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문진에는 수산시장이 군데군데 많이 있습니다. 상인들이 건어물과 활어를 파는 주문진 수산시장도 있고요, 어민들이 배타고 잡은 자연산 물고기를 직접 판매하는 '어민좌판 수산시장'도 있습니다. 이곳에는 어민들이 직접 잡아팔기 때문에 양식이나 수입산이 있을 수는 없구요, 모두 배에서 바로 내려서 판매하는 곳입니다. 주문진을 여행하고 계시거나 서울로 되돌아오시는 분들은 꼭 들러서 시장을 보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물고기가 말도 못 하게 싸고요, 방금 배에서 내려서 싱싱하답니다. 저도 이번 강릉여행에서 되돌아오는 길에 들렀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양미리와 도루묵이 제철이라 심하게 저렴하게 팔고 있더군요. 역시 산지에서 사야 싱싱하고 싸게 살 수 있나봅니다. 어떤 곳인지 내려가 볼께요~
주문진 항구에서 즐겁게 엄마와 낚시하는 아기도 있네요. ㅎㅎㅎ
한창 작은 고깃배에서 도루묵을 내리고 있었어요. 그물에 가득가득 정말 많이 잡혔네요. 제가 갔을 때는 도루묵 제철이라 시장에 도루묵과 양미리로 완전 가득차 있을 정도였어요.
배에서 물고기를 건져 올리면 그 자리는 바로 장이 섭니다. 이렇게 어민좌판 수산시장은 약 200미터 가량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쪽에선 그물을 손질하고 한쪽에선 고기를 팔고 있네요. 모두들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살고 있어요!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천막으로 지붕을 씌운 장터가 나옵니다.
요렇게요. 제가 간 날이 도루묵과 양미리가 철이라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있었어요.
알을 배고 있는 암컷 도루묵은 30마리 만원이고, 알이 없는 숫도루묵은 100마리 만원입니다. 어떤 동물이든 숫놈은 가격이 싸네요. ㅋㅋㅋ 양미리는 검은 봉다리로 한 5-6키로 정도 가득 담아서 5천원이더군요. 가격이 정말 쌉니다. ^^*
엄청나게 큰 한치도 있네요. 저렇게 큰 한치는 또 첨봅니다. 모두 원산지는 주문진항 밖에 없어요!
오징어는 생물도 있고 손질해놓은 것도 있는데, 아무래도 손질 해 놓은게 조금 쌉니다. 14마리 만원. 요즘 만원들고 마트가봐야 계란한판 사면 끝인데 주문진에서는 오징어를 14마리나 살 수 있군요. 이얏호~ 우리도 한 소쿠리 사서 집에서 숙회를 해 먹었답니다.
살아있는 활어 오징어도 있는데, 어차피 서울까지 가져가면 다 죽을 거기 때문에 손질하기도 귀찮고....ㅎㅎㅎ 산오징어는 7마리 만원이군요. 이것도 조금 많이 잡히는 날에는 10마리 만원, 12마리 만원 이렇게 가격이 매일 다릅니다. 작년에 우리가 속초 동명항에서 10마리 만원에 사서 배터지는 줄 알았죠.
이 아주머니께 우리는 도루묵 숫놈으로 100마리랑, 양미리 한봉다리를 샀습니다. 합쳐서 가격은 만오천원. 너무 싸서 이거 돈 내면서도 좀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와이프에게 대게도 파는데 저거도 사가자고 조르다 다 못 먹는다며 혼났습니다. ㅎㅎㅎ
집에서 양미리는 이렇게 조림으로 만들어 먹었어요. 캬~ 소주안주로 끝판 대장입니다. 굿~
역시 먹거리는 제철에 난 음식이 맛도 좋고 몸에도 제일 좋은 법입니다. 잘 조려진 무우와 파를 곁들여 먹으면 그만이죠. 으흐흐
강릉 주문진 여행을 하고 계시거나, 준비하고 계신다면 이상한데 가서 튀김만 드시지 말고 시장에가서 제철 물고기들을 드세요! 싸고 들고오기 힘들 정도로 많이 줍니다. ^^*
같이 다녀온 강릉여행코스들 (계속 연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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