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어나는 일이지만 해가 뜨고 질 땐 언제나 감동적입니다. 남해 바다만이 가지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잘 간직한 거제도. 이곳에서도 가장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신선대는 바다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풍경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거제8경 중에 한 곳으로 꼽히는 신선대는 그 유명한 '바람의 언덕' 가는 길목에 있는 곳인데, 의외로 사람들은 그 존재를 잘 모르고 있어요. 신선도 쉬어 간다는 신선대. 일부러 해질 시간에 맞춰 찾았는데, 오늘은 어떤 색깔을 보여줄까 궁금합니다.
신선대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지 1001'이란 책에 소개되기도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바람의 언덕 보다는 더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해요. 비교적 한산해서 자연을 느끼기에도 더 좋고요.
맨날 떴다 내려가는 해는 우리에게 어떤 정신적 존재일까요. 소원을 빌어야할 것 같기도 하고, 잘 못을 고백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 내 원망을 조용히 들어줄 큰 오빠 같은 그런 존재같기도 하고...
누운 해가 만드는 그림자와 색깔은 참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신선대로 다가갈 수록 파도소리가 더 크게 들리네요.
바다를 향해 불쑥 튀어나간 저 기암괴석 바위가 신선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쉬어간다는 신선대입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곳이 전국에 많이 있지만, 저는 거제도가 제일 좋습니다.
다양한 색깔을 남기며 해는 점점 내려갑니다.
신선대 오른쪽으로는 작은 몽돌해변도 있습니다. 근처 숙소에서 머문다면 여름에 수영하고 놀기 좋겠네요.
선선대로 올라오니 생각보다 공간이 넓습니다. 널찍한 너럭바위가 넓게 뻗어 있네요. 옛날에는 고기잡이 나간 남편과 아들을 위해 여기서 기도했을 겁니다. 그리고 지나던 도깨비나 신선은 그녀의 애달음에 감명받아 소원을 들어줬겠지요?
저 멀리 대매물도, 송도, 병매도 등등도 보입니다. 해가 이제 산 허리에 걸쳤네요.
해가 조금씩 내려가면서 하늘 색깔은 다이나믹하게 바뀌는데, 사진에 소질이 없다 보니 그 색깔을 모두 표현되질 않네요. 그래도 이곳 일몰풍경이 어떨지 대충 짐작은 가시겠지요?
해가 떨어지고 해변은 곧 사라질 마지막 빛으로 물듭니다. 지구 어디든 일몰과 일출은 아름답습니다. 거제도여행 가셨다면 일출은 힘들더라도 가까운 바닷가에서 일몰풍경은 한번 감상해 보세요. 날씨가 좋든, 좋지 않든 언제나 눈물 날 것 같은 절경이 펼쳐질 거에요~ ^^*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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