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 짜장면 골목에 있는 중국집 '만다복'. 제가 거의 매년 찾는 곳인데요. 최근에 백년짜장 말고 하얀 짬뽕과 하얀 짜장이 나와서 다시 찾아가 봤어요. 손님이 많은 곳은 언제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잊은 손님이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인천 차이나타운이 사람으로 북적이기 전부터 다녔어요. 그때는 주차도 어렵지 않고 사람이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그냥 전철 타고 인천역 내려서 가는 게 정신건강에 좋더라고요.
만다복 건물은 일제 강점기 시절 건축물을 그대로 유지보수하며 쓰고 있어요. 이곳이 중국인 조계지라 근처에 중국 사원도 있고 볼 거리도 많아요.
만다복 1층 전경
물론 만다복 주인장도 화교입니다. 화교 출신 중에 중국말 못 하는 사람을 전 못봤어요. 그리고 가족끼리 대화할 때는 한국말을 쓰지 않아요. 외국에 사는 한국인 2세는 우리말 못 하는 사람을 종종 봤는데, 이런 건 좀 배워야 하지 않을까...
만다복 2층 전경
옛날에는 메뉴판 첫 페이지에 백년짜장 넣어 놓았더니만, 이제 '고추하얀간짜장'과 '옛날식하얀짬뽕'을 넣어 놓았네요.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도 8천원으로 내용물에 비해 비싸지 않아요.
밑반찬 양파, 김치, 단무지 & 춘장
이건 고추하얀간짜장, 일명 하얀짜장 또는 백짜장이라 불러요.
적당한 굵기의 면발에 오이, 반숙 계란후라이를 올려줬네요.
이게 하얀 짜장인데 맛이 좀 오묘해요. 된장 맛도 조금 나니 춘장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매콤한 고추로 아주 약간 매운 맛도 납니다.
싹 부어 쓱 비벼볼까요~
개인적으로 담백하고 고소한 백년짜장 보다 대중적인 입맛은 하얀짜장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고소하고, 매콤하고, 달콤하고, 간이 조화로와서 맛있어요.
노른자 탁~ 터뜨려서 면에 쓱쓱 비벼 먹으니 맛있긴 하네요. 하얀짜장 추천합니다. 맛나요~~
이건 옛날식하얀짬뽕, 일명 백짬뽕, 하얀짬뽕이라 부릅니다.
모습은 마치 옛날 우동처럼 생겼어요. 국물은 땅콩이나 콩같은 걸 풀었는지 진짜 고소해요.
8천원짜리 치고는 속에 해산물도 많고 면 양도 많아 돈이 아깝지 않더라고요. 검은 색 백년짜장에서 하얀 색으로 넘어 온 건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새로운 메뉴로 손님 입맛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이 가상합니다.
그렇다고 검은 백년짜장이 맛 없는 건 아니에요. 보통의 짜장면 보다 담백하고 고기만을 볶아 면과 함께 떠먹으면 정말 고기의 고소함과 된장의 쿰쿰한 조합이 일품이에요. 어느 것이 되었든 다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에요~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3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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