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 #4-이 나라가 꿈꾸는 미래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싱가포르 하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높은 빌딩과 쇼핑몰이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사실 싱가포르는 국토의 40% 이상이 녹지로 되어 있을 정도로 청정한 도시국가입니다. 3개의 빌딩 꼭대기에 커다란 배를 이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옆에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라는 대규모 공원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돔 식물원과 싱가폴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화려한 슈퍼 트리 그루브(Super Tree Grove)도 있어요.

오늘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전체적인 풍경만 구경하고요. 앞으로 세 편의 글을 통해서 클라우드 포레스트 돔, 플라워 돔, 그리고 슈퍼트리 쇼 '가든 랩소디'까지 조금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몇 장의 사진만으로 대충 보여드리기엔 너무나 아름다은 곳들입니다. 특히, 매일 밤 두 차례 펼쳐지는 슈퍼트리 쇼는 정말 황홀하답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마리나 만(Bay)을 일부 매립해서 공원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규모가 무려 여의도 1/3정도의 크기인데, 정원도시(Garden City)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정원 속 도시(City in a Garden)'를 꿈꾸는 싱가포르 정부의 꿈을 담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MRT 베이프런트(Bayfront) 역 B출구방향 지하통로를 나와 공원과 연결된 드래곤플라이 브리지를 건너면 됩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머물고 있다면, 1층 샤넬 매장 옆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됩니다. 빨간색 점선 사각형은 별도의 글에서 자세한 사진과 함께 보여드릴게요.







2012년에 문을 연 공원인데 산착하기도 좋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넓어서 미리 지도로 길을 숙지하고 헛걸음 안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시 되돌아 오려면 다리가 꽤나 아프니까요. 발품 팔지 않으려면 사진에서 보이는 작은 셔틀버스를 S$3달러에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한번 구입하면 1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다리가 드래곤플라이(Dragonfly) 호수를 가로지르는 드래곤플라이 브리지입니다.







캬~ 오늘 비가 내려서 더 공기도 깨끗하고 시원한 느낌이네요. 다리 위 밤풍경도 참 아름답습니다.







한국인들 엄청 많이 가는 마리나 베이 샌즈가 보이네요. 호텔과 사무실, 쇼핑몰 등이 있는데 옥상 수영장이 그렇게 좋다면서요? 전 짧고 굵게 여행하는 타입이 아니고, 가늘고 길게 놀고 싶어서 싼 호텔에만 묵으니 저런덴 잘 몰라요. ^^*







해가 쨍쨍한 날보다 흐린 날이 산책하긴 더 좋네요.







악어 등에 앉아 잠시 쉬기도 하고...







아름다운 조명 따라 홀린듯 걸어다니다 보면...






슈퍼트리 그루브를 만납니다. 이곳은 매일 밤 7시45분과 8시 45분이면 가든 랩소디 쇼가 펼쳐지는데, 음악에 맞춰 춤추는 나무들의 불빛은 정말정말 황홀합니다.







해가 지면 낮 동안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로 조명이 하나둘 들어오고,







전에 본 적 없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나무가 압도적으로 커서 실제 눈으로 보면 훨씬 더 장관입니다.












가든 랩소디는 스카이웨이(Skyway)에 올라가서 볼 수도 있는데, 비용은 S$8달러(6,500원)입니다.












쇼가 시작 되기 전, 사람들은 바닥에 눕기 시작하고 적막감이 흐릅니다.







결국 쇼타임이 시작되고 눈물 날 것 같은 아름다운 불빛들이 내 앞에서 춤을 춥니다. 음악과 불빛으로 만든 공연 중에서는 제가 본 가장 아름다운 쇼였습니다. 마치 다른 시공간에 온 느낌이 들어요. 쇼 장면은 동영상과 함께 다음에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







더 기특한 건, 두 곳의 돔은 유료지만 슈퍼트리 가든 랩소디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것! 한번 보면 그 매력에서 한동안 빠져나올 수 없을 겁니다. 지하철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여운이 사라지질 않네요. 드래곤플라이 호수 밤 풍경도 참 아름답습니다. 멀리 대관람차 '싱가포르 플라이어'도 보이네요.







슈퍼트리는 태양광으로 전기를 수집하고 빗물도 모아 주변 온실에 제공합니다. 디자인, 기능, 상징성, 그리고 황홀한 쇼 기능까지 자체 충당한 전기로 작동하니 이 얼마나 기특한 나무입니까? 세계 수많은 디자인과 건축상을 휩쓴 구조물입니다. 싱가포르 여행에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공원은 꼭 구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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