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휴양형이 아니라 열심히 돌아다니며 먹고 구경하는 '열혈 관광형' 여행자입니다.
그래서 여행계획도 분 단위로 쪼개고 또 쪼개서 짜는 편인데요.
의욕을 감당할 수 없는 나이가 되다보니..
세상에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서 낮잠을 3시간이나 자버렸네요.
그리하여... 저녁 6시가 부산여행의 시작이요. 의미있는 첫끼였습니다.
(물론 밤 12시반까지 싸돌아 댕기긴 했지만요~)
대망의 첫끼를 #해운대맛집 #해리단길맛집 #부산라멘맛집인 '나가하마만게츠'에서 먹었습니다.
바다도시에 왔지만 거제도 며느리이기 때문에 수산물은 가볍게 패스~
평소에 좋아하던 라멘을 먹기로 했습니다.
일본의 맛 그대로~ 담아 맛있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일본 여행 갈때마다 라면 맛집은 일부러 찾아가봤기 때문에 본토의 맛을 알고 있어서
얼마나 잘 요리해주나~~~ 기대하며 찾았습니다.
부산에서 만난 일본의 맛! '나가하마만게츠 라멘'
나가하마만게츠는 해운대와 가깝고요.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해리단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운대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해리단 길로 이어집니다.
해리단길에서 위와 같은 간판(?) 를 뒤로하고 쭈욱~ 올라가시면 오른쪽에 '나가하마만게츠'가 나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 참조)
이곳이고요.
식사시간이나 휴일에는 줄서서 먹는 유명 맛집입니다.
사진 가운데를 잘 보시면 '테이블링'이라는 키오스크가 보이는데요.
도착하셔서 저기 키오스크에 예약자 등록을 하면 순서가 되면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테이블링'이라는 어플을 다운 받아서 원격으로~ 미리~ 예약자등록을 하실 수 있어요.
직접 도착해서 등록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즘 유명 맛집에서 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으니 여행 계획 있으시면 테이블링 이용해보세요.
매우 편합니다.
평일 저녁 6시에 딱 도착하니 다행이 줄을 서지 않아도 되서
'헐~ 대박~' 신나게 들어갔...더니
안에서 대기자가 있더라고요. ㅋㅋㅋ
그래도 4번째라서 오래 기다리진 않았고요.
이렇게 앉을 수도 있었습니다.
줄이 길때는 밖에서 서서 기다려야합니다.
이곳은 따로 계산 카운터가 없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매장 안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 및 선결제를 해야합니다.
나는야 홀로여행족~~~~ 나가하마라멘 .... 겨우 딱 1개만 주문했습니다.
사실상 메뉴는 나가하마라멘, 야까라멘,야끼교자 딱 3가지이고요.
나머지는 고명 추가입니다.
차슈는 돼지고기 편육이고, 아지타마고는 양념반숙달걀..입니다.
2명이라면 충분히 다 먹어 볼 수 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내여보.. 이래서 또 그립습니다.
일본의 라멘집 분위기 그대로입니다.
한국의 식당은 개별 테이블 위주로 배치를 합니다만.
일본은 특히 라면집은 저렇게 주방을 빙둘러 벽을 보고 식사를 하는 구조입니다.
혼자 먹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좋더라고요.
젊은 직원들을 친절하고 활기찼지만
일본 따라한다고 뜬금없이 '이랏샤이마세~~' 외치지 않아 좋았어요.
5분 기다리니 자리를 내줍니다.
깨끗하게 정리된 자리에 양쪽으로 칸막이가 있어서 아늑하더라고요.
뒷줄에는 야끼만두용 소스(간장,식초, 고룻가루, 깨)등이 있고요.
앞줄은 라면용 소스입니다.
저.. 통마늘은 그냥 씹어먹는거 아닙니다.
왼쪽에 있는 즉석다지기를 이용하세용.
가운데에 일본식 갓김치가 있고요. 매콤 쌉싸름해요.
가장 오른쪽은 고추기름입니다.
기호에 따라 라면에 직접 넣어드시면 됩니다.
'지금 먹는 한끼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서요.
내 소듕한 한끼 제대로 먹어 볼라고 설명서 야무지게 정독해요.
처음에 주문할때 직원이 라면의 삶기를 물어봅니다.
'꼬들'한게 기본이라고 해서
'OK. 꼬들 please~'
눈여겨 보실 문구는 '간을 조절'해준다는 것입니다.
신랑이 일본에서 근무할때 라멘 좀 먹어본 뇨자로써~ 일본음식 한국보다 전체적으로 짭니다.
일본의 맛을 재현한 이곳의 맛도 '짠편'이니
꾹 참고 그냥 드시지말고 직원에게 말씀하세용.
자리에 앉으니 곧 주문할 라면이 나옵니다.
아우... 매장 분위기. 음식차림새. 라면의 비쥬얼..
일본에서 느꼈던 그 분위기 그대로입니다.
해외 여행이 그리운 요즘 이 분위기가 새삼 반갑더라고요.
맛있는 것은 줌을 훅~ 땡겨서 자세하게 보여드립니다.
진한 돼지육수에 챠슈(돼지고기), 꼬들꼬들한 다시마, 간장으로 양념된 아지타마고(달걀)까지
건더기들이 큼직하고 푸짐합니다.
밑에 면이 깔려 있는데요.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보다는 굵기가 얇지만 충분히 쫄깃 꼬들합니다.
면이 얇은게 국물을 빨리~ 깊이 흡수해서 맛있어요.
예상했던대로.. 한국음식보다는 짰지만 거부감이 생길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 먹었고요.
국물은 돼지 잡내 전혀없이 고소하면서 적당히 기름져서 부드러웠어요.
챠슈(돼지고기)는 부들부들 촉촉했고요.
아지타마고(달걀)는 간장양념이 강하지 않고 적당해서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리고 꼬들한 면의 식감을 살려주는 다시마가 별미입니다.
라멘의 반정도는 그대로 먹었고요.
나머지는 입맛대로 소스를 추가했습니다.
일본 라멘의 진한 육수가 느끼할 수 있는데 그럴때는 생마늘을 다져 넣으면 개운합니다.
하나정도만 다져 넣어보세요.
생마늘을 풀어서 먹다가 이번에는 고추기름을 섞어서 매콤하게 먹었습니다.
그냥 고춧가루였다면 풋내와 맛이 났을텐데
기름긴 고추양념이라 국물과 잘 어울리더라고요.
고추기름이니 느끼할 수 있으니 꼭 생마늘도 함께 다져드세요.
식사를 다 할때쯤 디저트용 '크림치즈'를 줍니다.
이곳에서 직접 만들었다고 하네요.
돼지국물 라멘에 크림치즈는 좀 느끼한 조합아냐???
우리가 먹던 크림치즈맛보다는 훨씬 가볍도 달콤합니다.
입가심으로 적당했어요.
해운대 맛집, 핫한 해리단길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나가하마만게츠 찾아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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