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태국 여행을 계획할때는
북부지방인 치앙마이에 있다가 비행기 타고 남부 휴양지 끄라비로 이동하려고 했는데요.
우연히 사진 몇장을 보고 중부지방인 후아힌을 일정에 넣느라고 쌩~고생 동선으로 바뀌었죠.
후아힌 바로 옆에 있는 '프란부리'라는 곳에 가고 싶어서 인데요.
비행기로 이동할 수 없는 곳이라
치앙마이에서 12시간 심야버스를 타고 후아힌을 가야했고~
후아힌에서 끄라비까지 다시 택시-기차-버스-택시... 14시간 이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동의 피로도 풀고 에너지도 충전할 겸
딱하루 5성급호텔에서 호캉스를 했는데요.
비수기전문~ 가난한 배낭여행객도 부담이 없는 착한 가격으로 누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2~3일 푹쉬다 올껄 후회가 될 만큼 가성비 좋았던 호텔입니다.
배낭여행자도 부담없이 누린 호캉스~'에바손 후아힌(Evason Huahin)'
'에바손 후아힌'이라는 이름과 달리
이곳은 후아힌 시내에서 택시로 30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습니다.
'프란부리'라는 곳인데요.
후아힌보다 바다도 예쁘고 구경할 국립공원도 있는 곳으로
굳이 심야버스를 타고 온 이유가 이 '프란부리'에 있습니다.
후아힌에서 딱 하루 알차게 보내고
아침에 그랩택시(380밧)를 타고 '에바손 후아힌'으로 이동했습니다.
에바손은 전세계 체인을 가지고 있는 5성급 호텔이고요.
다른 나라에서는 숙박할 수 없는 가격 '$84'!!
무려 조식 뷔페 포함 !!!
이 5성급 호텔의 상태가 어떤지 자세히 보겠습니다.
'에바손 후아힌'은 높은 콘크리트 빌딩이 아닌
넓은 부지에 숲과 여러 채의 낮은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면 로비와 멀리 떨어진 '컨시어지 건물'에 도착을 합니다.
간신히 지푸라기 지붕으로 비만 피할 수 있는 정도...매우 자연친화적인 모습에 당황하지마세요.
저희도 잘못왔나? 놀라느라.. 사진도 못찍었네요.
그러나... 유창한 영어와 점잖은 매너로 간단한 예약확인을 하고
버기카로 이곳 '로비'건물로 데려다 줍니다.
태국 전통의상으로 곱게 차려 입은 직원이 나와
웰컴 드링크도 주며 호텔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그리고 직원이 안내해준 우리의 멋진 방(2층)입니다.
저는 세련된 콘크리트 높은 빌딩보다는
허름해도.. 이렇게 나무 속에 폭~ 파묻힌 리조트가 좋더라고요.
'에바손 후아힌'은 높은 건물은 없고 2층이나 1층의 빌라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문 옆에 놓인 '안내판'입니다.
눈을 뜨고 있는 나무조각은 '볼일 있으면 노크해도 좋아'
눈을 감도 있는 쪽으로 열어 놓으면 ' 방해받고 싶지 않으니 건드리지 말아줘~'
저희 집에 데려오고 싶은 안내판이었어요.
방은 두명이 여유있게 지내기에 적당한 크기입니다.
간혹 아이들까지 함께 숙박할 수 있겠냐? 질문하시지만
호텔 규정과는 별도로~ 그냥 공간만 본다면
초등학생 1명정도해서 3명이서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가
휴식을 하기 위한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아주 큰 킹사이즈 침대와 성인 한명이 누울 정도의 데이 베드가 있고요.
침대는 적당히 단단한 쿠션감이었고요.
베개는 단단한것~ 푹신한것 두가지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침대 맞은 편에 있는 공간입니다.
간단합니다.
어.. 지금보니 내부에 문이 있는것 보니 커넥팅룸이었네요.
저는 체크인할때 커넥팅룸은 피해달라고 하거든요.
옆방에 투숙객이 있다면 소음이 저 문을 통해 시끄럽게 들립니다.
호텔 사진을 찍다보면 화장실 사진이 잘 안나와요.
