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이슬람사원부터 리움미술관까지 꼼데가르송 산책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제가 서울에서 가장 처음 살았던 곳은 서대문구 충정로였습니다. 지방과 서울에 번갈아 살면서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서울은 교통도 참 잘 되어 있고, 특히 도로망은 거의 완벽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워낙에 사람이 많이 살기 때문에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이 '막힌다'는 거죠 ㅠㅠ. 하지만 차를 놓는 순간 서울에도 참 멋들어진 길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 '멋들어진' 길 중에서 이태원의 이슬람사원과 한남동에 있는 삼성 리움미술관 까지 이어진 일명 '꼼데가르송'길을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꼼데가르송 길은 요즘 젊은이들에게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랍니다. 홍대처럼 북적거리거나 젊음의 활기가 있어서 뜨는 건 아닌거 같고, 예쁜 식당과 카페들 그리고 리움 미술관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찬찬히 걸어 볼까요?

 

이태원의 골목길을 한참 올라오면 이태원의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는 이슬람사원 입구입니다.

서울 한 가운데 이런 멋진 사원이 있는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들어가 볼까요?

 

 

 

 

 

 

 

사원 입구인데 당췌 알아 먹을 수 없는 묘하게 생긴 꼬불거리는 글이 있네요.

무슨 멋진 말 같은데 혹시 아시는 분 댓글좀 달아주세요.

지금 오른손에 타투가 있는데 만약 멋진 말이면 왼손에도 새겨 버리겠어요!

 

 

 

 

 

 

꼬불거리는 글자가 있는 입구를 올라오면 사원이 멋지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느 터키나 이슬람국가 여행을 다니신분 블로그에서 본듯한 모습이군요.

하늘로 치솟은 첨탑과 지붕 돔의 꼭대기에 초승달모양이 눈에 띕니다.

 

한국사람은 우리 부부밖에 없었습니다. 이태원은 원래 한국사람보다 외국인이 더 많지만,

이슬람사원에는 정말 한국사람 한명도 없이 마치 우리가 외국인인 마냥 우릴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주말이라 예배가 있나봅니다. 하나 둘씩 모여 사원으로 들어갑니다.

저도 같이 들어가서 예배도 들이고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사진을 찍으려면 사무실에서 하가를 받으면 된다네요.

허가를 받으면 찍을 수야 있겠지만 주말 예배 보시는데 방해가 될까바 사양하고 건물 주변만 구경합니다. ^^*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습니다.

일부 이슬람국가의 몰지각한 극진파들이 문제가 있는 것이지

종교는 우리를 언제나 서로를 한없이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이슬람 사원 뒷문을 나와 내리막을 내려오면, 한남동 꼼데가르송 길과 만나게 됩니다.

 

 

 

 

<이태원 이슬람사원 찾아가는길>

 

 

 

 

 

 

 

이길이 이태원 이슬람사원에서 한남동 방향으로 나있는 꼼데가르송 길 입니다.

이 길이 뭔가 특별한게 있어서 요즘 뜨는 핫플레이스가 아니라, 예쁜 식당들과 미술관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게 아름아름 유명해진 길입니다. 리움미술관 방향으로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건널목을 건너는데 한국사람 한명도 없네요.

이태원은 한국사람 보다 외국인이 훨씬 더 많습니다.

심지어 이슬람사원 주변에는 상점도 대부분 외국인이 운영합니다.

 

 

 

 

 

 

돼지가 옥상에 한마리 올라가 있네요.

이 길을 걸을 때 홍콩이나 싱가폴여행 때 거리에서 나는 냄새가 납니다.

 

 

 

 

 

 

길 옆의 카페도 참 이쁘게도 지어놨습니다.

건물이 단순하지만 카페의 용도와 잘 맞게 지었네요.

관광객들도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한국이 아닌거 같네요. ^^*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리움미술관 입구인 꼼데가르송이 나옵니다.

 

 

 

 

 

 

꼼데가르송길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으로 가 보겠습니다.

이 주변에는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회장들 사택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미술관은 꼼데가르송에서 약 100미터만 올라오면 있답니다.

 

 

 

 

 

 

삼성 리움미술관 앞마당.

요즘 서울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많이 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길을 물어오는 외국인도 많아졌고, 제가 길을 물어보면 일본어로 말을 하네요 ㅎㅎㅎ

 

 

 

 

 

 

삼성 리움미술관 마당의 있는 거대 거미.

이 작품은 루이스 부르주아의 '마망' 이란 작품입니다.

일본 롯본기에도 있고 영국과 프랑스에도 있다고 하네요.

 

 

 

 

 

 

리움 미술관으로 들어가 볼까요?

참고로 여기는 유료 미술관입니다.

저는 블루스퀘어에서 공연이 예약되어 있어 입구 주변만 둘러봤습니다.

 

 

 

 

 

 

구경하는 사람은 대부분 외국인들이네요.

특히 일본인과 중국인관광객이 많습니다.

예술은 언어는 달라도 공통된 관심사인가 봅니다.

 

 

 

 

 

 

미술관 중앙 로비에 자리잡고 있는 독특한 작품.

멀리서 봤을때 에일리언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아니군요.

 

 

 

 

 

 

윗사람이 아랫사람의 눈을 가리고 있습니다.

실제 보면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조각 작품의 머리 위에는 원통형으로 하늘까지 뚫려 있네요.

 

 

 

 

 

 

여기는 유료 전시장입구에요.

여기서 부터는 입장권을 사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공연 예약이 되어 있어서 어차피 오래 있을 수가 없어 주변만 둘러봅니다.

 

 

 

 

 

 

나른한 주말 오후, 리움미술관 의자에 앉아서 졸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에드워드 권이 운영하는 '더 스파이스' 건물인줄 알고 찍었는데 여기가 아니네요. ㅋㅋ

알고 보니 에드워드 권의 가게는 사진 오른쪽에 짤린 옆건물이였다. ㅎㅎㅎ

 

 

 

 

 

 

1994년 한석규, 최민식이 출연한 TV드라마 <서울의 달>을 기억하는 분 계신가요?

성공하기 위해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한 젊은이들의 힘든 서울생활을 그린 드라마인데요,

요즘은 '서울에 산다는 것'은 불행이 아니라 축복 받은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리움미술관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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