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전국이 맑은 날씨였지만, 제가 찾아간 강릉은 안개가 잔뜩 껴있고 비까지 내립니다. 덕분에 단풍이 좀 더 극적인 색깔로 보이긴 했지만 여행중에 비내리는 건 정말 불편합니다. 사진찍기도 어렵구요. 뭐 어쩌겠습니까, 내 복이 그것 밖에 안된다고 생각하고 초연하게 길을 떠납니다. 오늘 갈 곳은 강원도 강릉에 있는 안반데기 마을이라는 고랭지 배추밭이 있는 곳인데요, 맑은날 풍경이 정말 끝내주는 곳입니다.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었지만 오늘 비가 오는 바람에 이거 안개만 보게 생겼습니다. 다음에 날 좋을 때, 그 때 다시 보여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안개낀 마을만 구경하겠습니다. ㅡㅡ;; 들어가 볼까요? (사진 : 올림푸스 PEN E-P5)
그런데 볼 수록 비오는 날에 보는 단풍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맑은 날 색보다 비오고 흐린날 색들이 좀 더 진득해 보이기 때문에 카메라에 담은 사진들도 더 진하게 보이네요.
가는 길에 산들이 너무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군요. 여기저기 사진을 찍애댑니다.
강릉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였나요...이야...지기네~
단풍이 정말 예쁘죠?
▼ 안반데기마을 찾아가는 길가에도 단풍이 피어있습니다. 동영상으로 한번 볼까요?
그렇게 꼬불꼬불 산길을 타고 올라와 안반데기 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작은 카페겸 슈퍼가 하나 있네요.
뒤로는 배추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커피한잔하기 딱 좋겠군요.
마을 공용 무료주차장은 카페 맞은편 길옆에 있으니 차는 좋으실 대로 세우시면 됩니다.
원래는 이런 풍경을 기대했는데 말이죠. ㅠㅠ
비오고 안개낀 고랭지 배추밭은 이렇게 생겼어요. 그래도 분위기는 정말 좋~았답니다.
배추도 벌써 다 출하하고 이젠 맨땅이군요. 10월 초순에 오면 정말 예쁘겠군요.
그렇다면 여기서 가장 높은 곳을 올라가 봐야겠죠? 안개가 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겠지만 그래도 도전합니다.
멍에전망대란 곳인데요, 아까 보셨던 카페에서 한 900미터 30분 정도 걸어올라가야합니다.
전망대로 올라왔는데, 안개가 아래 보다 더껴 있어서 한치앞이 보이지 않네요. ㅋㅋㅋ
그런데 전망대 근처에 왠 까마귀가 그렇게 많은지, 깜놀했습니다. 아래 동영상으로 한번 보세요.
▼ 멍에전망대의 까마귀들
역시 여기도 배추는 다 출하하고, 빈 땅만 있군요.
원래 여기서 보는 드넓은 배추밭 전경이 정말 멋진데요,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ㅋㅋㅋ
전망대 위에는 정자가 하나 있어요. 저기 앉아서 사방을 주욱~ 둘러보면 온통 푸른 배추밭일텐데..아깝습니다.
이제 강릉에도 가을이 무르익고 겨울이 오려고 하나봅니다.
일부에선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는데, 올 겨울 스키 시즌권 한번 질르까? ㅎㅎㅎ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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