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낭 여행 #19-죽기 전에 먹어야 할 아쌈 락사 'My Own Cafe'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CNN은 참 부지런해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맛있는 음식은 왜 그리 많이도 선정하시는지. 암튼 '부지런한' CNN이 '죽기 전에 먹어야 할 50대 글로벌 음식'을 선정한 적이 있었는데요. 거기에 오늘 먹어 볼 아쌈 락사(Assam Laksa)가 들어 있습니다.

락사는 크게 두 종류가 있어요. 말레이 북부에서 발전한 아쌈 락사와 남부와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락사 르막(Laksa Lemak)이 있습니다. 아쌈 락사는 태국 요리에 널리 이용되는 타마린드 즙이 들어있고, 생선을 우린 국물에선 신맛이 납니다. 락사 르막은 코코넛 밀크가 들어 있는 게 특징인데요. '르막'이 코코넛 밀크를 뜻합니다. 지난 여행 글에서 락사 르막에 관한 사진과 글이 있으니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세요.


(링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 #18-바바노냐 전통음식 '프레셔스 올드 차이나'



마이 오운 카페(My Own Cafe)는 쿠 콩시, 얍 콩시 근처에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위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페낭의 락사는 또 어떤 맛일까요~






가운데 걸어 나오는 아저씨가 이집 주인장입니다. 예전엔 노점으로 어깨에 지고 다니며 락사를 팔았다고 하더라고요.







아저씨가 실제 매고 다녔던 막대기를 이용해 벽화도 그려놨네요.







이 집의 대표 메뉴, 페낭 아쌈 락사를 주문합니다. 작은 건 4.5링깃(1,200원), 큰 건 6링깃(1,600원)입니다. 그런데 큰 걸 주문했는데, 작은 걸 갖다 줘서 어쩔 수 없이 작은 걸 먹었어요.






국물엔 또 볶음밥을 먹어 줘야죠. 삼발 볶음밥(Sambal Fried Rice)도 하나 주문합니다. 가격은 6링깃(1,600원).







이건 아쌈 락사 작은 것. 페낭 락사라고도 부르는데 아쌈 락사의 대표격입니다. 오이, 양파, 파인애플 등이 들어 있고, 새콤한 맛이 있고 마늘 맛도 약간 나는데 전체적으로 국물 맛이 깔끔해요.







생선과 레몬그라스, 강황 등으로 우린 국물에 타마린드(Tamarind) 즙을 넣어 달콤하면서도 톡 쏘는 새콤한 맛이 강합니다. 면발은 밀가루나 쌀은 아닌 것 같고 전분 면 처럼 약간 탱글탱글한 식감이네요.







그리고 약간의 민트 향기가 나는데, 덕분에 국물 맛이 개운하더라고요. 생선 살도 참치 같은 느낌이라 첫맛은 한국의 참치 김치찌개 같은 느낌이 확 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먹었던 코코넛 밀크 들어 있는 락사 르막 보다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맛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이건 삼발 볶음밥. 새우, 달걀, 대파, 튀긴 양파 후레이크가 들어 있고, 구운 양파의 달콤한 풍미가 매콤한 삼발소스와 잘 어울리네요.







중국식 볶음밥처럼 밥이 고슬고슬하고 고소한 게 김치찌개 같은 락사 국물과 굉장히 잘 어울려요. 완전 강력 추천입니다. 그리고 락사 작은 건 양이 정말 작으니까, 맛만 볼 요량이 아니라면 6링깃짜리 대(大)자로 주문해야 할 거예요. ^^*







그리고 오며 가며 여러 번 봤는데, 이번 만큼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코코넛 아이스크림. 가격은 8링깃(2,200원)입니다. My own cafe 근처에 아래 벽화가 있는 가게에서 파는 데요. 양도 생각보다 많고 코코넛 과육에 수분을 머금은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네요. 후식으로 이것까지 코스로 완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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