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여행을 가면 근교 도시 나라의 사슴공원을 많이 갑니다.
사실 교토처럼 고즈넉하면서 전통적인 볼거리가 많은 곳이 '나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건물 '도다이지', 카리스마 넘치는 '고후쿠지 목탑', 인사동+한옥마을과 같은 사루사와 연못 주변 마을...
이 모든 관광지가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교토처럼 이동의 부담없이.. 당일치기로 매력을 다 볼 수 있어요.
대신 대략 3Km를 걷고 또 걸어야하는 대가가 필요합니다.
그.. 대가 끝에 갬성 가득 담은 휴식을 주는 카페한 곳을 추천합니다.
나라여행의 시작점인 '긴테츠나라역'에서 도보 5분이면 닿는 사루사와연못.
연못이 내려다보이닌 언덕에 뜬금없이 있는 소박한 찻집하나.
'야나기 말차카페'입니다.
연못뷰를 가진 다다미방 찾집 '오사카 나라의 야나기말차카페'
찻집의 이름은.. '柳茶屋・奈良茶飯(Yanagi Matcha Cafe)'
길기도 길고 어렵기도 어렵고...
구글지도를 보고 찾아가야하기 때문에 검색하기 편하게 야나기 말차카페 (yanagi match cafe)로 부르겠습니다.
한자 못읽은 티가 났을까요?
이곳은 긴테츠나라역2번 출구에서 도보 5분거리에 있는 '사루사와연못' 언덕에 덜렁~ 작은 건물이 있습니다.
<야나기 찻집 찾아가는 길>
들어서면 작은 전실이 있고요.
전통적인 소품으로 꾸며져 있고... 오래전부터 있었던 세월의 흔적이 깔끔하게 남아 있습니다.
햇살을 가득 품고 있는 이 작은 문을 열면
좌석이 있는 홀이 나옵니다.
미닥이 문을 열자.. 펼쳐지는 연못뷰.
그리고 코끝에 맴도는 지푸라기 냄새 (다다미방 냄새)
나라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기 때문에 젊은이들도 가득한 거리이지만 그들에겐 오래된 찻집일뿐인지...
손님은 저희밖에 없었습니다.
다다미방 끝에 걸린 작은 연못하나.
아침부터 계속 걷기만 했는데 따뜻한 다다미방에서 호수멍을 때리고 있으니 잠이 솔솔 왔습니다.
사루사와연목은 매우 작습니다.
연못 주변에 맛집도 많고 호텔도 있고.. 인사동같이 전통공예품 파는 거리도 있어요.
그리고 안쪽으로 가면 전통가옥이 즐비한 골목이 여럿 있어요.
이곳에서 2박을 한적이 있는데 교토보다 고즈넉하고 조용한 동네였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데이트하기 아주 좋은 2인 테이블석도 있습니다.
단점은.. 메뉴가 그닥 다양하지 않습니다.
말차라떼, 핸드드립 아메리카노, 아스크림, 떡(당고), 말차 파운드케익.... 그리고 뜬금없이 간단한 식사메뉴가 있어요.
달달 쌉싸름한 말차라떼.. 가격이 대략 6000원정도 였던것 같아요.
콩가루와 꿀이 얹어진 아이스크림.
마찬가지로 6000원정도?
많이 달지않고 매우 고소하면서 깔끔한 맛.
말차 파운트케익.
이건 그냥 파리바게트에서 팔만한 맛.
음료나 케익은 전문점의 맛이기보다는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한 소박한 맛입니다.
이 찻집은 음식 맛집이라기 보다는 분위기 맛집입니다.
오사카 어디에서 이런 다다미방에서 쉬어보겠어요.
이때가 추운 2월이라서 그런지 햇살 가득 들어온 다다미방에 일행 모두 녹아내렸습니다.
은은하게 풍기는 지푸라기 냄새가 좋더라고요.
차를 마시고 사루사와 연못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작은 곳이라 금방 돌고 풍경이 예쁩니다.
야나기의 메뉴가 단순하다면 바로 앞 스타벅스에서도 연못뷰로 차를 즐기를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바로 옆에는 고후쿠지로 들어가는 뒷문 계단이 있습니다.
여기 구경하고 가세요.
경내는 무료예요.
카리스마 철철 넘치는 거대 목조 탑이 있습니다.
그리고 경내를 나오면 왼쪽이 바로 긴테츠나라역 2번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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