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롱 시티를 350원~900원의 버스요금으로 여행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하롱에서는 하롱베이 깟바 섬 들어갈 때, 오토바이를 렌트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내버스로 여행했습니다. 베트남은 시내버스 요금이 보통 250원에서 아주 멀리 가야 1천 원이 안 하기 때문에 여행에서 경제적인 부담을 거의 주지 않습니다. 물론 몇 백 km를 달리는 시외버스는 수 천 원까지 하긴 합니다만, 시내버스는 대부분 저렴합니다. 물론 바가지 쓰지 않는다면 말이죠!
하롱 시티에서 제가 다닌 여행코스는 깟바 섬을 제외하고는 모두 3번 시내버스만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코스가 짜여져 있습니다. 제가 쓴 글 중 어디 어디를 갈 수 있는지 조금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먼저 위 지도를 확인하세요. 어설프게 나마 지도에 빨간색으로 3번 버스의 노선도를 표시했는데요. 파란색 구간은 바이짜이 다리 구간입니다. 버스는 왼쪽 바이짜이 버스터미널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지만, 그곳은 여행지가 아니라서 아래만 표시했습니다. 빨간색 별표는 필요한 정류장만을 표시했는데, 사실 저것 보다 더 많은 곳에서 정차하니 참고하세요.
사진이 작아 글자가 잘 보이려나 모르겠는데, 혹시 큰 그림이 필요하시면 아래 압축파일을 받아서 보세요.
먼저 하롱파크를 중심으로 동쪽 홍가이 방면으로 버스 타고 가볼까요~ 3번 버스가 하롱파크 매표소 바로 앞을 지나가는데요. 여기서 표를 끊고 케이블카를 타면 동쪽의 선휠 대관람차가 있는 쪽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제가 이틀간 묵었던 알렉스 호텔과 그 주변의 맛집들도 모두 돌아볼 수 있겠지요?
먼저 동쪽인 홍가이 방면으로 가려면 하롱파크 방면에서 버스를 타야 해요. 저기 롤러코스터 보이는 쪽에 파란색 표지판이 버스 정류장입니다.
3번 버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한국의 작은 마을버스처럼 생겼네요. 요금과 방향 등을 검은색 옷 입은 여자아이에게 물어보고 탔습니다. 베트남에서 영어로 길 물어볼 때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아이들에게 물어보세요. 베트남 대학생들은 대부분 영어 소통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반대편 정류장은 바이짜이 버스터미널 방면으로 갈 때 저기서 타면 됩니다.
요즘도 한국에 이런 마을 버스가 있나 모르겠는데, 거의 30년 전 고등학교 시절 마을버스같은 느낌이네요. 나에게 길과 버스요금을 알려준 여자아이는 특별 표시! ㅎㅎㅎ
버스요금은 거리에 따라 다른데요. 하롱파크에서 홍가이 완더스테이션까지 갈 때는 1만동(500원)을 받습니다. 요금 내는 방법은 차를 타고 자리 잡고 있으면, 요금 받는 직원이 직접 와서 요금을 받고 버스표를 나눠 줍니다.
더 짧은 거리는 7천동(350원)을 받습니다. 종점부터 종점까지 아주 먼 거리를 갈 때는 18,000동(900원)입니다.
대략적인 버스 노선과 요금은 이렇습니다. 홍가이부터 바이짜이 버스터미널에서 북쪽으로 7km 정도 떨어진 쪼이(Troi) 지역까지 운행하네요.
하롱파크에서 바이짜이 다리를 지나면 바로 홍가이 쪽이 나옵니다.
먼저 빈컴 프라자 빈 마트에 가려면 사진에 보이는 정류장에 내려야 해요. 지도랑 같이 보시면 위치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건너편에 롯데리아가 보이면 거기가 맞습니다.
다시 하롱파크 방면으로 되돌아 올때는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면 됩니다. 여기가 롯데리아 방면에 있는 버스 정류장입니다.
버스 표지판에 3번 표시가 없더라도 정차하는 곳이니 당황하지 마세요. 베트남에 이런 경우는 허다합니다.
여기가 빈컴 프라자(Vincom Plaza) 입니다. 3층에 빈 마트(Vin mart)가 있습니다. 특정한 장소에 관한 자세한 글은 제 블로그에 모두 올라가 있으니 찾아 보세요~
빈컴 프라자 바로 앞은 홍가이 항구인데요. 베트남 하롱베이를 끼고 있는 정말 아름다운 어촌마을이 있으니 꼭 구경하고 가세요~
그리고 하롱 시티와 하롱베이가 멀리 내려다 보이는 '바이토 마운틴'으로 가려면 빈컴 플라자에서 몇 코스 더 가면 만나게 됩니다. 사진의 바위 산 꼭대기가 전망대예요.
그런데 바이토 마운틴 올라가는 입구는 찾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위 사진을 잘 보세요. 건물과 건물 사이 빌딩 입구처럼 생긴 작은 틈이 있는데, 여기가 산으로 오르는 출입구예요. 길이 어마어마하게 가파르니 기여코 하롱시티 전경을 보고 싶은 분만 올라가세요.
그리고 제가 강력 추천하는 카페 '완더스테이션(Wander Station)'에 가려면 여기서 내리면 됩니다. 건너편에 퀸호텔(Queen Hotel)이 있네요.
아침에는 음료만 팔고, 점심시간부터는 식사도 가능한데, 음식도 꽤나 맛있다고 소문난 카페입니다. 아메리카노는 무료로 리필까지 해주는데, 커피 맛도 굿입니다요!
이제 하롱파크에서 반대편으로 가볼게요. 여긴 로얄로터스호텔과 바로 앞에 있는 마린프라자입니다.
마린 프라자는 밤이면 '하롱 야시장'이 문을 여는데, 잠들기 전 산책삼아 구경가면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로얄 로터스 호텔 주변은 단체 패키지 관광객을 위한 시설만 있어, 자유여행자들이 먹을만한 식당이 거의 없는데요. 한 시간 넘도록 뒷골목을 뒤져 발견한 345꼼(Com) 밥집도 있습니다. 영어는 1도 안 통하는 주인장 내외와 온몸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주문하고 계산하는 즐거운 식당입니다. ^^*
그리고 그 끝은 바이짜이 버스터미널이 있어요. 여기서 거의 베트남 전역으로 가는 슬리핑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제가 닌빈에서 올때도 여기에서 내렸고, 다시 내일 사파(Sapa)까지 가는 버스도 여기서 탈 예정입니다. 바이짜이 버스터미널 시간표와 요금표 등은 다음 시간에 따로 보여드릴게요.
하롱 시티(하롱베이) 지역을 자유여행 하시려는 분들은 오토바이도 좋은 선택이지만, 3번 버스도 대단히 훌륭한 교통수단입니다. 요금 저렴하고 버스 간격도 5분~10분 정도로 기다리는 시간이 별로 없는 기특한 여행 수단이랍니다.
이제 하롱 여행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 여행기부터는 라오까이 사파로 이동합니다~ 사파 여행기도 많이 많이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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