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여행 #15-유일하게 남아 있는 란나 왕실 건축물 '왓 판따오'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화려한 '왓 체디 루앙' 옆에는 허름한 건축물에 여행자의 관심을 별로 못 받고 있는 작은 사원이 있습니다. 1391년에 지어진 이 사원의 이름은 '왓 판따오'. '천 개의 가마'라는 뜻의 사원의 명칭으로 보아 당시에는 엄청난 양의 불상을 제조했던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왕국이 몰락하던 19세기에 들어서는 왕이 거처하던 궁전의 일부러 쓰였어요. 치앙마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란나 왕국의 왕실 건물입니다.



태국에는 불교 사원이 너무 많아 어딜 가야하나 헤깔릴 때가 있는데, 4일간 머물면서 개인적으로 꼭 봐야할 사원만 꼽아 소개해 볼게요. 왓 판따오도 입구만 봐선 딱히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ㅎㅎㅎ






자세한 위치는 구글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왓 체디 루앙 바로 근처에 있어요.






관광객이 없다보니 영어 안내판도 없어요. 제가 설명하는 간단한 정보라도 알고 가면 더 많은 게 보일 겁니다.





먼저 건축물을 보세요. 입구 상단부를 장식한 박공 조각이 정말 화려해요. 사진 각도가 어중간 해서 잘 안보이는데, 커다란 황금 공작새가 유리 모자이크로 굉장히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어요. 공작새는 왕을 상징합니다.






입구로 계단식으로 내리 뻗은 삼중 겹지붕이 정말 고풍스럽습니다.





화려하지 않은 간결한 간결한 장식도 인상적이네요. 사원을 지키는 수호신인 나가를 불꽃 모양으로 형상화 한 것 같네요.






왓 판따오의 대법전은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는 목조 건축물입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정말 우아한 건물이에요.






아니! 대법전에 사람이 한명도 없다니! 관광객이 없으니 구경하기 더 수월하고 좋네요.





온화하게 세상을 내려다 보는 불상의 표정이 왠지 경건하고 편안한 마음이 듭니다.





대불전 본당 불상을 놓은 기단은 모자이크로 예쁘게 치장되어 있어요. 방콕의 왓 아룬, 일명 '새벽 사원'에서 보던 것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네요.






예술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태국 불교 미술을 굉장히 높게 사는 건, 막눈인 일반인이 보아도 몹시 아름답기 때문이죠. 모자이크 예술의 극치는 방콕의 '왓 아룬'을 가보세요. 수많은 체디(탑)를 장식한 모자이크 예술에 눈을 땔 수가 없어요!





복도를 살살 돌아보면...





영어 안내 표지판이 없어 왕이 이용했던 건지는 몰라도, 옛날 왕이나 스님이 이용하던 물건도 복도 곳곳에 전시하고 있어요.






사원의 바깥도 작지만 예쁜 곳이 많아요. 근데 이 나무는 누가 봐도 대나무 줄기인데, 끝은 야자수 모양을 하고 있네요. ㅎㅎㅎ






예쁜 금탑 또한 황홀합니다.






독특한 곳은 작은 연못이 있고 물 건너편에 불상이 좋여 있어요. 더운 날, 개들이 저 속에서 쉬고 있네요. ㅎㅎㅎ






누가 보면 '안치'된 줄....






태국 여행에서는 사원이 너무 많아 뭘 봐야할 지 고민될 때가 있는데, 제가 도시마다 몇 곳을 선택해서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이곳저곳 글을 보시고 갈 곳을 선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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