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름은 '우나기노나카쇼'입니다만
구글지도에서는 '장어의 나카쇼'라고 표현합니다.
우나기(=장어), 노(~의)라는 뜻이라 반만 한국어로 해석한 같은 말입니다.
일본 여행을 가면 꼭 먹고 오는 것이 '장어덮밥'인데요.
제가 사는 시골에서 장어덮밥을 먹기 어렵기도 하고
질리지 않고 끝까지 먹을 수 있는 일본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질린다....'라고 해서 제가 입이 짧은 사람은 아니고
밑반찬이라고는 단무지 하나도 안주는 일본 식당에서 오로지 요리 한그릇만 먹다보면 나중엔 좀 질리더라고요.
그런데 '장어 덮밥' 메뉴 중에 국물(다시)에 말아먹는 '히츠마부시'가 있습니다.
밑반찬도 좀 나오고 장어 덮밥을 먹다가 국물에 말아먹기도 하니 질리지가 않아요.
물론.... 장어덮밥 한그릇만 딸랑~ 줘도 그릇까지 핥아먹고 올 수 있습니만... 만족도가 전자가 더 더 더 높다는 뜻입니다.
지난 오사카 여행은 언니들과 함께 다녀왔는데요.
20년간 음식 좀 지지고 볶아봤던 그녀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 '우나기노 나카쇼'를 소해보겠습니다.
바삭하게 구운 장어맛집 오사카 난바 '우나기노(장어의)나카쇼'
오사카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 '난바'
도톤보리강 일대는 다 '난바'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강 아래가 난바이고 윗쪽은 '신사이바시'입니다.
우나기노나카쇼는 신사이바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톤보리강에서 도보로 한 5분거리고 오래 걷지 않습니다.
구글지도에서 바로 예약도 할 수 있으니 편리합니다.
<우나기노 나카쇼 위치>
입구에서 예약 확인하고 나면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줍니다.
다른 소도시에서 일본 식당은 대부분 작았지만
대도시에서의 인기식당이라서 그런지 꽤 넓었습니다.
손님이 꽉차서 입구쪽만 찍었습니다만, 내부는 넓어서 답답하지 않고 쾌적하니 좋았습니다.
아날로그의 나라 일본에서 보기 드분 최첨단 시스템~ 큐알코드로 주문을 합니다.
주문을 읊어주는 직원이 없으니 주문이 제대로 들어갔나~ 싶기도한데...
의심하지 마세요.
찰떡같이 접수되서 정확하게 나옵니다.
장어 덮밥 '히츠마부시' 한상차림이 이렇게 나옵니다. (4600엔)
장어 덮밥 한그릇에 비벼 먹을 와사비, 쪽파, 김가루
다시마, 멸치, 가쓰오부시등을 은은하게 우린 밑국물 '다시' .... (오차즈케 아님)
아주 아주 소소한 밑반찬이 차려나왔습니다.
밑반찬은 단무지와 오이피클, 그리고 맑은 장국입니다.
역시... 음식은 후쿠오카가 푸짐햐~~ 오사카 실망이여~
보통은 장어가 한층만 얹어 나오는데 이곳은 2층으로 쌓아 나와서 푸짐해 보이죠?
그릇이 작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장어가 얇아요.
2층은 나와야 섭섭하지 않겠더라고요.
성인 남자가 먹기에는 양이 좀 작을 듯합니다.
그런데 맛은 섭섭하지 않았습니다.
장어는 통통해야 맛있는 법인데 얇아도 .. 오히려 얇아서 바삭하니 맛있었어요.
단짠한 소스에 바삭하게 구운 장어가 나름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양념이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고 균형이 잘 잡혀 있어요.
처음엔 장어만 먹다가
그다음엔 밥과 장어 그리고 와사비, 쪽파, 김등을 섞어서 비벼 먹으면 또 다른 별미가 됩니다.
장어가 기름져서 그런지 와사비와 궁합이 아주 좋아요.
매운 와사비가 입맛을 잘 살려줍니다.
마지막엔 '다시'국물에 말아서 먹었습니다.
흔히 이 국물은 '오차즈케'라고 부르는데 '오차'는 녹차.. 차를 높여 부른 말입니다.
장어 덮밥에 나온 국물맛을 보시면 살짝 비릿한게 녹차가 전혀 아닙니다.
장어를 말아 먹는 국물은 다시마, 멸치,가쓰오부시등을 약하게 우린 밑국물 '다시'입니다
암턴 은은한 감칠맛을 지닌 다시가 장어를 만나서 황태국밥 같은 맛을 내줍니다.
한그릇으로 다양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는 '히츠마부시' 입니다.
장어덮밥집을 가면 편백찜기에 져서 그 향이 배이고 식감이 부드러운 것을 먹을 지~
숯불에 바삭하게 구운 것을 먹을 지~
늘 고민이었는데요.
우나니노나카쇼에서 구운 장어의 매력을 맛있게 맛보았습니다.
앞으로는 고민없이 구운 장어를 선택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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