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아니어도 향수병 걸리는 제주도 '월정리해변'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세상에는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향수병이 걸리는 곳들이 몇 몇 있습니다. 해외에는 인도여행과 방콕 카오산여행 등이 있을 수 있겠구요, 국내에는 단연 제주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에는 제주도를 가게되면 꼭, 무조건, 기필코 둘러보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월정리해변입니다. 최근에는 해변에 카페도 많이 생기고 게스트하우스도 많이 생기고해서 변했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건 하나를 알고 정작 중요한 것은 잘 모르셔서 그런거 같습니다. 월정리해변은 카페를 보러 가는 곳이 아니고요, 말도 못하게 아름다운 바다를 보러 가는 곳이에요. 오늘 내 향수병을 달래러 다시 찾아간 월정리해변을 드라이브 해보겠습니다. 퐐로퐐로미~!

 

캬~ 말없이 붕붕붕 소리만 내며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여! 정말 반갑고나~

 

 

 

 

 

 

그런데 제가 찾아간날은 날이 흐리다 못 해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였어요. 게다가 바람은 또 얼마나 불어대는지 ㅡㅡ;;

 

 

 

 

 

 

그러다 갑자기 하늘이 또 파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오늘 날씨 완전 변덕쟁이에요! 그러나 한가롭고 아름다운 건 여전합니다.

 

 

 

 

 

 

그러더니 1분만에 또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만 하늘에서 뭔가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ㅠㅠ

 

 

 

 

 

 

밖에나가 사진을 담으려고 하는데, 얼굴이 굉장이 아픕니다. 하늘에서 내리는건 비가 아니라 우박이에요. ㅠㅠ 얼굴 찢어지는 줄 알았네요 ㅡㅡ;; 화면 자세히 보시면 바닥에 하얀거 떨어지고 있는 건 우박입니다.

 

 

 

 

 

 

우박이 그쳐서 슬슬 차로 이동을 하는데, 바닥에는 모래가 언덕을 이루고 있네요 ㅠㅠ 제가 몰고간 차가 경차 '레이'인데요, 빨리 안달리고 슬슬 달렸다가 저 모래에 차가 빠졌어요. 내가 워낙에 운전실력이 탁월한 베스트 드라이버다 보니 쉽게 빠져나왔지 초보들은 어림없어~ 에헴 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월정리 해변에 다시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 제주도는 완전 동남아 우기때 날씨 같습니다.

 

 

 

 

 

 

구름이 잔뜩 끼었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바다군요. 얕은 바다와 고운모래가 참 아름다운 해변이에요.

 

 

 

 

 

해변에는 여기저기 앉아서 커피도 마시고 쉴 수 있도록 오래 된 초등학교 나무의자들이 놓여 있어요. 촌스럽다고 다 버리거나 태워버렸던 이런 의자들이 이제는 귀여운 소품으로 큰 역할을 하는군요. 실제로 만들어서 팔아도 잘 팔릴것 같지 않나요? ^^*

 

 

 

 

 

 

이 사진은 올 가을에 '고래가 될 카페'에서 바라보았던 바다에요. 지금도 여전히 카페를 여행자들에게 맘껏 구경하라며 맘씨좋게 개방해주십니다. ^^*

 

 

 

 

 

 

와이프는 사람 한 명 없는 해변이 좋다며 혼자서 신난 강아지 마냥 여리저리 뛰어다닙니다. ㅎㅎㅎ

 

 

 

 

 

 

우리도 카페에서 커피를 사진 않았지만, 편의점에서 사서 가지고 있던 캔커피를 작은 의자에 앉아서 한 잔 마시고 떠납니다.

 

 

 

 

 

 

올레길 리본이 휘날리는 월정리 해변은 바다가 얕고 넓어서 여름에 아이들과 놀기에 정말 좋겠습니다. 여행객들 심심하지 말라고 바다 가운데 돌맹이 무리들도 멋들어지게 수놓아 주시고 암튼 멋진 해변입니다요!

 

 

 

 

 

 

혹시나 사람들이 저 의자에 앉을까, 잠시 기다렸다 사진에 담고 가려는데..... 비수기 제주도여행에선 사람 만나기가 갈매기 만나기보다 더 힘듭니다.

 

 

 

 

 

 

그런데 또다시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마구마구 불어대기 시작하네요. 또 우박이 떨어지려나 ㅠㅠ

 

 

 

 

 

 

우박을 피하려고 차를 김녕해수욕장 쪽으로 몰고 가는데, 김녕은 완전 사막화가 되어가고 있군요. ㅋㅋㅋ

 

 

 

 

 

 

도로가 바다의 모래로 완전 점령당했습니다. 여기도 월정리처럼 모래가 잔뜩 쌓이겠는데요? ㄷㄷㄷ

 

 

 

 

 

▼ 모래바람이 얼마나 불어대는지 동영상을 한 번 보세요.

차에서 찍었더만 이승철의 노래가 타고 들어갔네요. ^^*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우박이 내려 풍경사진이 그렇게 훌륭하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맑은 날 월정리해변을 오신다면 정말 아름다운 해변을 보실 수 있답니다. 또 약간 흐리면 어떻습니까? 입체적인 구름과 색다른 바다색깔을 가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답니다. 제주도여행을 가신다면 코스에 꼭 넣어보세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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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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