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내린 대관령 삼양목장 풍경 ★ 강원도 겨울여행지추천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평창여행의 꽃은 단연 양떼목장과 삼양목장으로 많이 알려진 목장여행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단연 멋있는 풍경이 연출되는 '대관령 삼양목장'으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관령 삼양목장은 동양최대 600여 만평의 초지목장입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내내 눈에 뒤덮혀 정말 멋있는 장관이 연출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600만평은 여의도의 7.5배에 달하고 대한민국 전체면적의 1/5,000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라 하겠습니다.

삼양목장은 입구 광장부터 정상인 동해전망대까지 거리는 총 4.5Km에요그런데 삼양목장은 겨울에는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더군요.(다른 계절은 무료 셔틀버스가 주기적으로 다닙니다.) 그래서 만약 차를 가지고 오지 않으셨다면 걸어서 4.5Km를 올라가시던지 차를 얻어타고 올라가시면 됩니다. 그리 멀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걸어 가셔도 좋습니다.

 

 

승용차를 가지고 오신분들은 눈이 와 있으면 정말 조심해서 안전운전하셔야합니다. 
가파른 오르막/내리막길은 제설을 아무리 해도 꽁꽁 얼어서 정말 위험합니다.

 
 


 


 

 

 

▲ 대관령 어느 팬션에서 아침에 일어나니 온도가 영하 27돕니다. 수염에 하얀 눈꽃이 피고있고 차 시동도 한참만에 걸렸네요.
그나마 오후 1시쯤이라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 그래도 영하20도네요 ㅠㅠ. 뼈속까지 시립니다.

제 생각으론 영하20도 더 아래인거 같은데 자동차 온도계가 영하20도 까지밖에 못재네요 ㅠㅠ
 

 

 

 


 ▲ 정상까지 올라오는 도중 차를 잠시 세우고 사진을 찍고 싶지만, 정말 위험합니다. 일단 차들이 오르 내리면서 주차된 차를 피하려다 미끌어지는 경우도 허다하고, 또 차를 잠시 세웠다가 얼음판을 박차고 올라가는 것도 쉽지 않으니 되도록 차는 정상까지 바로 올라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입구사진 이후로 바로 정상 '동해전망대'까지 점프되었습니다. 중간사진은 내려가면서 찍었습니다. <동해전망대>는 해발 1,140미터에 위치해있는데, 오늘 같이 맑은 날에은 동해바다와 강릉이 한눈에 보입니다.

 
 

 

 


저 멀리 백두대간의 산줄기, 동해바다와 강릉, 주문진까지 다 보입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장관입니다. 
콧구멍에 고드름을 주렁주렁 달고 있어도 멋있는 장면을 보면 콧김이 슝슝 더 나오네요 ㅋㅋㅋ 
  
 
 

 

 

 

대관령 삼양목장의 꽃이라 부를 수 있는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슝슝슝' 하는게 살짝 무섭습니다.
삼양목장에만 풍력발전기가 총 53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강릉인구의 60%인 5만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하네요.
 
 
 
 

 


정상에서 주변을 바라보면 백두대간 산줄기가 펼쳐져 있습다. 코끝이 시큰할 정도로 정말 장관이네요.
전날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불편하긴하지만, 오늘은 정말 내 생에 최고의 날입니다.
 
 
 
 

 

 

눈 내린 삼양목장에서는 선그라스를 필수로 껴주세요.

안그럼 눈 부셔서 바로 보고 있기가 조금 힘듭니다. 
 
 
 

 

 

 

 

 

 

 


얼어죽을쌔라 완전 꽁꽁 싸매고 있는 접니다.

내복까지 껴입었는데도 영하 20도의 목장 꼭대기에서는 별 필요가 없네요. 어찌해도 춥습니다. ㅠㅠ
 
 

 

 

 


제 와이프. 꼭 70년대 사우디 근로자 같은 포즈를 취했다. ㅎㅎㅎ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사람이 없음 높이가 가늠이 안됩니다.
 
아까 차를 가지고 올라오면 서지말고 끝까지 올라오라고 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런 길을 차를 가지고 올라와야 하는데 많이 미끄러워서 위험해요.

특히, 어린들 '허'번호달고 씽씽 달리는거보면 정말 아찔합니다.
  
 
 

대관령 삼양목장 구경을 잠시 해 볼까요?

 

 

 

 

 

 

 

와..정말 이쁘지 않습니까? 눈으로 보면 시야가 넓어서 훨씬 더 장관이랍니다.

 

 

 

 

 

 

 

 

 

 

 

 

 

 


쌓인 눈이 바람에 깍여서 이런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네요.
 
 
 
 
 

 
 

 

 

 

 

아직 그 누구도 밟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눈밭입니다. 차가운 바람과 추운 날씨로 인해서 표면이 저렇게 부서져 있습니다.
왼쪽의 펜스 길은 목책로인데 삼양목장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나 있습니다. 
걸어서 오실 때는 꼭 이 목책로를 이용하세요, 도로로 올라오다 미끄러지는 차 만나면 절단납니다.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눈산. 내가 마치 K2 등반가가 된 기분인데?
 
 
 

 

 


저 위에 보이는 나무는 드라마 <연애시대>와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으로 유명해진 나무인가 보네요.
  
 
 
 
 


나무 주변에는 이쁜 벤치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네요.

여기서 우린 한참 딩굴딩굴거리며 놀았습니다. ㅎㅎㅎ
  
 
 
 

 

 

 

 

 


목책로가 마련되어 있지만 눈이 너무 많이 내려 목책로 펜스가 눈속에 거의 숨어버렸다. 
저기로 걸어가려다 허벅지까지 빠져서 그만뒀습니다. 
  
 
 

 

 

 

어느 열정적인 사람이 여기 누워 뒹굴었나 본데요.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바로 영화 <렛미인>에서 봤지요. ㅋㅋㅋ

혹시 영화리뷰 보실 분들은 아래에서 보세요.

 

2013/01/11 - [영화리뷰] - [영화] 렛미인(2010) - 어린시절 순수한 사랑으로 인해 저당잡힌 삶.

 
 
 

 

  

 
이 나무가 연애소설에 나왔던 나무다. 벤치가 나무를 빙 둘러 있는데 죄다 눈에 잠겼습니다. 
  
 
 

 

 

 

내려오다 만난 타조 방목지. 먹이 주는 줄 알고 다가오네요 ㅎㅎㅎ
목장에는 소 말고도, 양이랑 타조도 같이 키우는데 양과 타조에게는 직접 먹이도 주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타조 눈이 이쁘지 않나요? 검은 서클랜즈 끼고 마스카라 바른 것 같습니다. 
먹이는 미리 준비가 되어 있는데, 풀같은 것을 건데면 잘 먹습니다.
 
 
 
 

 

 

이 곳은 양 방목지인데, 양들이 추울까봐 바닥에 짚을 깔아놨네요.

이놈들 끊임없이 풀을 뜯는데 바닥에 깔린 짚은 잘 안먹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손으로 건네주면 잘 먹습는다. 아이들이 정말 씐나고 좋아하더군요.
단체로 앉아서 되세김질 하는 양들 모습이 껌 씹어대는 애들처럼 건방져(?) 보이기도하지만, 제법 귀엽네요 ㅎㅎㅎ 
 


이 곳은 봄,여름의 풍경도 푸른색으로 예쁘지만, 겨울에 눈내린 대관령 삼양목장은 눈부시도록 예뻤습니다.
겨울 여행지라면 적어도 이정도는 되야 추천할만 하지 않겠습니까? ^^

강원도 겨울여행지로 평창의 대관령 삼양목장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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