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휴식같은 후쿠오카 '다자이후 텐만구 & 동네한바퀴'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노잼도시 '후쿠오카'에서 몇 곳 안되는 역사유적지 '다자이후'

후쿠오카에서 버스로 40분이면 도착할만큼 멀지도 않으니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입니다.

이곳은 학문의 신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신 신사로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일본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방문하기도 해서

이래저래 늘~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곳에서 '고요한 휴식'을 기대하기란 조금은 힘들 것 같지만...가능합니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버스정류장=> 다자이후 => 버스정류장' 코스만 움직이니... 잘 모르지만

그 길을 살짝 벗어나도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다자이후 자체가 크지 않은 곳이니 근처 동네도 한바퀴 돌며 여유를 즐겨보세요.

 

 

 

 

 

 

 

고요한 휴식같은 후쿠오카 여행지 '다자이후 텐만구 & 동네 한바퀴' 

 

 

 

'다자이후 텐만구'는 후쿠오카 하카타역내 있는 버스터미널1층에서 출발합니다.

 

한국인이 어찌나 많이 오는지..

영어~일본어 몰라도 한국어 표지판이 매우 잘 되어있습니다.

1층은 후쿠오카 시내를 도는 버스정류장이어서 '다자이후'행 버스는 1층에서 탑승하시면 됩니다.

유휴인,벳부같은 시외로 가신다면 3층으로 가시면 되고요.

 

 

매표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복도 구석에 키오스크가 있어서 버스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만,~굳이!!

 

 

일단 버스를 타시고 내릴때 기사님 옆 돈통에 700엔 넣으시면 됩니다.

 

 

역시나 친절한 표시선~

하카타 버스터미널 1층에 들어서자마다 있는 바닥 핑크선 다자이후 줄에 서있다가

버스에 탑승하시면 됩니다.

 

 

워낙 많은 관광객이 가다보니 줄이 꽤 길지만 버스가 자주와서 오래 기다리진 않습니다.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사진상의 검은색 입으신 여자분께 여쭤보세요.

한국말 잘하십니다.

 

 

20분정도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 다시 40분정도를 달리니 '다자이후'입니다.

 

 

되돌아가는 버스시간표를 알고 움직이시는게 효율적이니 사진하나 찍어놓고 구경가세요.

 

 

 

 

버스에서 내리면  많은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가는 곳으로 흘러가시면 됩니다.

입구는 식당,카페, 소품점으로 상점들이 즐비해있습니다.

 

 

생김새가 독특해서 유명한 '스타벅스 다지아후 오모테산도점'에서 기념샷 한방 찍으시고 

쭉쭉 직진하세요.

 

 

버스정류장에서 5분정도만 걸어올라가면 '다자이후 텐만구' 입구가 나옵니다.

 

 

일본의 신사나 사찰은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어서 어딜가도 기분이 참 상쾌합니다.

이곳도 엄청 큰 나무들로 장관을 이룰정도입니다.

왼쪽이 사원내부로 가는 길입니다만

잠깐~ 정면의 기와 지붕이 인상적은 문 구경하고 가세요.

 

 

어느 부잣집의 사적인 공간이인듯 들어갈 수 없으나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면 나무에 새겨진 음각, 양각의 무늬가 꽤나 정교하고 화려해서 볼만 합니다.

 

 

그 앞에는 '다지아후 텐만구 어신우' 가 있는데요.

머리를 쓰다듬으면 '지혜'가 생긴다고 해서 줄서서 체험하고 갑니다.

저야..뭐. 지혜는 차고 넘쳐서 질질 흘리고 다닐 정도라서 패쑤!!

 

 

왼쪽으로 들어서면 심자연못과 그 위에 빨간 태고교가 있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곳인데 거대해서 울창한 나무와 빨간 다리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은 많았지만 초록초록한 자연과 물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마음은 여유로왔어요.

 

 

예쁜 곳에서는 오래 머물러서 눈에 가득 담아야합니다.

눈으로만 담기엔 심심할땐.... 먹어야합니다.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우니 맴은 완전~ 즐겁지요. 

벤치에 앉아서 밀크티 한잔 쪼옥~~~ 빨아 마시고 출발했습니다.

 

 

역사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몰라도 거대한 나무만 봐도 힐링이 되는 곳입니다.

 

 

나무의 크기를 보면 .... 이정도?

옆에 지나가는 아이 엄마보다도 몇배는 굵고 큽니다.

 

 

큰 정자에서 마술공연이 있었고 꽤나 재밌었는지 웃음소리도 컸습니다.

