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여행은 크게 두 가지 주제가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보셨던 고대국가 '대가야'에 관한 역사여행과 오늘부터 여러 편의 글을 통해 보게 될 우륵의 가야금에 관한 '국악여행'입니다. 음악은 글로 읽을 수 없어 안타깝지만 느낌은 그대로 전달해드리려고 노력할게요. 오늘 가보실 가얏고마을을 필두로 이 주변으로는 우륵의 가야금과 음악에 관한 박물관, 생가, 기념탑 등 볼거리가 조금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짐나 또 잘 모르는 가야금 체험하러 들어가 볼까요~
여기는 갸앗고 마을 체험관. 고령 가얏고 마을은 성인(聖人)이라고 부를 정도로 뛰어난 음악가, 일명 '악성(樂聖)'이라 부르는 우륵의 고장입니다. 가야금을 만들어 연주하니 그 소리가 정정하게 들린다 하여 '정정골'이라고도 불리는데, 이곳에서는 가야금을 연주하고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가얏고문화관까지 오는 길바닥에 트릭아트 그림이 있어요. 배우가 없어 조금 아쉽긴 한데 아무튼 독특한 그림이 많아요.
악성 우륵은 가야국 가실왕의 사람인데 오동나무 공명반에 12줄의 명주실을 꼬아 가야금을 창조하고 12곡의 음악을 만듭니다. 12곡은 가야의 12지역 이름과 관련이 있습니다. 훗날 가야의 국운이 기울어 신라에 통일되는 바람에 우륵은 신라로 망명하게 되는데, 신라의 진흥왕은 그의 능력을 한눈에 알아보고 다시 악사의 길을 열어줍니다. 이로서 우륵은 신라에서도 300곡이 넘는 음악을 만들었지만 안타깝게도 전쟁으로 악보가 모두 불타고 현재 알려진 그의 음악은 가야에서 만들었던 12곡의 제목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그의 음악이 신라의 궁중음악 '대악'으로 채택되어 지금까지 이어진 우리 음악의 기틀이 된 건 틀림 없습니다.
가얏고 마을에서는 가야금을 연주하고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연주는 체험 가격이 저렴하지만 만드는 건 제법 큰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계속 연주할 분만 추천합니다. 가격적인 부담 때문에 미니 가야금 만들기 체험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그리고 여기서 30분 정도 가야금을 배우면 <아리랑> 정도는 연주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어 나온다는 말씀!
가얏고 마을 뒤편으로는 중화저수지가 있는데, 이 근처에선 겨울 놀이 체험장이 열려요. 물이 얼기 전엔 잉어도 곧잘 잡히고 겨울엔 얼음 썰매를 즐길 수 있답니다.
저 정도 크기면 아쿠아리움에 넣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ㄷㄷㄷ
시골에서 자란 사람은 누구나 아는 논 썰매장입니다. 개울물을 논에 받아 겨울에 얼리면 멋진 썰매장이 되지요~
논 바닥이라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빠질 염려는 없으니 신나게 놀아요~ ^^*
썰매 끄는 훈련을 받은 강아지가 끌어주는 썰매도 탈 수 있어요~ 썰매 대여나 대부분의 체험료는 3천원 정도로 정해져 있더라고요. 꽁꽁 얼어 있는 겨울에 아이들과 놀거리는 그리 많지 않은데, 좋은 날 잡아 아이들과 신나는 겨울을 보내 보세요~ ^^*
* 체험 : 가야금 연주 7천원, 가야금 제작 60만원, 미니 가야금 만들기 3만원, 생태목공체험 5천원, 장명루 만들기 5천원, 꽃산병 만들기 9천원, 손수건 만들기 6천원, 석고방향제 만들기 5천원, 도자기체험 1만원, 트레일러 타기 3천원, 썰매 대여비 3천원.
* 숙박 : 체험관 1호(10인) 15만원, 2~3호(4인) 7만원 / 마을민박 황토방(4인) 기본난방 8만원, 아궁이난방 11만원
* 홈페이지 : http://www.gayatgo.net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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