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 골목투어 2코스 '근대문화골목' 2편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은 지난 대구여행 골목투어 2코스 '근대문화골목' 1편에 이어 골목투어 근대문화골목 2편을 떠나 보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대구에는 한국의 근대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옛고택과 문화유적지가 도심내에 많이 존재하고 있어요. 따라서 대구에는 독특한 '골목투어'라는 관광코스가 다섯가지 정도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오늘 저와 가보실 곳은 그 중 2코스인 '근대문화골목'입니다. 어제와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못 보신분들은 글 처음에 있는 링크를 따라가서 먼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아래지도에서 보는 곳 중에서 빨간색으로 동그라미 쳐 놓은, 어제 가보지 못 한부분만 다녀볼께요. 2코스의 총 거리는 1.64km 정도로 천천히 걸어다니면 2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인데요, 거리는 짧지만 둘러보려면 다리가 조금 아프기 때문에 편안한 신발을 필수로 신어야해요. 자, 그럼 내려가 볼까요?

 

 

 

 

 

 

 

어제 보셨던 이상화 고택 바로 맞은 편에는 서상돈 고택이 위치해 있어요. 독립운동가 서상돈은 역사책에서도 많이 보셨을 법한 인물인데요, 원래는 그는 포목을 파는 장사치었지만 한국의 역사에서 그의 업적은 빛납니다. 주요한 업적은 국채보상운동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국채보상운동이라 하면 일제의 치밀하고 얍샵한 행동들에 치를 안떨 수가 없는데요, 주권을 상실하기 6년전 1904년, 일제는 한국을 예속시키는 일을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한국의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기로 작정하고 한국에 차관을 강제적으로 받게 합니다. 하지만 이 차관은 한국을 위해 사용되지 못하고 한국민을 탄압하기 위한 경찰력 확충과 일본인 거류민을 위한 시설을 짓는데 사용합니다.

 

이후 1907년 한국정부가 진 빚은 1,300만원을 넘었는데 당시 한국의 경제력으로는 이 돈을 갚을 능력이 없었어요. 이렇게 빚이 많아져 일본의 침략이 노골화되자 서상돈(徐相敦)은 빚을 갚아 국권을 회복하자며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해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놀란 일제는 매국노 송병준(宋秉畯)이 지휘하던 일진회를 동원해서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바람에 국채보상운동은 좌절되고 맙니다. 그리고 3년 후, 대한민국은 일제에 의해 주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여기가 바로 그 독립투사 서상돈의 고택입니다.

 

 

 

 

 

 

앞으로 한국내의 역사적인 곳에서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포스팅이 간간히 올라갈 텐데요, 우리는 그들을 용서할 지언정 절대로 치욕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이 것은 대구여행 중에 관광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스탬프에요. 아이들과 같이 여행중이시라면 스탬프를 찍는 것도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여기는 서상돈, 이상화 고택을 지나면 만나게되는 계산성당이에요.

 

 

 

 

 

 

전주의 전동성당처럼 하늘로 솟은 쌍탑이 아름답습니다.

 

 

 

 

 

 

내부에 들어오니 시원한 기운이 감돕니다. 성당을 다니진 않지만 앉아서 잠시 기도를 올리고 쉬었다 갔습니다.

 

 

 

 

 

 

전 성당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를 좋아해요. 사진으론 선명하게 보이지 않지만 실물은 너무 너무 예뻤습니다.

 

 

 

 

 

 

이럴 땐 디라이팅 기능이 있는 조금 고급형 카메라가 부럽네요.

제 카메라로는 이정도과 최상입니다. 실제로 보면 훨씬 예쁘답니다. ^^*

 

 

 

 

 

 

성당을 건너면 쎄라비라는 음악다방을 만날 수 있는데, 저긴 윤하와 장근석이 출연했던 드라마 '사랑비'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일본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인데 제가 간 날이 일요일이라 휴일인건지 아니면 폐업을 한건지 문이 닫혀있더군요.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슈퍼에서 쭈쭈바 하나 물고 3.1만세운동길로 올라갔습니다.

 

 

 

 

 

 

3.1만세운동길은 백미터 정도의 일직선으로 된 90개의 돌계단입니다.

 

 

 

 

 

 

길 옆으로는 옛 대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어요.

 

 

 

 

 

 

3.1만세운동길 위에서 바라보면 계산성당이 보이네요. 바로 코앞에 있어요. 참고로 일제는 이 운동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는데요,  3ㆍ1운동 이후 3개월 동안 진압과정에서 7,509명을 죽였고 15,961명을 다치게했습니다. 그리고 46,948명이 감옥에 갖혔고, 교회 47개소, 학교 2개교, 민가 715채를 소각했습니다. 꼭 기억합시다.

 

 

 

 

 

 

3.1만세운동길을 올라오면 동산 청라언덕이 나옵니다. 이곳에는 1910년 전 후에 지어진 선교사들이 살던 건물이 세 채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선교사 블레어, 침니스, 스윗즈 주택 이렇게 3채가 있어요.

 

 

 

 

 

 

동산 선교사주택을 구경하실 분들은 평일에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내부를 들어갈 수가 없어요. ㅠㅠ

 

 

 

 

 

 

지금에 와서 보더라도 집들이 다들 참 실용적이고 아름답게 지어놨습니다. 살짝 언덕을 내려가면 반지하가 나오고 그 위로는 1층이 올라가 있는데 판매한다면 당장 사고싶을 정도였어요.

 

 

 

 

 

 

주말이라 아쉽게도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만 구경했습니다. 안에는 당시 선교사들이 사용하던 물건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답니다.

 

 

 

 

 

 

어제 포스팅에서 보신 오래된 구)제일교회는 바로 청라언덕으로 이사했답니다. ^^*

 

 

 

 

 

 

전 다음에는 아파트 말고 꼭 집을 지을 생각인데요, 선교사들이 살던 이런 구조가 맘에 드네요. 벽돌로 벽을 만들과 바닥은 나무로, 지붕은 기와를 올렸습니다. 아름답네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의료선교 박물관' 여기가 원래 근대문화골목 2코스의 시작점입니다. 저는 대구역에서 가까운 곳부터 다니기 위해 2코스를 완전 거꾸로 둘러봤으니 대구여행 코스 짜실 때 참고하세요. 이외에도 경상감영공원에 있는 근대문화역사관, 방천시장에 있는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서문시장, 드라마 사랑비의 주된 배경이였던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등도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모든 곳은 차근차근 포스팅으로 올려드릴테니 잠시 기다리세요~ 뿅~!

 

 

 

 

 

 

<계산성당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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