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카페를 운영할 정도로 커피를 좋아합니다.
강릉은 특히 커피가 유명한 곳이이 당연히 카페 탐방은 필수였습니다.
( 카페 툇마루는 4회 방문 시도했으나 언제나 긴 대기줄에 실패 ㅠㅠ)
강릉에는 예쁘고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매일 카페를 찾아다니며 그 집만의 분위기 속에서 시그니처 메뉴를 먹는 즐거움이 가장 컸습니다.
오늘은 강릉 카피거리의 시초~ 안목해변의 카페를 소개해보겠습니다.
강릉의 바닷가 어디든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카페가 해변에 즐비했지만
특히 안목해변은 카페 옆에 카페. 윗층이 카페.. 아랫층은 커피전문점.. 일정도로 많지요.
그 많은 카페 중에 푸른 바다와 대조되는 하얀 건물의 ' rosy coffee' 가 가장 돋보이는데요.
겉모습만큼이나 내부도 아주 예쁘고 세련되게 꾸며져 있습니다.
게다가 커피맛도 좋아서 여행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온 곳입니다.
안목해변에서 단연 돋보이는 멋집 'Rosy coffee( 로지커피)'
안목해변을 등지고 즐비한 카페건물들을 본다면
오른쪽 끝쯤에 홀로 하얀 드레스를 입은 것마냥~ 뽀얀 3층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Rosy Coffee ( 로지커피)'입니다.
안목해변이 커피거리로 유명해지면서 많은 카페들이 들어와있지만
예전에 들어섰던 곳들이라 인테리어가 옛스러운 곳들이 대부분인데요.
그래서 로지가 더욱 눈에 띄고 인기가 높은가 봅니다.
강릉에는 카페가 정말 많습니다만,
분위기나 시그니처 메뉴.. 등 때문에 관광객이 유독 몰리는 인기 카페가 있어요.
툇마루, 로지커피, 곳, 디오슬로, 오월커피, 퍼베이드.. 등등.
오늘은 첫 순례지로 '로지커피'를 둘러보겠습니다.
로지커피는 총 3층 건물로 이곳은 1층입니다.
셀프주문을 하는 곳, 베이커리, 커피 만드는 곳으로 되어 있어요.
물론 테이블도 있습니다만,
분위기 깡패는 2~3층이니 올라가서 드시길 강추합니다.
특이한 것은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셀프주문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어르신들끼리 오신다면 당황스러울텐데 바로 옆에 직원이 있으면 도움을 받으시면 됩니다.
잠깐 든 생각이지만,
아이고.. 나이들어도 제대로 살아가려면 계속 공부해야겠구나....~
비장한 다짐을 하며 대표메뉴인 '로지라떼(6000원)'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나면 바로 카톡으로 메세지가 옵니다.
"손님아 주문했구나~ 첫번째로 만들어 줄께 기다려~~"뭐.. 이런 의미지요.
이렇게까지 세상이 편해지다니.. 무섭기까지...
뒤쳐지지 말자
벽에 X칠하는 순간까지 스마트하게 살아보자.
주문대 옆에 다양한 종류의 베이커리가 쫘악~ 펼쳐집니다.
디저트로 먹을만한 케익류도 있고
끼니를 해결할 만한 빵류도 있습니다.
저는 방금 감자옹심이를 배불리 먹고 와서 커피만 주문했습니다.
음료를 기다리는 동안 후다닥 카페 구경을 해봅니다.
2층의 바다뷰쪽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깔끔하면서 세련되고 예쁘죠?
그리고 바다가 보이지 않는 안쪽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손님이 없을때 가서 한가하게 즐기고 왔습니다만,
공간은 넓지만 자리도 많아서
사람이 꽉차면 제법 시끄럽겠더라고요.
2층 가장 안쪽에는 작은 포토존도 있어요.
아무도 없을때 셀카 마구마구 찍고 왔으나 짧디 짧은 팔은 얼굴만 똬악~ 찍어주더군요. ㅠㅠ
샤방 샤방 원피스 입고 다소곳이 앉아서.. 누군가 풀샷으로 찍어준다면 예쁘게 나올 곳이에요.
3층의 분위기입니다.
2층과 비슷하면서도 쇼파가 있어서 그런지 좀 더 편안한 분위기 입니다.
2층보다는 3층이 바다가 더 잘보여서
3층 바닷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점심시간 때쯤 나왔는데 역시 바다가 보이는 자리가 인기석이었어요.
은근 자리경쟁이 있는 곳입니다.
강릉에서 4일간 지내면서 인기카페를 가보니 평일에도 사람이 많았어요.
대기없이 ~ 또는 좋은자리에 앉고 싶다면
오픈시간쯤에 가세요.
저도 매일 아침을 카페에서 커피와 빵으로 시작했어요.
한적하고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3층까지 구경을 하니 또 카톡이 오네요.
"손님아 ~ 너의 커피를 다 만들었으니 1층에서 받아가렴"
준비완료 메세지가 오네요.
진동벨에 익숙한 세대라서 이런 시스템이 그저 신기합니다.
보니까 카톡으로 마일리지도 적립되는 듯~
커피 마시기전에 4층도 빨리 구경하자 싶어 루프탑으로 올라갔습니다.
2,3층의 세련된 분위기와 달리... 그저 그런 곳입니다.
로지커피 루프탑은 비추입니다.
은혜로운 에어컨 바람 쐬며 실내공간으로 자리 잡으세요.
로지커피는 위치가 안목해변 가장 끝자리라서 바다가 쫘악~ 한눈에 펼쳐지지 않아요.
그냥 멋진 내부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커피 먹는 맛으로 오셔야할 듯요.
이곳의 대표메뉴인 '로지라떼'입니다.
강릉에는 카페마다 개성있는 분위기도 있지만 메뉴도 독특한 것들이 있어요.
카페 툇마루의 흑임자라떼, 로지커피의 로지라떼, 디오슬로의 디오슬로라떼.. 등등.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릉에 오면 카페탐방을 해야하는 이유지요.
로지라떼는 아이스로만 만들어집니다.
한마디로 쌉사름 달콤 고소한 맛인데요.
전직 카페사장으로써 그 맛을 자세히 분석해드리면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기본으로 생크림을 넣어 우유의 맛을 더욱 묵직하고 진하게 냈어요.
설탕이 아닌 바닐라시럽을 넣어 좀더 풍부한 단맛이 나고
고운 미숫가루로 고소한 맛을 추가했다고 봅니다.
평소 카페라떼만 마시는 제에게는 아주 맛있었던 메뉴였어요.
청량감이나 깔끔한 맛을 원하는 아메리카노파에게는 안맞을 수도.
그러나 원두의 맛이 좋았거든요.
그냥 아메리카노도 맛있었을겁니다.
바다를 나란히 앉은 커플이 부러워보입니다.
"여보 우리도 저런 때가 있었는는데 그치"
"나 커피 마실때 자기도 옆에 있었지?"
"어쩐지... 덜 허전하더라. 이날 나 좋았어 당신 때문에"
강릉에 왔다가 바다에서만 혼자 청승떨고 왔을것 같죠?
잠시 숙소에서 쉬다가 김밥 싸들고 산으로 갑니다.
결론은 산에서 청승떨고 왔다는 썰~이지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이니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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