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빠이여행 #2-한국에서 빠이까지 24시간의 대장정, 멀다 멀어~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빠이(PAI). 그냥 태국의 최북단에 있는 시골마을이란 소리에 태국 여행의 첫 도착지로 결정. 대략적인 경로는 인천공항에서 방콕을 지나 국내선을 타고 치앙마이로 갔다가,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빠이로 들어가야 합니다. 글은 참 쉬운데... 태국의 대중교통은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다는 걸 이때는 미처 몰랐어요. 자, 빠이로 출발해 볼까요~~


집에서 오후 2시에 출발, 공항 리무진 타고 인천공항에 오후 4시 30분 도착.



인천공항 스카이 허브라운지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한가한 시간을 보냅니다. 이때만 해도 앞으로의 내 여정이 순조롭지 않다는 걸 꿈에도 몰랐어요.





출국 심사를 마치고 오후 7시 55분에 방콕 수완나폼 공항으로 출발



이륙하고 이때가 가장 설렙니다. 앞으로 한달간 어떤 여정이 펼쳐질까...





수완나폼 공항에 오전 1시 도착(태국은 한국보다 2시간 느리기 때문에 한국시간은 현재 오전 3시)



수완나폼 공항에서 이제 치앙마이로 갈 국내선을 갈아타려면 돈므항 공항으로 가야됩니다. 돈므항 공항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는 밤 12시가 막차라 이건 탈 수가 없고... 참고로 이걸 타려면 국내선 항공권이 있어야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수완나폼 2층 5번출국장으로 나와 길을 건너면 AOT무료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여기서 A번 버스를 타고 Public transportation terminal로 가야 합니다. A번 버스는 버스터미널로 가는데 항공권이 없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Public transportation terminal에 오전 1시 40분 도착



공항에서 대략 10분 정도 무료 AOT 버스를 타고 오면 Public transportation terminal에 도착합니다.






버스터미널에서 돈므항 공항으로 가려면 554번 버스를 타야하는데, 오전 2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어요. 현지인도 2시에 버스가 올 거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던데 시간은 흘러흘러....






결국 새벽 2시 40분에 버스가 와서 비행기 놓칠세라 불안한 마음으로 돈므항 공항으로 출발~






돈므항 공항으로 가는 554번 버스 요금은 36밧(1,300원).


참고로 이도저도 신경 쓰기 싫다면 택시를 이용해도 되는데, 수완나품 공항에서 돈므항공항까지 택시요금은 350~450밧 정도 나오고요. 톨비가 별도로 75밧이 있고, 공항택시 이용료가 50밧 추가 되어, 대략 575밧(22,000원)의 요금이 나옵니다. 저는 몇 번의 태국 여행에서 택시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한달간의 여행에서 택시는 한 번도 타지 않았어요. 택시가 돈므항 공항까지 정직하게 최적의 경로로 간다는 보장도 없어요.





돈므항 공항에 오전 3시 40분에 도착. 5시 10분 비행기로 치앙마이로 출발,



그런데 554번 버스가 공항까지 들어가진 않고요. 공항 건너편 돈므항 기차역 앞에 세워줍니다. 여기가 어디냐~ 놀라지 말고 육교를 건너면...






공항에 도착합니다. 이제 짐 맡기고 비행기표 발권하고...





새벽 4시에 편의점에서 산 빵으로 첫 식사를 합니다. 한국시간 오전 6시니 거의 11시간 만에 첫 끼니를 채우네요.





아침 6시 30분 치앙마이 도착. 8시 30분 버스 타고 빠이로 출발~



빠이를 가려면 치앙마이 버스터미널2로 가야 합니다. 치앙마이 공항에서는 빨간 썽태우를 타면 치앙마이 버스터미널2로 바로 갈 수가 있어요. 요금은 현지인은 20밧인데, 외국인은 100밧 달라고 그럽니다. 40밧(1,500원)에 대충 협상하고 버스 터미널로 출발~


참고로 치앙마이 공항에서 치앙마이 버스터미널2까지 가는 방법은 택시, 그랩, RTC버스, 1번 버스 등이 있는데요. 비싸거나 갈아타야 하거나 느리거나 그래서, 그냥 빨간 썽태우를 추천합니다.






여기가 치앙마이 버스터미널2.






빠이로 가는 버스를 운영하는 회사는 몇 곳 있는데, 저는 터미널2 대합실을 나와 주차장 구석을 보면 아비아부킹(AVIABOOKING)이란 버스 회사가 있어요. 여기가 좋은 점은 미니밴 자리를 지정할 수 있다는 것!!!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아래 동영상을 보면 알아요.






아비아부킹에서 빠이로 가는 버스는 첫차 오전 6시 30분부터 막차 오후 5시 30분까지, 1시간 마다 한 대씩 출발합니다. 빠이까지 걸리는 시간은 3시간이고, 요금은 150밧(5,700원). 예약할 때 모니터로 자리를 보여주는데, 꼭, 반드시, 기필코, 운전자 옆자리나 창가 쪽을 선택하세요.






나를 빠아까지 데려다 줄 미니밴. 빠이까지는 운전자가 누구냐에 따라 정말 천당과 지옥을 경험할 수 있어요. 급하게 운전하는 사람이면 정말 타이어 미끌리는 소리, 드리프트를 하며 3시간을 꼬박 가야 하고요. 안전하게 운전하는 기사라면 그나마 편안하게 갈 수 있어요.






멀미 조금 한다면 멀미약을 꼭 먹어야 해요. 아비아부킹 바로 옆에 보면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는데, 거기서 팝니다. Dimin 요고요고 효과 좋아요.






제가 왜 이런 소릴 하는지 동영상을 한번 보세요.

무려 762개의 유턴같은 산길을 3시간 동안 가야 합니다.


이 영상은 빠이에서 다시 치앙마이로 나올 때 영상인데,

운전을 천천히 하는 기사 만나 이정도지,


처음 빠이로 들어갈 때는 운전 과격하게 하는 기사를 만나

복근 터질라 그러고 토 쏠리는 지옥을 경험했다는 ㅠㅠ





드디어 오전 11시 30분에 빠이 버스터미널 도착~!!



멀이약 기운으로 몽롱하고 미친듯이 드리프트 하며 운전하는 기사 덕분에 복근 터질라 그러고, 다리에 힘 꽉 주고 손잡이를 부여 잡느라 팔다리가 다 아프네요. 이래서 제가 운전자 바로 옆자리나 창가쪽 자리를 선점하라고 말씀드린 거예요. 가운데 앉으면 어디 기댈 때도 없고 더운데 양옆 사람들과 부비부비해야 해서 3시간이 지옥같이 느껴질 지도 몰라요.





Yoma 호텔 썽태우 타고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정오 12시.



제가 빠이에서 묵은 호텔은 중심가에서 600미터 정도 떨어진 요마(YOMA)호텔이었어요. 이유는 비교적 시설이 좋고, 시내와 거리가 좀 있다보니 가격이 저렴해서였어요. 시내까지는 무료 썽태우로 태워다 주고, 또 시내에서 부르면 있는 곳까지 와서 모시고 갑니다.


이렇게 한국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해서 태국 빠이에 낮 12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에 도착했으니 정확히 24시간만에 빠이에 도착했네요. 이제 빠이의 구석구석을 오토바이 타고 돌아다녀 볼게요.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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