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타 카페(Khaotha Cafe)에서 멍때리며 커피 한잔했으니, 이제 오토바이 타고 빠이의 자연으로 들어갑니다. 빠이는 구경거리가 많지 않고 시내의 빈티지 카페나 식당에서 밥 먹고, 멍 때리며 쉬는 도시에요. 그래도 꼭 봐야할 예쁜 곳이 조금은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하나하나 돌아다녀 볼게요. 오늘은 지진으로 땅이 훅~ 갈라진 '빠이 랜드 스플릿(Pai Land Split)'과 작지만 예쁜 폭포 '팜 복 폭포(Pam Bok Waterfall)'로 갑니다~
여긴 빠이 랜드 스플릿(Pai Land Split) 입구. 시내에서 7km 남짓 떨어져 있습니다. 오토바이로 천천히 달려도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입구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딱히 간판은 없고 작은 현수막이 하나 걸려 있어요. 입장료나 주차료는 무료입니다.
입구에는 음료와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상점이 있는데요. 꽃으로 담은 로젤주스, 파파야, 바나나 등 과일과 음료를 먹어 보라고 권합니다. 음식을 먹고 나면 따로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도네이션 박스에 적절하게 넣어주면 돼요. 안 땡기면 그냥 지나치시면 되고요. 아주 밝은 얼굴로 맞이해주니 뭐라도 하나 팔아주고 싶더라고요. 전 밤에 맥주 안주로 먹으려고 바나나 말린 걸 하나 샀습니다. 가격은 20밧(760원)
안녕. 너두 덥지?
잭프룻이 완전히 다 익어 터지고 있네요.
약 100미터 정도 약간의 언덕길을 오르면...
여기가 땅이 갈라진 곳이라고 간판이 서있어요. 어디가 갈라졌단 말이지?
전 이런 곳이 정말 좋아요. 많이 알려져 사람 복닥대는 곳은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온 세상을 혼자 다 가진 것같은 요런 느낌 참 좋아요.
Pai Land Split은 2008년 지진으로 갈라진 땅입니다. 딱히 관광지라기 보다는 지진으로 갈라져 그대로 있는 땅을 우리가 언제 또 보겠습니까? ㅎㅎㅎ
원래는 이것보다 더 작게 갈라져 있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깎여 더 구덩이가 넓어지고 있어요.
빠이, 이동네 땅이 약간 물러요. 산에서 비가 내려오면 어김없이 작은 계곡이 만들어 지더라고요. 그래서 더 크게크게 갈라지나 보네요.
신비한 갈라진 땅 속으로 잠시 산책 좀 하고...
숨은 도마뱀 찾기~
랜드 스플릿에서 오던 길 조금 더 달려 들어가면...
작지만 예쁜 폭포 Pam Bok Waterfall을 만납니다. 여기는 수영하러 사람들이 가끔 오는 곳이에요.
위치는 위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빠이 랜드 스플릿에서 오던 길 조금만 더 가면 별표시 해둔 폭포를 만납니다.
쇠 다리를 건너면... (나무 다리는 곧 무너질 예정임.)
독특하게 생긴 작은 계곡이 나오는데요.
계곡을 조금 걸어 들어가면... (저기 주황색 티셔츠가 저임)
물살에 파진 작은 동굴들도 나오고...
그렇게 하늘에 구멍 뚫린 동굴같은 계곡을 조금 들어가서...
그 끝에 도착하면...
팜 복 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팜복 폭포는 복불복인 경향이 조금 있어요.
건기에 비가 조금 덜 오면 물이 맑고요.
우기에 비가 내리면 흙탕물이 된다는... ㅎㅎㅎ
하늘이 맑은 것 같지만 저기 낮은 구름 아래는 비가 내리고 있다는...
그래도 가끔 나는 파란 하늘을 보면 가슴도 시원하고 공기도 맑~디 맑아요~
아직 하늘이 맑으니 어디 한 군데 더 구경하고 갈까요. 논밭 사이에 대나무로 다리를 놓은 예쁜 시골마을이 있다던데... 이름은 뱀부 브릿지(Bamboo Bridge). 다음 편에서 같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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