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여행 #7-시장골목을 나오면 살이 쪄있는 매직. 170년 전통 '쿠로몬 시장'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사카의 부엌을 책임지고 있다는 170년 전통의 쿠로몬 시장(黒門市場). 오사카 시내에는 몇 개의 시장이 있는데 모두 특색 있고 즐거운 곳입니다. 쿠로몬 시장은 식재료를 주로 파는 곳인데, 일반 생활용품도 있고 여러 할인점과 대형 마트도 함께 있어요. 원래는 수산물만 파는 어시장이었는데 지금은 어시장 겸 먹거리를 주로 파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후 5시면 상점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니까 시간 잘 맞춰가시면 좋아요. 단, 아무 생각 없이 시장 골목을 다니며 주워 먹다 보면 어느새 몸무게는 1kg 쪄 있는 매직을 보게 될 겁니다.


역시 시장 구경은 아침입니다. 아침부터 맛있는 해산물 먹겠다고 많이도 나왔네요. 쿠로몬 시장은 아침이면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어 좋고요. 저녁 4시쯤 넘기면 마지막 세일을 해서 좋아요.





정확한 시장 위치는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시장 보러 온 현지인과 맛있는 참치 먹겠다고 온 관광객이 아침부터 바글바글하네요. 분위기 좋~고~ ^^*




역시나 참치 가게 앞은 장사진입니다. 방금 해체해서 싱싱한 참치를 파는데 한국사람, 중국사람 정말 많네요. 부위별로 가격이 조금씩 다른데 밥공기에 가득담아 1만원~18,000원 정도 합니다.





부위별로 한덩어리씩도 살 수 있는데, 3,000엔~6,000엔 정도로 가격이 제법 부담되죠. 그런데 참치가 원래 비싼 생선이라 참치 좋아하는 사람은 가격 저항이 크게 없을 거라고 봅니다.





아니.. 이건 벤토! 저렴한 가격의 생선반찬 도시락도 팔아요. 5천원에 이런 멋진 도시락이 있다니!!! 인간은 하루 다섯 끼는 먹을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어야 했어...





마블링 작열하는 소고기도 있고...





홋가이도에서 온 성게알 우니(海胆)도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크게 한 상자씩 살 수도 있고요...




작게 하나씩만 맛볼 수도 있어요. 하나 먹어 봤는데 고소~하니 맛있긴 한데, 한국의 성게알 보다는 향이 조금 덜하더라고요. 먹을 땐 우니를 깐 거 보다 더 담아주고 간장이랑 와사비장도 함께 줍니다. 옆에 작은 테이블에서 먹고 갈 수도 있어요.





아침부터 튀기기 바쁘게 다 팔려나가는 튀김. 이거 진짜 맛있어요. 참치는 가격이 쎄니까 좋아하는 사람에게 양보하고 우리같은 막입들은 튀김이 진짜 맛나더라고요. ㅎㅎㅎ 둘이 먹다 인파에 하나 떠밀려 가도 몰라요.





맛보고 싶은 거 천집니다. 장어도 달콤짭쪼름한 양념에 구워주는데 저것도 정말 맛있어요.





한국에 가져오고 싶었던 와사비. 근데 이건 생물이라 한국에 그냥 가져갈 순 없겠죠?





방금 꺼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계란말이. 사진에선 김이 잘 안보이네 ㅎㅎㅎ

일본에선 계란을 옥자(玉子, 타마고)라고 부릅니다.





ㅋㅋㅋㅋ 아침부터 시장 골목을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요. 뭐 이리 맛보고 잡은게 많으까!!!





이건 오사카 타코야끼(たこやき)!!! 이것도 사먹었는데 한국에서 파는 것보다 덜 짜고 맛있더라고요. 아... 살 빼야대는데...





이렇게 음식 앞에서 그냥 못 지나치고 계속 하나씩 주워 먹다 보면 시장을 빠져나올 때쯤, 당신은 벌써 1kg이 쪄 있을 겁니다. ㅎㅎㅎ 쿠로몬 시장 아침에 꼭 가보세요. 싱싱한 해산물 먹거리가 지천에 널렸어요~ 저녁 4시 넘어가면 세일을 시작하니 그때 가셔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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