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시장 內 옛날 기름떡볶이 맛집 '원조할머니떡볶이'

오랜만에 통인동과 효자동 일대의 갤리러 골목들을 산책하고 통인시장의 '원조 할머니 떡볶이'집으로 기름떡볶이를 먹으러 갔습니다. 시장 안에는 기름떡볶이가게가 두 군데가 있는데요, 오늘 제가갈 '원조 할머니 떡볶이'와 '효자동 옛날 떡볶이'집이 있습니다. 두 곳 다 가본 제 입장에서는 맛이 비슷비슷하구요, 가격도 똑같습니다. 어딜가시더라도 후회없을 맛이랍니다. 아무튼 이 시장은 TV 리얼버라이어티쇼나 각종 매스컴에서 워낙에 많이 나온 곳이라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유명한 시장입니다. 근처에 경복궁도 있고 북촌 한옥마을도 있고해서 관광객들도 왠만하면 아는 곳일거에요. 근처에서 그냥 짬뽕을 먹으러가자는 저를 살살 꼬득여 시장으로 가자는 와이프의 요구대로 길을 따라갔습니다. ㅎㅎㅎ 통인시장은 효자동으로 알고 있었는데, 통인동이군요. 이동네는 한 골목마다 동네가 다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래된 시장골목의 맛집 찾아 시장통을 뒤지는 기분이 꽤 좋습니다. ^^*

 

저기 입구가 보이네요.

 

 

 

 

 

 

통인시장의 입구는 몇 개 되는데요, 효자동(경복궁) 쪽에서 올라오면 나오는 입구로 들어서면 한 30미터 정도만 들어오면 '원조 할머니 떡볶이'가 보입니다. 여길 찾아가실 분들은 저 할머니 얼굴을 잘 기억두세요. 여기는 할머니가 일하시고, '효자동 옛날...' 거기는 아주머니가 일하십니다. 일부러 할머니 얼굴까지 찍어서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촬영은 할머니께 허락을 받고 찍었습니다. 역시 이런 군것질은 여자들이 좋아하나보네요. 여인네 세명이서 눈에서 하트를 쏘며 먹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그렇게 많은 매스컴들이 다녀가고 블로거들이 다녀갔음에도 할머니는 여전히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으신가 봅니다. 수십년 장사하신 할머니가 쑥쓰럼을 굉장히 많이 타십니다. 할머니 귀여우세요 ^^*  가게 내부에는 여기저기 옷걸이에 살림살이를 걸어 두시고 담벼락에 큰 글씨로 전화번호 적혀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제 외할머니가 생각나는 가게였습니다. 신문 잡지 등에 나온 것을 스크랩해 붙여두시기도 하고, 일본에서 팬레터와 상장(?)까지 와서 벽에 붙여두셨네요. ㅎㅎㅎ

 

 

 

 

 

 

몇 년간 변함없는 가격 1인분 3천원입니다.

기름떡볶이는 두 종류인데요, 간장을 넣은 것과 고추장을 넣은 매운 것 두종류에요.

 

 

 

 

 

 

제가 주문한 것은 '간장 기름떡볶이' 1인분과 '고추장 기름떡볶이' 1인분, 그리고 '녹두전' 하나와 '깻잎튀김' 2개 이렇게 시켰습니다. 총 합이 11,000원이네요. 너무 많이 시킨 것 같지만 전 다 먹을 자신이 있어요! ㅎㅎ 이 사진이 다가 아니고요 고추장 넣은 것은 다른 곳에서 볶고 있어요.

 

 

 

 

 

 

이곳 오뎅국물이 맛이 꽤 독특합니다. 뻔데기 국물맛 비슷한 맛이 나는데 아주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얏호, 드디어 나왔습니다. 식감이 정말 쫀득쫀득하고 맛은 고소 짭짤 매콤하니 맛있습니다. 아니 대체 떡볶이에다 무슨 짓을 한걸까요? 한 개를 집어 먹으면 멈출 수 없이 계속 먹어야 합니다. 맛있는 과자 한봉지 뜯으면 싹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맛이랄까요. ㅎㅎㅎ

 

 

 

 

 

 

이건 녹두전이랑 깻잎튀김입니다. 튀김도 오뎅국물 한입 머금고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밤에 와서 소주를 한잔 같이 먹어야 하는건데 아쉽네요. 제 인생에서 철칙이 '해가지기 전에는 절대 술을 안먹는다.' 거든요.

 

 

 

 

 

 

녹두가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던데, 오늘 많이 먹어둬야겠습니다.

기름지고 살찔만한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요기요기 완전 추천드립니다.

특히, 기름떡볶이를 한번도 안드셔 보신분들은 신세계를 발견하게 될거에요. 정말 맛있는 곳입니다.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그래야 떡볶이 계속 먹으로 오지요.^^*

 

 

 

 

<찾아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