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혼자 하노이 올드타운 호텔까지 탈없이~ 왔으니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
아침에....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겨우 3접시 먹고 오후 5시까지 쫄쫄 굶었으니~~~
짐은 대충 호텔에 던져두고 식당이 저녁손님으로 붐비기 전에 서둘러 나가봅니다.
아...이 매캐한 매연 냄새~ 정신없는 오토바이 소리~
7년만인데도 익숙한 그 냄새가 설레게 하더라고요.
" 와~ 진짜 내가 하노이 왔어. 혼자 왔어!!! "
인생의 반을 정리와 계획, 조사로 시간을 보낸다는 ' 울트라 파워 J '
미리 조사해온 맛집
구글맵 평점이 좋은 식당 'MẸT Vietnamese restaurant & Vegetarian Food'로 바로 갔습니다.
이름 참 길죠? 그냥 Met으로 부를께요.
베트남 전국의 인기 음식을 다 맛볼 수 있는 식당으로
워낙 유명한 맛집이라 올드타운내에도 총 5개가 있습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하세요.
현지인 식당보다는 가격대가 좀 있는 곳으로 ( 7000원~15000원정도)
식당은 깔끔하고 나름 고급스럽습니다.
그리고 서빙하는 전직원이 영어가 유창합니다.
앗차차~ 오랜만의 해외여행에 흥분해서 메뉴판 사진 찍는 것을 까먹었네요.
뭐를 먹어야할지 모를 때는 강력 추천 메뉴( Highly recommended Menu)에서 고르면 됩니다.
추천하는 만큼 자신있다는 뜻이고 맛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또한 많이 찾는 메뉴이니 미리 재료준비가 되어 있어 빨리 나오기도 해요.
메뉴판 첫장에 있는 추천메뉴 중에 골랐는데요.
요즘 한국인 들이 즐겨먹는 다는 '반세오'를 주문했고요.
고기도 먹고 싶어서 '넴루이'도 주문했습니다.
둘다 가격이 8000원 정도 했습니다.
10분정도 지나니 반세오가 먼저 나왔습니다.
반세오는 강황과 코코넛이 들어간 반죽을 구워 그 안에 새우,돼지고기, 숙주,당근, 파파야등 볶은 재료를 넣은 것입니다.
반세오, 각종 채소, 물에 불리지 않아도 되는 라이스페이퍼, 느억맘 소스 이렇게 제공됩니다.
채소는 오이, 파파야, 당근, 로메인(상추 비슷~), 박하가 있는데
고수처럼 향이 강한 것이 없으니 듬뿍 넣어드세요.
이집의 반세오를 으뜸으로 치는 이유는~
첫째, 반죽을 크레페처럼 얇게 구워 바삭하면서도 동시에 쫄깃하다는 것.
둘째, 속이 꽉 차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베트남 한달살기 할때도 반세오 참 자주 먹기도했고
이후 12일간 여행에서도 한 5번쯤 반세오를 먹었는데요.
Met의 반세오가 가장 맛있었어요.
먹는 법은
접시에 라이스 페이퍼를 깔고 그위에 반세오, 채소를 얹어서 돌돌 말아주시고~
곁들여 나온 느억맘 소스에 찍어드시면 됩니다.
Met의 반세오는 바삭하면서도 코코넛의 고소한 맛이 좋았고요.
속재료가 알차서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반세오는 TV프로 신서유기 베트남 편에서 맛있다고 극찬하면서 유명하게 되었는데
그때 나온 식당 '꽌안응온'의 것보다 백만배는 더 맛있습니다.
꽌안응온은 크기만 크지 속재료도 부실하고 덜 바삭해요.
반세오에 이어 '넴루이'가 나왔습니다.
다진고기 몽둥이, 각종 채소, 얇은 쌀국수(분/버미셀리), 라이스페이퍼, 느억맘소스가 제공됩니다.
혼자왔지만 꿋꿋하게 2인분 시켜서 제대로 먹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반세오가 베트남 중부(후에, 다낭, 호이안쪽)지방 음식인데
거기서는 반세오와 넴루이(숯불고기)도 넣어 먹거든요.
중부지방~ 오리지날 스타일로 먹고 싶어서 2개 주문했었습니다.
넴루이는 양념한 다진 고기를 레몬그라스에 감싸서 숯불에 구운 것인데요.
고기가 떡갈비맛이라 한국인 입맛에 잘 맞고요.
레몬그라스가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면서 그 향이 입맛을 돋궈줍니다.
드실 때는 레몬그라스 몽둥이에서 고기를 빼서 한입 크기로 썰어드시면 됩니다.
처음 호이안에서 이 음식 먹을때저는 레몬그라스 몽둥이까지 같이 잘근잘근 씹어 먹었습니다. ㅋㅋ
먹는 법은 반세오와 똑같아요.
라이스페이퍼 위에 고기, 쌀국수, 채소를 넣고 돌돌 말아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고기가 짭조름해서 쌀국수를 넣으니 간이 딱 맞고요.
'분(버미셀리)'라는 얇은 쌀국수까지 넣어 먹으니 배가 더 불러요.
이 느억맘소스가 진짜 맛도리였어요.
반세오나 넴루이 자체도 맛있었는데 느억맘이 맛의 정점을 찍어주더라고요.
느억맘은 베트남 음식점 대부분 있는 대중적인 소스인데요.
느억이라는 젓갈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여려 양념과 물을 섞은 것입니다.
어떤 음식점은 비린맛이 강하기도 한데 Met은 새콤 달콤~ 감칠맛 아주 적당했습니다.
중부지방 오리지날 스타일로
라이스 페이페에 반세오와 넴루이고기를 함께 넣고도 싸먹었습니다.
아우~말해 뭐해~ 너무 맛있어요.
바삭~ 고소~ 쫄깃~ 바다와 육지의 맛 , 채소의 상큼함~ 어느하나 빠짐없이 꽉차게 맛있었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이틀후에 시댁식구들과 다시 Met를 찾았고요.
먹기 바빠서 단독 사진을 못찍었지만 한접시에 4개 제공되는 스프링롤도 맛있었어요.
바삭하고 고기와 새우, 채소가 꽉차게 들어가있습니다.
그리고 먹다가 감탄해서 또 시켜먹은 '새우볶음밥'도 맛있었어요.
접시 2개인거 보이시죠?
큼직한 새우가 엄청 많이 들어있고요.
강황으로 노랗게 볶아서 독특하면서도 거부감없이 맛있었습니다.
총 5명이 반세오2, 넴루이, 스프링롤, 새우볶음밥2 엄청 시켜 먹었는데 55000원정도 나왔어요.
베트람 현지 가격치고는 높게 나왔는데
음식의 질 자체가 좋았고요.
영어 유창한 직원이 섬세하게 챙겨줘서 그런지 서비스 차지가 붙습니다.
질도 양도~ 서비시도 제대로 받으며 맛있게 드시고 싶다면 Met Restaurant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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