저 정자의 기붕도 화려한 조각으로 만들어졌는데.... 사진을 안찍었네요.

구경 한번 해보세요. 독특합니다.

 

 

거대한 나무길을 지나 들어가면 텐만구로 들어서는 입구.. 누각으로 된 정문이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양쪽의 초록 나무들 사이 붉은 문이 꽤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누각으로 된 정문 오른쪽에는 우물이 있는데요.

한국의 사찰에 있는 약숫물이 흘러나오는 우물 같죠?

그렇다면 우린...자연스럽게 바가지를 찾겠죠?

시원~~~하게 한잔 할까해서~?

 

 

노노노~ 마시지마세요.

손에 양보하세요.

텐만구에 들어서기 전에 손을 깨끗히 닦아 몸과 마음을 경건하게 가다듬고 가는 곳입니다.

 

 

신사 내부는 크지 않습니다.

꽤 경건하게 행사가 진행되어 있어서 조용히 둘러보고 바로 나왔습니다.

저야... 목적없이 그냥 와본 관광객이니 진심을 다해 기도하는 분들께 방해가 되며 안되지요.

 

 

텐만구를 등지로 왼쪽길로 빠지면 창포연못이 있습니다.

가운데 심어져 있는 것이 '창포'인데 여름에 보라색 꽃이 피어 아름답다고해요.

꽃은 없어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연못에는 거북이가 유명한데 보지 못했고.. 잉어만 보고 왔어요.

줄 먹이도 없으면서 페이크 손짓으로 잉어들을 농락해 보았습니다.

신이 나서 열심히 허우적 대다보니 얘들이 생각보다 입을 너무 쩍~~~ 벌려~~~

뻐끔! 뻐끔!!

벌 받을 것 같아서 손을 공손히 모으고 .. 얘들아 쏴리~안녕~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쌩뚱~ 갑자기 유원지가 툭~ 튀어나옵니다.

 

 

대충 다 둘러본 것같아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깊이 들어가 바닥에 앉아 잠시 쉬다 갑니다.

일본의 정원은 어딜가든 다 아름다워서 오래 머물고 싶게 만들어서.. 자꾸 쉬어 가네요.

 

 

입구로 나오면 다들 그대로 직진해서 버스정류장으로 흘러갑니다.

왕복 1시간 30분을 왔는데... 길어봐야 1시간 구경하고 가나?

그러기엔 넘 아쉬운 여정입니다.

입구 왼쪽에 사진과 같은 작은 신시가 있는데요.

 

 

그 작은 신사 옆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걸어보세요.

접어드는 순간 한적한 여유로움이 와닿습니다.

방금까지 관광객들로 붐비던 텐만구였는데... 몇초사이에  고요해집니다.

 

 

 

 

골목길을 따라 3분정도 걸어들어가면 작은 사찰이 있는데요.

 

 

입구까지 개방이 되어 있으니 들어가서 구경해보세요.

 

 

고묘젠지(광명선사) 안에는 아름다운 가꾸어진 모래정원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입구만 개방하고 단풍때는 야간개장(라이트업)도 하고 전면개방하는듯 합니다.

가을에 다자이후 가신다면 고묘젠지도 들러보세요.

 

 

사찰을 나오면 울창한 텐만구의 나무들과 각자 아기자기하게 정원을 꾸민 현지인 동네가 있어요.

조용해서 이어폰 꽂고 그냥 걷기 좋은 길이었습니다.

 

 

시끌벅적한 상점가와 달리 조용한 동네에 슈퍼마켓, 편의점, 식당, 카페 등이 있어요.

 

 

너무 예쁜 카페 '코바 카페'입니다. 

구글평도 좋으니 후기 잘 보시고 맛있다는 메뉴만 골라 드셔보세요.

 

 

밥집이 예쁘다 했더니  복합공간이었습니다.

빵집 'Loop a Bread', ton 커피, 스시집이 있는 구성이 완벽(?)한 공간이었습니다.

빵집 안가본게 맴이 쓰릴정도~

 

 

그외에 이 골목에는 예쁜 카페와 빵집, 식당이 좀 있었어요.

 

 

이 예쁜 골목은? 텐만구 상점가에서 '마마 키친'을 끼고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한적한 다자이후 골목을 산책하고 다시 시끌시끌한 상점가로 나와서 버스타러 갔습니다.

대부분은 다자이후 텐만구를 1시간정도만 보고 후다닥 빠져나가지만...

근처 동네까지 여유롭게 산책해서 반나절 잘 놀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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