대부분 호텔 화장실은 좁은 복도 옆에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시야를 확보할 거리가 안나오거든요.
오른쪽의 샤워부스가 따로 있는 큰 화장실입니다.
어메니티도 유기농 제품으로 다 갖추어져 있었고요.
큰돈을 들고 다니는 장기여행객의 필수품 금고와
호캉스때마다 즐기는 '샤워가운'
호텔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비치백'
이것 저것 섬세하게 잘 갖추어져 있어요.
역시 티, 커피 다 맛있는 것으로 있었고
아시죠?
아래 술과 과자는 유료라는거~
그리고 침대 옆에는 넓은 발코니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커피도 마시고 저녁에 야식도 사다먹고..
음악도 듣고 알차게 놀고 온 공간이지요.
그립네요.
저기 앉아서 마주보고 커피 마셨던 그때가..
방 구경을 마치고.. 호텔 구경을 나왔습니다.
높은 빌딩만 덜렁 있는 곳이 아니라
조경이 잘 되어 있고 그 규모가 충분히 산책할 만큼 컸습니다.
무료로 자전거도 빌려주고요.
호텔 주변이 아스팔드 찻길로 잘 정비가 되어 있어요.
그러면서도 한적한 동네라 차가 많이 다니지 않고요.
몇일 숙박을 한다면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쭈욱~ 달려보는 것도 좋을듯해요.
호텔 수영장입니다.
실제로보면 참 커요.
제가 방문할 당시는 우기로 여행비수기였어요.
게다가 후아힌은 유명해도 바로 옆 '프란부리'는 외국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곳이라
동네도... 호텔도.. 전체적으로 한적했습니다.
저희 부부만 놀았던 크나큰 수영장.
이쪽 저쪽 옮겨다니며 놀아도~
여유로왔던 수영장.
어떤 호텔은 썬베드 맡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는데
이곳는 풀장 규모가 커서인지
썬베드도 여유로왔어요.
수영장 바로 옆에는 도로가 있고
그 짧은 도로를 건너면 프란부리 바다가 있습니다.
후아힌 바다보다 훨씬 예뻤던 이곳의 바다.
저기 바다끝이 하늘과 맞닿아 경계를 알 수 없는
오묘한 매력을 가진 곳.
저렇게 고요한 바다가 왼쪽~ 오른쪽 끝도 없이 펼쳐져 있어요.
한적한 동네지만 호텔 바로 옆에 예쁜 카페도 있고
밤마다 작은 야시장도 열립니다.
이래서 이 호텔은 추천해요.
조용하면서 심심하지 않게 적당히 즐길거리가 있거든요.
슬리퍼 찍찍 끌고나가서~
망고 스무디 쪽쪽 빨아가며~
이것 저것 봉다리 봉다리~ 골라 사오는 재미가 있었어요.
손짓 발짓으로 사온 우리의 저녁 메뉴
모기향 피워놓고 호텔 발코니에서 맛있게 냠냠 쩝쩝~ 호로록 호로록~
호텔의 꽃은 역시 조식.
조식당 역시 자연친화적인 편안한 분위기
그러나 에어컨없는 불편한 더위
더위에 실망할라 했는데~
또 마음을 녹이는 이 초록초촉한 분위기~
그 분위기에 취해
더운데도 뜨거운 카페라떼는 맛있었다는~
음료코너에 가서 주문을 하면 방금 뽑은 에스프레소에 라떼를 만들어 줍니다.
차가운 음식, 따뜻한 음식
고기, 해물
밥, 국수, 빵, 과일
각종 음료
양식, 태국전통식
조식 뷔페는 골고루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먹을게 많았는데 왜 난 저것 밖에 안먹었을까?
내스스로 미스테리한 그날의 아침식사
5성급 호텔의 호캉스는 이날 딱 하루뿐이라
서운해서 다시 구경나온 '프란부리의 해변'
나의 뒤태 미남...
아니 아니 360도 위 아래~ 어딜봐도 완벽한 나의 미남..
더운데 땀 삐질 삐질 흘려가며 내 손 꼭 잡고 산책해줘서 고마워
여보 오늘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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