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페낭 바투 페링기에서 조지타운(George Town)으로 넘어왔습니다. 조지타운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곳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선 역사, 예술, 학문적으로 가치가 독보적인 건축, 예술, 유물, 유적지 등이 있어야 가능하지요. 조지타운은 15세기부터 동서양을 잇는 해상 무역항이었고,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도시가 발달했습니다.
오늘부터 도시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볼 계획인데요. 먼저 짐을 풀어놓을 호텔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아르메니안 스트리트 헤리티지 호텔(Armenian Street Heritage Hotel)은 19세기 지어진 6층 건축물인데, 버스 이용하기도 편리하고 가까운 곳에 볼거리가 많아 위치가 참 좋습니다. 그리고 깨끗합니다. 숙박료는 계절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1박에 3만 원이 채 안 하더라고요. 5만 원 조금 넘는 돈으로 2박을 했습니다. 단, 조식은 없고 디파짓도 없습니다. 그런데 해외 관광객에게 받는 세금 10링깃과 헤리티지 건축물 숙박 세금 2링깃, 총 12링깃(3,000원) 정도의 세금이 별도로 부과됩니다.
바투 페링기 홀리데이인 리조트에서 조지타운 호텔까지 우버를 이용했는데, 요금은 19링깃(5천원) 나오네요.
자세한 위치는 위 구글 지도를 확인하세요.
호텔 바로 앞에도 근사한 건물이 하나 있는데, 저기는 조지타운 세계문화유산 본부예요. 이 동네 문화유산을 관리하고 벽화나 그런 것들도 여기서 다 관리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하나 기특한 건 호텔 입구에 무료 자전거가 있다는 것! 이걸 이용하려면 옆에 서있는 안내판에 따라 스마트폰 어플을 깔고 바코드를 인식하면 이용할 수 있어요. 도시 곳곳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어서 아무 곳에 세워두면 되는 시스템인데 최초 30분은 무료고요. 그 다음부턴 1시간에 1링깃(270원)의 요금이 청구됩니다. 어딜 가나 30분 이상 달릴 일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라고 보면 됩니다.
호텔 입구를 들어서면 오래된 건축물이라는 걸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단정하고 깨끗한 느낌이랄까요?
건물 중앙이 뻥 뚤린 구조네요.
다른 호텔에서 못 보던 풍경이라 이색적입니다.
더 좋은 방은 큼직하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작은 방이라 방은 그리 크지 않아요. 그래도 깨끗하고 냄새없고 시원해서 좋습니다.
방을 일부러 코너에 있는 곳을 선택했어요. 창문이 다른 방향으로 두개가 있어 아무래도 작은 창이라도 뷰가 괜찮을 것 같아서 ㅎㅎㅎ
이쪽은 도로 뷰.
이쪽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본부 뷰.
화장실은 욕조는 없고 샤워 부스만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어메니티는 많지는 않고 샴푸, 바디클랜저, 비누 등 기본 적인 것만 있답니다.
내사랑 금고도 있고,
생수 두 병과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한 화이트 커피도 두 잔이 있네요. 화이트커피는 달다구리~ 하니 맛있습니다. ^^*
그리고 생수는 1박에 2병을 제공하는데, 물이 부족하면 정수기에서 받아 갈 수도 있어요. 호텔에 정수기 설치한 곳은 처음 보는데, 저거 물 맛도 괜찮고 시원한 물 바로 받을 수 있어 정말 기특하더라고요. 오며가며 생수병 하나는 꼭 채워 다녔습니다.
아무튼, 2만원대 숙박비로 깨끗하고 위치좋고 가격대비 성능 대만족이었어요. 내일부턴 조지타운 구석구석을 뒤져 볼게요. 벽화도 아름답고 콩시도 예쁜 곳이 더러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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