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코스] 17. 우도 돌칸이 해변과 소원기원 돌탑길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제주도에 있는 우도란 섬은 어딜 둘러봐도 보석같은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오늘은 지난번 서빈백사에 이어 섬을 반시계방향으로 돌아보겠습니다. 서빈백사를 지나 차를타고 조금 달리다보니 우도에서 절경중에 절경이라는 '돌칸이해변' 가는 길에 '소원기원 돌탑길'이 펼쳐져 있더군요. 관광객들의 소원을 담아 수많은 돌들을 올려놓았는데, 화려하진 않지만 제주의 독특한 풍경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행비수기 시절인 가을, 사람도 거의 없는 돌칸이와 소원기념 돌탑길 풍경을 살포시 구경해 보겠습니다. 자 내려가 볼까요?

 

서빈백사에서 섬을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가다 보면 청진항이 나옵니다. 우도에 성산항으로 가는 배를 타는 곳은 하우목동항과 청진항 2군데가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 [제주도여행코스] 15. 우도 가는법.(배시간표,배값) 을 참고하세요.

 

 

 

 

 

바닷가로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면 등대를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등대 색깔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흰색 등대>는 항로 왼쪽에 암초나 장애물이 있으니 오른쪽으로 다니라는 뜻입니다. 배가 두부에 접안할 경우에는 부두가 오른쪽에 있다는 의미랍니다.

 

<빨간색 등대>는 항로 오른쪽에 암초나 장애물이 있으니 왼쪽으로 다니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위 사진처럼 빨간등대의 경우, 배가 부두에 접안할 때는 부두가 왼쪽에 있다는 듯입니다. 실제 위 사진에서 배가 등대를 바라봤을 때 왼쪽에 청진항이 있답니다.

 

<노란색 등대>는 주변 해상에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신호랍니다. 노란등대는 흔하지는 않은데요, 제가 어린시절 살던 부산의 다대포 낫개 방파제에 노란등대가 있었습니다. 낫개 방파제 인근에는 장애물인 망사섬이 있습니다.

 

 

 

 

 

 

자동차로 청진항에서 돌칸이 방면으로 조금 달리면 '소원기원 돌탑길'이 나옵니다. 제주도의 바다에는 돌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보니 하나씩 쌓기 시작한 돌들이 이렇게 많이 쌓여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돌은 수도 없이 많으니 걱정말고 가서 돌맹이 하나 올려보세요. 사람이 한명도 보이질 않아 섬에 우리 둘만 있는 것 같군요.

 

 

 

 

 

 

소원기원 돌탑길은 차가 다닐 수 있는 좁은 길과 해변을 사이에 두고 약 200미터 정도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열정적인 관광객들은 해변으로 내려와 돌탑을 쌓아 놨군요. 모두 소원을 다 이루시게나~ ^^*

 

 

 

 

 

 

눈으로 봤을 때는 꽤 규모도 크고 예쁜 곳이였는데, 사진으로 보니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군요.

 

 

 

 

 

 

이 쪽 방향이 제가 계속 가야 할 길입니다.

 

 

 

 

 

이 돌들이 언제부터 쌓길 시작했을까요? 아주 긴 세월 동안 쌓이고 쌓였겠지만, 수많은 태풍에도 넘어지지 않고 잘 유지가 되는게 신기하네요.

 

 

 

 

 

돌탑을 보고 그냥 지나치자니 뭔가 찜찜해서 우리도 작은 돌맹이 하나씩 올렸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작은 돌맹이 위에 있는 쪼매난 돌을 제가 올렸고, 오른쪽에 혹여 떨어질까봐 큰 바위 위에 딱 붙여놓은 돌은 와이프가 올렸습니다. ㅋㅋㅋ

 

 

 

 

 

 

돌탑길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절경이라는 돌칸이해변이 보입니다. 돌칸이는 제주도 방언 '촐까니'가 와전된 말인데요, 소의 '여물통'을 뜻합니다. 소가 누워있는 듯한 큰 바위 오름과 왼쪽에 보이는 자갈돌이 깔려있는 먹돌해안이 비경입니다.

 

 

 

 

 

 

깍아지는 절벽과 오른쪽에 무너져 내린 언덕이 아주 독특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꼭대기 부분이 우도 8경의 하나인 지두청사입니다. 섬 바로 오른쪽에는 잠수함 투어를 하는 곳이 바다 위에 둥둥 떠 있어요.

 

 

 

 

 

 

사진을 자세히 보니까 동굴이 하나 보이고, 오른쪽 을 보면 절벽안으로 움푹 들어간 공간이 하나 보이네요.

 

 

 

 

 

 

사진을 확대해 보니 이렇게 생겼습니다. 혹시 저기 동굴로 가보신 분이 있을까요?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저렇게 안으로 움푹 패여서 그 속에는 평평한 공간이 만들어졌네요. 저기서 하루 낚시 한번 하고 싶은데요? ㅎㅎㅎ

 

 

 

 

 

 

이곳은 원래 오름으로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는 곳인데요, 지금은 방역 문제로 산으로는 더 이상 못 올라가도록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좀 더 올라가면 비가 오면 볼 수 있다는 폭포가 있습니다. 우도는 워낙 작은 섬이라 들어가신다면 무조건 들러 보시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추천드리는 비경입니다. 사진을 많이 찍질 않아 아쉽군요. 다음 편에서는 지두청사를 가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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