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모킹제이가 기대되는 영화 '헝거게임:챗칭파이어'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영화 <해리포터>와 <트와일라잇>시리즈가 지고 <헝거게임>시리즈가 뜨고 있습니다. 1편의 대성공으로 2편마저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형 오락영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죠. 이  시리즈는 총 4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그 중 2편인 형거게임 : 캣칭파이어(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는 이 시리즈의 결말인 3편과 4편으로 가기 위한 일종의 밑밥이라고 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편에서는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면서 '판엠'이란 독재국가와 캣니스라는 캐릭터가 헝거게임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게임방식과 게임 자체 볼거리에 치중했다면, 캣칭파이어부터는 본격적으로 독재국가에 대한 저항과 캣니스가 '모킹제이'가 될 수밖에 없는 사연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2편은 어떤 영화인지 내려가 볼까요?

 

 

 

 

 

 

1편과 2편 간단한 줄거리


먼저 시리즈를 이해하려면 1편인 '판엠의 불꽃'을 이해해야합니다. 미래의 독재국가인 '판엠'의 수도 캐피톨에서는 매년 독재 대통령 '스노우(도날드 서덜랜드, Donald Sutherland)'가 주최하는 '헝거게임'이라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열리는 살인게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12개 구역에서 구역당 남여 한 명씩을 차출해서 단 한 명의 생존자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를 죽이게 한 뒤, 살아남은 마지막 우승자에게는 복지혜택과 영웅 대접을 해줍니다. 이 게임은 70년 전 독재에 대항하는 반란을 도모했다가 실패한 12개의 구역에 내리는 독재자의 일종의 형벌이었는데 전국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TV쇼로 방송됩니다. 결국 74번째 열리는 게임에서 캣니스 에버딘(제니퍼 로렌스, Jennifer Lawrence)은 12구역 대표로 뽑혀 게임에 참가해서 피타(조쉬 허처슨, Josh Hutcherson)와 함께 우승합니다.

 

 

 

 

 

 

캣니스와 피타는 지난 회 우승자로서 전국을 돌며 환영행사가 열리고 국가적인 영웅처럼 받들어 집니다. 그리고 이 둘은 대중 앞에서 연인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그녀에게는 실제 사랑하는 사람 게일(리암 헴스워스, Liam Hemsworth)가 있습니다. 게일은 2편에서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아마도 3,4편에서는 주요인물로 등장할겁니다. 아무튼 일약 국가적인 스타가 된 캣니스는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독재치하에서 억압받는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는 국가를 전복할 혁명의 불꽃 '모킹제이'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는 그녀가 같이 게임에 참가한 '조공인'들을 소중한 생명으로 대해주는 모습을 본 대중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녀가 스노우 대통령에게는 달가울 리 없겠죠. 2편에서는 75회 헝거게임이 열립니다. 이번 게임은 25년마다 돌아오는 스페셜게임이 열리는 해인데, 체제유지에 위협을 느낀 대통령은 그녀를 제거할 목적으로 그녀와 피타를 끌어들이고 역대 우승자를 모두 불러들여 강제로 참여하게 만듭니다.

 

 

 

 

 

 

 

희망이 있는 한 공포는 먹히지 않는다.


영화의 설정은 이렇게도 잔인하고 불합리하지만, 이 장면을 보고 있는 대중들이나 영화의 관객들은 꽤 솔깃하고 매력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현실의 정치에 관한 이야기는 기존의 영화 <설국열차>나 <엘리시움> 등에서도 다루었던 이야기지만,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다른 지역의 사람이 강제적으로 죽이도록 만들고, 이에 서로를 증오하고 지역간 단결력을 무마해서 체제유지를 하려는 고도의 심리전략을 보여주는 것은 꽤나 신선합니다. 이렇게 국민들은 자신의 적이 정부임을 망각한 채 서로를 미워하게 되고, 정부는 희망을 감추기 위해 절망게임을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경험해왔듯이 희망이 있는 한 공포는 먹히지 않는 법입니다.

 

 

 

 

 

 

흥미진진한 상황과 삼장이 쫄깃해지는 공포와 액션으로 런닝타임 146분이란 꽤 긴 시간을 튼튼하게 지탱하고 있습니다만, 3편을 의식해서 서둘러 끝내는 결말은 뭔가 찜찜하고 뒤가 구린 느낌이긴 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일부 내용은 일본 소설과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했었던 <배틀로얄>과 유사하고, 전체적인 흐름 또한 <엘리시움>과 비슷하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개성을 찾아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앞으로 2014년 11월과 2015년 11월에 개봉할 3편과 4편 <헝거게임: 모킹제이 파트1, 파트2>에서는 혁명이 현실화될 텐데, 이번 2편이 확실한 교두보 역할을 했다고 해야겠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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