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몰랐던 대가야에 대한 모든 것 '대가야박물관 & 왕릉전시관' | 고령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대가야란 나라를 기억하십니까? 고대 국가 백제와 신라는 잘 알고 있지만, 보통 대가야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지요. 대가야는 5세기, 지금의 경북 고령지역을 수도로한 고대국가인데, 우리나라 최초로 철기문화를 시작하고 화려하게 꽃피웠던 의미 있는 나라입니다. 한때는 발전한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백제, 신라와 대등한 관계에 있었지만 고증이 없어 역사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비운의 국가입니다. 그렇게 잊혀지나 싶던 대가야는 고령에서 700기가 넘는 대규모 지산동고분군이 발굴되면서 차츰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고령엔 무엇이 있나 앞으로 여러 편의 글로 알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대가야 박물관과 왕릉전시관을 둘러 볼게요.


박물관 위치가 정말 예술입니다. 700기가 넘는 지산동고분군 바로 아래 자리잡고 있는데, 뒤편 주산(主山) 주능선에 있는 봉긋한 것들이 전부 고분입니다. 2.4km에 걸쳐 고분이 곳곳에 있는데, 가야인은 높은 곳에 묘를 쓰면 이승과 저승이 하나로 연결된다는 내세새상을 믿어서 저렇게 높게 있다고 하네요.







묘는 모두 왕과 귀족들의 것인데 대가야가 고대국가로 발전하는 5세기~6세기 중엽에 걸쳐 만들어 졌습니다. 그곳에서 출토된 많은 부장품들이 박물관에 있어요!







박물관에는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이 있는데, 고령지역의 역사를 구석기시대 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짜임새 있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토기들은 지산동 고분에서 발굴된 것들인데, 모두 왕이 사용하던 물건과 당시 순장(왕이 죽으면 모시던 신하까지 함께 묻는 풍습) 풍습에 따라 신하들이 사용할 물품과 저승에서 사용할 식량까지 담은 토기들이 대부분입니다. 1,50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여전히 품위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재현된 왕관도 있고,







실제 발굴된 작은 왕관도 있습니다.







역시 금은 변하지 않는 건가요! 1,500년 전에는 이런 귀걸이를 했나 보네요.











유물 외에도 대가야의 풍습을 이해하기 쉽도록 전시물들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언덕을 따라 200미터 정도 걸어가면 왕릉전시관이 있습니다. 박물관 입장료로 여기도 함께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함께 둘러보면 좋은데요. 고분군 내부를 실제 모습과 똑같이 재현해 놓고 있습니다.







옹릉전시관 입구 옆에는 아이들 체험 학습장이 있는데, 대가야 토기 퍼즐, 점토 만들기, 탁본 등 아이들이 재밌어 할 만한 것들이 조금 있더라고요.












발굴 당시 지산리 44호 고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네요. 왕의 묘와 산하들은 어떻게 순장되었는지 자세히 볼 수 있는데, 잔인하단 생각은 들지만, 당시에는 당연시 되던 풍습이라 역사를 가감없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5세기 무덤의 구조와 배치/축조 방식, 부장품의 종류의 용도 등 전에 본 적 없는 흥미로운 전시물이 많습니다. 고령에 재미난 곳도 많지만 박물관도 꼭 들러보세요. 아이들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관람시간 : 매일 09:00 –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일반 2,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군인 1,500원, 유아 및 노인 무료

* 홈페이지 : http://www.daegaya.net/



<찾아가는길>



이미지 맵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 '국내여행/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