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도시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 '후쿠오카 쇼후쿠지(성복사)'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후쿠오카에서 일주일을 있었지만.... 먹는 것 외에는 딱히 할게 없긴 했습니다.
구경할만한 것을 찾아볼라해도 딱히 없는~ 노잼도시가 맞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전혀 노잼은 아니라는 것.
어마무시한 흥미가 있는 곳 '쇼후쿠지(성복사)'가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에서 1191년에 창건된 가장 오래된 선종 사찰이며~ 일본의 차문화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이런 역사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경내가 매우 아름다워 그 예술성까지 높이 인정받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사찰 자체로는 교토의 은각사나 금각사보다 규모가 크고 더 아름다우니
노잼도시라고 먹고 쇼핑만 하지마시고 꼭 구경오세요.
게다가 입장료까지 없답니다!!
 

 
 

 
 
 

노잼도시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 '후쿠오카 쇼후쿠지(성복사)'

 
 
 

쇼후쿠지는 하카타역에서 900미터, 캐널시티에서 800미터에.... 관광객들이 꼭 한번을 지나는 곳.
가까이에 있습니다.
다만, 큰 대로에서 한블럭 안쪽에서 숨겨져 있어서 지나는 길에 볼 수 없는 곳에 있어요.
이곳 일대를 기온거리라고 부르는데 크고 작은 사찰과 정원이 많으니 반나절정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강하게 추천합니다.
 
<쇼후쿠지 찾아가는 길>

 

1191년에 지어졌으니 대략 800여년의 세월을 간직한 곳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무럭 무럭 자란 나무가 어마어마하게 울창한 사찰이니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지 않고 그저 경내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힐링이 되는 곳입니다.
 
 
 

이곳을 들어갈 수 있는 입구는 '칙사문'과 '총문' 두 군데 있지만 가장 오른쪽 '총문'만 열료 열려 있으니 이곳을 이용하세요.
'안국사'라고 쓰인 목각이 매우 독특한 이곳이 총문입니다.
 
 

경내에 들어서자마다  빌딩만큼이나 높고 굵은 나무가 울창하게 뻗어 있어서 감탄이 나올 정돕니다.
 
 

눈으로만 빠르게 보고 오기 보다는
음악을 듣든~ 커피를 마시든~ 공간에 머물다 오려고 하는 편입니다.
아무도 없는 벤치에서 음악을 작게 틀고 푸딩을 조금씩 떠먹으며 30분정도 쉬기도 했습니다.
 
 

10월의 후쿠오카는 한여름 날씨여서 더웠는데 울창한 나무 그늘이라 시원하게 쉬고 올 수 있었습니다.
 
 

입구 벤치에서 좀 쉬다가 경내로 더 들어오면 '무염지'라는 연못이 있고 2층 목조 건물이 있습니다.
 
 

무염지에 잉어가 있었던가?
사실 기대를 하지 않고 그냥 산책이나 하자는 맘으로 왔던 곳인데
실제 모습은  기대 이상 크고 아름다워서 멍때리고 서성이던...즈음이라서 기억이 안납니다.
그 정도로 좋았습니다.
 
 

연못을 지나면 '대웅보전'이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대웅전과 같은 곳인가 봅니다.
규모가 꽤 크고 목조 건물인데요.
화려한 원색을 입히는 한국의 사찰괄 달리 어둡고 단색의 목조건물이라 뭐랄까... '카리스마'가 느껴지기도 했어요.
 
 

 
 

특이한 것은 대웅보전 중심에서 뻗어나온 '줄'이 맞은편 목조기둥에 묶여 있는데요.
이줄이 부처님과의 연결을 의미하기 때문에
줄에 묶인 기둥을 만지는 것은 부처님을 만지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 기둥을 만지면 건강, 장수, 치료의 효과가 있으니 꼭 만지고 오세요.
 
 

대웅보전 오른쪽에는 엄청 울창한 산책로가 있습니다.
가운데 걸어가는 중년의 부부와 비교해보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겁니다.
 
 

산책로 오른쪽에는 한국의 것과는 또 다른 독특한 종루(종이 있는 누각)가 있고 또 긴 산책로가 있습니다.
규모가 작지 않죠?
그 옛날 무사 계급의 사무라이들이 정신수양을 하러 많이 찾았다는 곳 답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경내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사실 쇼후쿠지 전체는 꽤 넓습니다.
다만 일반인에게 공개가 되지 않은 구역이 있어서
제한적으로 구경하다 보니 작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일반인에게 공개가 되지 않았다고 대웅보전일대만 구경하지 마시고 
'열려있는 입구'는 어디든 들어가 보세요.
또 다른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개방된 작은 사찰이 있는데요.
저는 오른쪽 끝 '순심사'를 들어가서 한바퀴 돌아서 대웅보전 건물 왼쪽으로 나왔습니다.
 
 

순심사 또한 쇼후쿠지의 한부분으로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작지만 매우 아름다운 정원이 유명한 곳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발길을 되돌리지 말고 순심사 안쪽으로 더 들어가보세요.
 
 

 
 

덕수궁 돌담길 못지 않은.... 돌담길이 있습니다.
 

돌담길 입구에는 '절신원'이라는 또 작은 사찰이 있는데요.
명성황후가 보살로 환생했다는 '명성황후 관음보살석상'이 있습니다.
보통은 개방되나 그날만 닫혀 있어서 저는 안타깝게 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산책이나 하고 오자 싶었던 곳인데 의미가 참 많은 곳입니다.
 
 

똑같은  돌담길이 아니라 다른 곳입니다.
쇼후쿠지 경내를 'ㄷ' 자형태로 감싸고 있는 길고 고즈넉한 돌담길입니다.
 
 

그 돌담길을 돌고 돌아가면 대웅보전의 왼쪽편 마당이 있습니다.
 
 

대웅보전 바로 왼쪽 정원인데요. 
우주를 표현한 예술성이 높은 돌조각이라는데....
심오~~~하다는 것만 알겠더라는....
 
 

바로 저 분이... 800여년전 중국에서 차의 씨앗을 가져와서 일본에 심었고 
차를 어떻게 즐겨야하는지 다도문화를 만드신 분입니다.
이곳이 차의 발상지라고는 하지만 최초로 차를 심은 곳은 아니고요.
다른 곳에 심었다가 이 곳에도 심은 것인데
중요한 것은 쇼후쿠지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다도문화를 만들어 전파해서 차의 발상지가 된듯합니다.
 
 

대웅보전 앞에는 일본 차의 발상이 되는 '차의 나무'가 있는데
800여년의 역사가 깃든 나무라고 해서 뒤에 있는 키큰 나무들인줄 알았는데...
손가락으로 가르킨 저 작은 나무가 .... '차의 나무'였어요. ㅋㅋㅋ
저 나무의 씨앗이 다시 교토 '우지'로 전해져서 그 유명한 '우지말차'가 탄생한것입니다.
 
의미도 깊고 아름답기까지한 '쇼후쿠지'는 노잼도시 후쿠오카에서 가장 유잼지가 아닌가 싶어요.
후쿠오카에서 빌딩과 나카스강만 보시지마시고 이곳도 꼭 들려서 힐링하고 오세요.
꿀.잼.완.전.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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