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후쿠오카에 맛있는 빵집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빵집마다 시그니처 빵이 있는데요.
다코멧카는 매장에서 숯불을 피워 구운 소세지가 들어간 소세지빵~
빵스톡은 발효기술이 한국 서점까지 알려진 하드~~한 빵
풀풀하카타는 자그마치 '명란바게트의 원조'
불랑주 후쿠오카는 버터를 때려 넣은 바삭한 크로와상~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데 직접 가서보시면 화려한 비쥬얼에 눈 돌아갑니다.
이 쟁쟁한 경쟁 속에서 평범한 비쥬얼로 줄을 서게 하는 빵집이 있었으니~~~
'빵토 에스프레소토 Bread, Espresso & '입니다.
일본 전국에 10여개쯤 있는 빵집입니다만 공장맛이 아니라 개인 빵집처럼 맛있어요.
이집의 대표빵은 '식빵'으로 벽돌같이 아무런 미적 매력은 없습니다만. 상.당.히 맛있습니다.
가게 이름 '빵토 에스프레소... 토' 는 ( 'パンとエスプレッソと) '빵과 에스프레소.. 그리고 ' 라는 뜻으로
빵맛도 좋지만 커피맛도 좋은 집입니다.
기본 맛에 충실한 후쿠오카 빵집 '빵토 에스프레소토...'
10월의 후쿠오카는 반팔을 입을 정도로 더웠지만,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이날은 따뜻한 카페라떼가 잘 어울리는 날씨였습니다.
여러번 이 앞을 지났는데 그때마다 현지인들의 줄을 서길래... 커피는 저기서 마셔야겠다고 점 찍어두었습니다.
찾아보니 샌드위치와 카페라떼를 만원정도에 즐길 수 있는 아침메뉴가 인기있었네요.
커피랑 빵은 간식이지~ 끼니는 요리로 해야합니다.
<빵토 에스프레소..또 위치 >
제과와 제빵은 같은 재료를 넣고 오븐을 사용한다는 공통점만 있지 레시피는 다른거 아시죠?
제과는 쿠키, 케익... 발효하지 않은 과자류,
제빵은 발효를 거친 쫄깃한 빵류입니다.
한국의 빵집은 과자와 빵 모두 취급하지만 후쿠오카의 빵집은 유난히 '제빵전문점'이 많더라고요.
당연히 발효의 기술이 들어간 제빵이 전문 노하우가 필요하고 손이 많이가며 시간도 더 소요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제과보다는 제빵을 더 먹으려고해요.
그 집만의 발효기술에 따라 맛은 물론 향과 식감이 다르거든요.
아뭏튼~
이곳도 발효의 맛 가득한 '빵류'를 제공하고 그 중에 이 식빵이 '인기 넘버워' 메뉴입니다. 450엔( 4200원)
아직 배가 고프진 않지만
아침마다 현지인들이 줄서서 먹은 빵이라니...
식빵과 카페라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한국인이 애정하는 맛집 '우오덴' 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점심때가 지났는데도 인기는 식지 않았네요.
원래 여행와서 비가 오면 기부니가 나쁜 법인데 이날은 카페라떼가 맛있을 분위기가 좋았어요.
무정하게 진동벨과 함께 바에 덩그러니 커피만 놓인게 아니라
종업원이 웃으면서 직접 테이블까지 가져다주는 시스템~
진짜 오랜만입니다.
라떼는~ 다 가져다주고 인삿말도 나누고 그랬는데..
스타벅스가 분위가 다 망쳐놨으~
왕년에 커피 좀 타본 바리스타 아줌마로써~ 라떼맛 좋은 집입니다.
일단 이렇게 라떼아트가 잘 그렸졌다는 것은 '우유'와 '원두'가 신선하다는 것이고요.
원두가 신선해야 크레마가 풍부하게 나오고 그 크레마 위에 라떼아트합니다.
우유도 신선하고 바리스타의 기술이 좋아야 촘촘+단단한 거품을 만들(스티밍) 수 있습니다.
촘촘 단단해야 라떼아트가 그려지고 모양도 망가지지 않고 오래가고요.
우유는 뜨겁게 데우면 지방이 분리되면서 비닐같은 하얀 막이 둥둥 떠서 90도 유지하는 것도 기술입니다.
(카페라떼..뜨겁게 타 달라고 하지마세요. )
이런 면에서 이곳의 라떼는 아주 완벽했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할.. 산미 거의 없는 고소한 바디감이 진한 에스프레소.
밀도 높은 거품이 고소한 우유.
적당히 따뜻한 우유.
호로록~ 마셔도 망가지지 않은 라떼.
카페라떼 너무 맛있었어요.
아웅... 빵은 왜 데워주구구래~~ 감동했짜나~~
한국 빵집 아시죠? 테이블에서 먹고 가도 봉지채들고 가서 먹잖아요.
반으로 잘라 오븐에 구워 겉바속촉~ 따뜻한 빵이라 더 맛있었나봐요.
홋카이도 휩버터와 함께 제공되는데 혼자 먹기에는 좀 많은 양이라
두분이서 커피와 함께 한개만 시켜도 됩니다.
물론~ 저는 다 먹고 왔씀돠.
나홀로여행이었잖아요.
첫입은 촉촉하면서 부드럽게 들어와서 가볍게 쫄깃하고요.
묵직한 식감은 아니고 입에서 녹는 깃털같은 느낌.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납니다.
이 식빵은 샌드위치나 토스트를 해먹지말고 그냥 먹어야합니다.
기본의 맛, 순수한 맛, 매우 좋아요.
그리고 홋가이도 버터가 이즈니버터보다 맛있어서 한국에 와서 직구했어요.
그냥 흔한 식빵에 커피 한잔인데
두개 다 기본에 충실한 근본의 맛이라
추억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라떼가 너무 맛있어서 바닥이 보이는게 아쉬울 정도.
두잔을 마시기엔 밤 잠 설치는 갱년기 아줌마라~
빵집을 나올때쯤 비도 그쳐서 다행이었습니다.
노잼이지만 맛있는 후쿠오카라서 재밌는 하루였습니다.
여기 빵집이 교토 아라시야마에도 매장이 있는데
또 전통가옥을 살려서 갬성이 어마무시해요.
내년엔 여기서 아침메뉴 먹은 글도 포스팅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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