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말라카에선 이틀을 머물 예정입니다. 이튼 날, 밤 버스로 페낭으로 갈 예정이라 숙박은 하루만 하면 되는데요. 그래도 말레이 느낌 물씬 나는 곳에 묵고 싶어서 에스타디아 호텔(Estadia Hotel)에서 묵었습니다. 이 동네에서 굉장히 유명한 게스트하우스 '히렌 하우스(Heerne house)'에서 묵을까 살짝 고민을 했는데, 요즘은 편안하게 먹고 씻고 못하면 다음 날 조금 힘들더라고요. 그것도 그렇고 이튼 날도 하루 종일 밖에서 돌아다니다 밤새 버스로 페낭까지 가야 해서 오늘은 편안하게 자기로 맘먹고 호텔로 선택!
느낌은 명동 뒷 골목에 있는 관광호텔처럼 생겼습니다.
골목이 좁아 사진에 담을 수 없어 다른 길에서 보니 바로 옆에 Hatten Hotel과 바로 붙어 있네요. 하텐 호텔은 이 구역에서 굉장히 좋은 호텔로 알려져 있는데, 하텐이 부띠끄 컨셉으로 만든 곳이 제가 묵고 있는 에스타디아 호텔입니다. 계열사라고 해야하나요? 암튼...
제가 묵은 방은 디럭스룸입니다. 2인 조식 포함 숙박료가 6만 원 정도 하는데, 넓진 않아도 하룻밤 묵기엔 딱히 불편할 것도 없어요. 물론 널찍하면 심리적인 편안한 감도 없지 않지만 이 정도도 대만족입니다. ^^*
간혹 너무 작은 호텔로 가면 캐리어를 열어 둘 때가 없어 불편한데, 가방 펼칠 공간이 딱 있네요.
전체적으로 바바노냐 전통 스타일을 살렸다고 하는데, 중국 스러운 면도 있고 말레이 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 바바노냐(Baba-Nonya)란?
중국 남자(Baba)와 말레이 여자(Nonya)가 결혼해 낳은 후손을 말하는데, 보통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융합된 문화를 말하기도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금고도 있고,
커피와 생수도 사이좋게 두 개씩 있네요.
화장실도 욕조가 없는 거 빼고는 깨끗하고 좋네요.
이슬람교를 국교로 삼은 말레이시아나 가까운 싱가포르 등의 호텔에는 지붕에 'KIBLAT' 또는 'QIBLAT'이라고 방향 표시를 하고 있어요. 저건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데, 때 되면 절해야 하는 사람은 저쪽으로 하세요.
말라카 중심지는 네덜란드 광장이나 존커 스트리트 쪽인데 여긴 1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바바노냐 스타일을 접목해서 그런지 호텔 분위기가 조금 색다르긴 하네요.
정말 사랑스러운 로비 타일. 한국은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죠. 말레이나 베트남 같은 동남아에선 19세기부터 썼다죠.
카페도 참 멋지네요. 바바's 라운지.
식당 마칸 노냐도 있어요~ Makan은 인도네시아 말로 먹는다는 뜻입니다.
마칸 노냐의 조식 분위깁니다. 조식은 화려하진 않아도 아침으로 먹기에 부족함도 없는 그저그런 보통 조식입니다. ^^*
그래도 커피와 주스, 그리고 맛있는 음식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서 행복하지요.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맛은 괜찮아요. 인도 빵에 커리가 무슨 맛일까 궁금해 조금만 가져왔는데, 맛이 괜츈하네요.
국수만 딱 한그릇 더 먹고 끝내려고 했건만, 또 딤섬이 날 잡고,
후식까지 꾸역 꾸역 챙겨 먹고 이튼 날 말라카 일정을 시작합니다.
이건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교통비 아끼는 꿀팁을 알려드릴게요. 아까 말씀드렸던 하텐 호텔이 에스타디아 바로 뒷편에 있어요. 거기 앞에는 매일 네덜란드 광장 시계탑 앞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운행합니다. 계열사기 때문에 여기 묵어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버스 시간은 이렇습니다. 평일에는 2-3번 왕복하고, 금~일 주말에는 2회 추가로 더 운행하네요. 그런데 가는 시간은 늘 정확한데,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시간은 조금 늦어질 수 있어요. 말라카는 늘 차가 막히는 교통 지옥이거든요!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