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커 스트리트 일대에는 매주 주말 금요일과 토요일 밤이 되면 흥미로운 존커 스트리트 야시장(Jonker Street Night Market)이 열립니다. 가뜩이나 사람이 많은 골목이지만 주말 밤이면 정말 말라카 사람이 모두 쏟아져 나온 것처럼 많이 모이는데요. 복닥대는 시장판에는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가 많아 활기가 넘칩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사람이 모이면서 점점 상업적으로 변질되는 측면이 없진 않지만, 여전히 여행자에겐 즐거운 곳임엔 틀림없습니다. 어떤 풍경인지 내려가 볼까요~
말라카의 명물 세발 자전거 '트라이쇼'가 네덜란드 광장에 잔뜩 모여 있네요. 이거 타면 말라카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1시간 가량 관광을 시켜줍니다.
가격은 흥정하기 나름인데 외국인에겐 보통 40링깃(1만원) 정도 불러요. 잘 깍으면 절반인 20링깃 정도에도 탈 수 있으니 능력을 발휘해 보세요. 그런데 한국인이면 우렁찬 스피커에서 <강남스타일>을 틀어주는데 집중되는 시선은 당신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
자, 존커 스트리트 야시장 위치는 위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붉은 거리에서 파생된 작은 골목에서도 먹거리, 쇼핑거리가 구석구석 많습니다.
낮에 다 어디 있다 밤이면 이렇게 나오나 몰라요. 굉장히 큰 지역 전체가 야시장이니 찬찬히 둘러보며 구경하세요~
크아...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선 차이나타운이 아니면 돼지고기를 잘 안팔아요. 야시장에서 돼지고기를 만나 반가워서 하나 냉큼~
꼬치 하나 가격은 대부분 4링깃(1천원) 정도인데, 돼지고기는 완벽한 숯불갈비 맛입니다. 적당히 기름져서 정말 맛있네요. 호텔에서 안주 필요하면 이거 진심으로 강력추천합니다. 맛나요~
악세서리들도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지 혹시 지인들에게 줄 선물 사려면 야시장을 이용하세요. 한 개에 몇 백원인데 여러 개 사면 할인도 해줍니다.
악몽을 쫒아 준다는 미니 드림캐쳐도 몇 개 사왔는데 지인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는... ^^*
더운데 가죽 팔찌라 패스~ 한국에선 잘 쓰겠네요.
앙증맞은 시계도 있고,
냉장고에 붙여두는 앙증맞은 마그네틱 나막신 집게도 3개 10링깃(2,600원)입니다. 귀엽죠?
사람은 많아도 서로 부디치지 않게 잘 피해서 다니기 땜에 불쾌하거나 그렇진 않아요. 그런데 이때를 노리는 소매치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지갑이나 소지품은 가슴 쪽으로 매고 다니세요.
누가 여행가서 열쇠고리 사오면 싫던데, 팔긴 엄청 많이 파네요. 요샌 문이 또리릿~♬ 하고 열리니 열쇠를 잘 쓰지도 않죠.
음식 파는 곳엔 늘 사람으로 북적이네요. 가격이 저렴하니까 지갑 신경 쓰지 말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라고 말해도 된다는~
작은 수박에 쪼그만 구멍 뚫어 직접 갈아주는 수박주스. 저것도 정말 맛있어요. 들고 다니기 귀찮으면 PT병에 담아도 줍니다.
중국인들이 비교적 살이 안찌는 이유가 이런 데도 있을까요? 사람이 모이는 곳에선 늘 춤을 추네요. 멋집니다!
그리고 존커 스트리트에 있는 중국 과자 상점. 바삭한 빵 속에 앙꼬(팥소) 같은 걸 넣었는데 이거 맛있어요. 가격은 하나에 2링깃(500원) 입니다. 근데 우유나 음료 없이 먹으면 뻑뻑~ 해서 목구멍으로 잘 안넘어 간다는.... 꼭 질식 방지를 위해 음료와 함께 드세요. ^^*
맛이 궁금해 하나씩 종류별로 샀다는 ㅎㅎㅎ 이날 밤, 페낭(Penang) 가는 버스 기다리면서 먹었는데 페스츄리 빵에 약간 달콤한 앙금이 들어 있어 독특하고 맛있어요.
생활 소품 파는 곳도 있는데 앞으로 여행 일정이 열흘이나 남아 깨질까 살 수는 없어도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귀여운 부엉이는 지혜, 복, 재물의 상징이라죠? 집뜰이나 특별한 날 선물로 좋은 아이템이죠. 크기 별로 하나씩 사 오고 싶고나~
젓가락 끼워 둘 수 있는 라면 그릇인가요? 재미난 아이디어 좋네요. 아무튼 존커 스트리트 야시장은 저녁 먹을 겸 나와 구경하면 정말 즐거운 곳입니다. 아쉽게도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열리지만 일요일엔 벼룩시장도 열리니까 주말이면 벌겋게 불타는 말라카 거리를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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