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선운산'은 일명 '도솔산'이라고도 부릅니다.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불도를 닦는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도솔천궁'의 뜻으로 불도를 닦는 산이란 뜻이에요. 그만큼 이 동네는 불교가 번성한 동네란 뜻인데, 선운사는 백제의 고승 검단스님이 '의운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한때 89암자에 승려만 무려 3,000명이 넘게 수도했다는 국내 최대의 대가람이었다고 할까요. 지금은 선운사와 도솔암이 있습니다.
일주문에는 선암산이 아닌 '도솔산 선운사'라고 적혀 있네요.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절집 가는 길이 이렇게 예뻐도 되나요. 선운사는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워 일년 내내 기도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에요.
물과 숲, 이정도면 다 갖춘 거겠죠?
봄이면 동백꽃이 만개하고 여름이면 짙은 초록이, 가을이면 꽃무릇 세상이 되고, 겨울이면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청왕문을 들어서면 이제 본격적으로 경내로 들어서게 됩니다.
느린 우체통도 있고, 고창과 화순 지역에는 고인돌로 보이는 큰 바위가 도처에 정말 많아요.
동백나무 밭 아래로 가람 배치가 참 포근하게도 되어 있네요.
경내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는 '만세루'. 만세루는 선운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원래는 스님들이 경전을 공부하던 곳으로 쓰였는데, 지금은 내방객에게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게 해놨어요.
물론 차도 무료로 마실 수도 있지만, 제가 찾았을 때는 한지공예와 그림을 전시하는 공간으로도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차 한잔 얻어 마시며 감상하는 멋진 그림들, 진짜 예쁜데요? 한지에 그린 그림도 있고 오래된 물건에 그린 그림도 전시하고 있어요.
예쁘다. 집에 걸어놓고 싶어요. 혹시 팔기도 하는 지 물어볼 걸 그랬네요...
대웅보전 앞은 수많은 소원으로 치장을 했어요.
선운사 대웅보전은 현재 보물 제29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13년에 다시 재건했어요. 내부에서부터 밖으로 뻗혀있는 7겹의 공포가 정말 웅장합니다.
대웅보전 앞 금색 연등에 익숙한 이름이 보여요. 대통령 문재인, 영부인 김정숙. 전국의 유명 사찰에는 연등 보시를 하시나 보네요.
사진 촬영을 금지하지 않아 참 좋아요. 이런 건 여러 사람이 봐야죠. 대웅보전의 장대하고 웅장한 소조비로자나 삼불좌상 또한 보물 제1752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이른 봄이면 정말 아름다울 겁니다. 대웅보전 뒤편으로 3천 평이 넘는 동백나무 군락지가 있어요.
대웅보전 앞에는 수령이 꽤 오래되 보이는 배롱나무도 양쪽으로 자라고 있네요. 멋져부러~
이 많은 소원들, 다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선운사 성보박물관 가는 길도 참 예쁘네요. 박물관 안에는 보물 제279호로 지정된 금동지장보살좌상이 있어요.
그러나 문이 잠겨있어 오늘은 못 보고 그냥 가야겠네요. 나가는 문도 예뻐...
저는 종교는 없지만 사찰, 교회, 성당, 이슬람 모스크, 힌두 사원 등 종교시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물론 신을 믿지 않는 건 아니고 제가 믿는 신이 이중에 누군지 모른다고 할까요. 아무튼 고창여행에서 종교가 없더라도 선운사는 한번 꼭 가보세요. 경내도 아름답고, 경내 밖 선운산 생태숲도 산책하기 참 좋답니다.
◦입장료 :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
✔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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