양의 입구를 가진 사당이나 고건축물들이 있죠. 물론 중국에는 말할 것도 없이 더 많고요. 뭐가 들어 앉아 있나 사자상 사이로 들어가 볼까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중정 안이 보일 듯 말 듯 신비로운 느낌이 듭니다.







오른쪽으로는 삐죽 솟은 석순이 서있고, 반투명한 벽은 담장 너머 서로 수줍은 듯 매력적입니다.







이 문의 이름은 지춘(知春). 봄을 느낀다는 뜻인데, 공교롭게도 솔잎이 이름을 가렸네요. 중국 전통 가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문입니다. 겨울에도 파릇파릇한 대나무와 소나무가 문을 더 돋보이게 해주네요.









입구를 돌아 나오면 '부용사'이란 큼직한 누각이 하나 보입니다. 양쪽으로 길을 따라 지붕이 이어져 있는데, 부용사 지붕은 우리나라 팔작지붕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끝이 말아서 올라간 형태가 독특하네요.







담벼락에는 무심한듯 뚫린 누창들이 동그라미, 네모 등 여러 형태로 나있습니다. 이쪽과 저쪽은 분명 분리되었지만 공간을 침투하는 매력이 있네요.






이 자리 풍경은 사철 아름다운 곳입니다. 연못이 얼지 않은 날엔 분수가 오르고 형형색색 잉어가 돌아다니는데, 눈이 내리고 꽁꽁 언 연못도 아름답습니다.







멀리 연못 건너에는 '월방(月放)'이란 이곳의 대표적인 건축물이 또 하나 보이네요.









아까 입구 들어와서 봤던 부용사 뒤편 모습은 이렇습니다. 원래 여긴 연못인데 모두 꽁꽁 얼고 눈이 내려 온통 하얀색만 보이네요. 여름에 오면 부용사란 이름 그대로 연꽃정자를 만나게 될 겁니다.







월화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는 '우정(友亭)'이 있어요. 연못을 만들고 남은 흙으로 산을 만들었는데, 얼지 않은 날엔 여러 단계의 폭포가 흐르는 멋진 곳으로 바뀝니다.









건축물의 용도는 관람하기 위해 만들어 놓았지만 조경과 완벽히 조화롭도록 배치를 잘 했습니다. 도심 한 가운데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니!









생명은 봄에 문득 피어나는 게 아니라, 겨울부터 차곡차곡 준비한다고 말합니다. 월화원에도 하얀 눈은 소복이 쌓였어도 여전히 아름답고, 봄에 파란 생명을 피우기 위해 속에선 꿈틀대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잘 만날 수 없는 중국전통정원이 수원에 있습니다. 지나는 길에 한 번쯤 산책해 보세요. 주차료, 입장료 같은 건 없습니다. ^^*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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