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맛집추천, 미사리밀빛 초계국수 동탄점

언젠간날고말거야 · 2014. 4. 13. 07:00 국내여행/수도권 ·

몇 일 전 봄비가 찰랑찰랑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로 갑자기 면요리가 먹고 싶다는 장모님을 모시고 새로 오픈한 동탄맛집, 아니 행정구역이 오산시 외삼미동이니까 오산시맛집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미사리밀빛 초계국수로 찾아 갔습니다. 이 주변은 동탄푸드타운이란 이름을 달고 음식점이 많이 몰려있는 곳인데요, 그 끝에 있는 대형주차장 옆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가게 건물 앞은 주차장이 큼직하게 있으니 주차걱정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초계국수가 혹시 뭔지 아세요? 원래 하남 미사리에 가면 본점이 있는데요, 식초와 닭을 이용해 육수를 내고 밀면으로 국수를 끓여 내주는데요,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오산 동탄점은 어떤지 들어가 볼까요?

비가 촉촉히 내리니 미세먼지 다 날라가고 깨끗해진 공기가 느껴지네요.

다음에 비가 안오면 마당에 만들어진 테라스에서 먹어볼까봐요. 분위기 괜찮네요. ^^*

점심시간이 끝나고 저녁시간 준비하는 타이밍에 갔더니만 가게는 한산하군요.

카메라 화각 밖으로 손님 몇 테이블만 있어서 사진 맘껏 찍어도 되고 좋네요.^^*

뭘 먹을까나~ 메뉴판을 살펴봅시다~~~ 우리는 오늘 초계국수, 초계비빔국수, 들깨칼국수, 그리고 도토리해물파전과 메밀만두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모두 5천원에서 8천원으로 저렴해서 전혀 부담이 없는 가격이였습니다. 특히, 식사메뉴는 모두 7천원으로 양과 맛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느껴졌답니다. 사이드메뉴들도 맛과 양에 비해 가격이 무지무지 착하네요. 단골 예감입니다요~

4명이 왔다면 도토리 보쌈코스요리 '한상차림'으로 먹으면 좋다던데, 우리는 3명이니 참았습니다. 양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기 때문에 4명은 되어야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하더군요. 다음엔 한 명 더 데리고 와서 너로 먹어주겠어!

제일 먼저 도토리해물파전이 나왔습니다. 크기가 엄청나게 큽니다. 파전 가격이 8천원이라니 믿을 수가 없네요. 얏호~

해물파전을 보자마자 생각나는 건.... 막걸리... 풉~

와이프를 쳐다보니 장모님과 합세해서 절 째려봅니다. ㅡㅡ;;

조금 독특하게 숙주나물을 아삭하게 만들어서 곁들여주네요. 요고 매콤한 양념을 발라 같이 곁들이면 맛이 그만입니다.

막걸리 없이 먹는 에피타이저로서 도토리해물파전도 정말 맛있네요. 오랜만에 먹으니 별미로 훌륭합니다.

다음 줄지어 나온 음식은 메밀만두에요.

만두피를 메밀로 빚어서 방금 찜통에서 꺼낸 따끈한 만두네요. 새싹도 예쁘게 올려놔서 훨씬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직접 빚은 만두라 그런지 속이 완전 가득가득 들어찼어요.

속은 고기와 다진 야채들인데 만두맛이 아주 맛있었어요.

보시다시피 크기도 커서 5천원이란 가격이면 필수주문 메뉴 되겠습니다. ^^*

이제 메인 메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건 초계국수에요. 초는 식초를 말하고요, 계는 닭을 말하니까 식초와 닭을 이용해 육수를 낸 국수를 말하는 것 같네요. 7천원이란 가격치고는 양이 아주 푸짐합니다.

이건 국물이 살짝 얼어있는 차가운 국수인데요, 보들보들한 닭과 쫄깃한 밀면, 그리고 고소하고 새콤한 육수가 정말 잘 어울리는 맛있는 국수였어요. 여길 가신다면 무조건 하나는 시켜야할 필수 메뉴라 하겠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면은 부산에서 많이 먹을 수 있는 밀면입니다. 일반 국수면보다 조금 더 굵은 밀면은 전분이 살짝 들어있어서 적당히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밀면보다 더 좋아합니다. 제가 부산 태생이라 밀면을 좋아하는데, 수도권지역에선 밀면을 찾아봐도 잘 없던데 우연찮게 여기서 찾았네요. 진심으로 요고 요고 추천드립니다.

이건 들깨칼국수랍니다. 들깨의 고소한 향이 물씬 나네요. 기름도 살짝 동동 떠 있는 모양새가 아주 맛있게 보입니다.

칼국수 면발이 굵은 면이였어요. 요즘 칼국수집에서 얇은 면발을 많이 쓰던데 여긴 굵은 면발이였어요.

들깨칼국수에도 닭으로 국물을 내고 닭고기 살을 많이 들어있어 한 끼 영양으로 아주 훌륭할 것 같네요.

와이프는 오늘 주문한 3가지 면요리 중에 이게 제일 맛있다네요. 저는 초계국수가 최고였지요. ^^*

그리고 이건 마지막 초계비빔국수에요. 밀면에 매콤한 양념과 김치그리고 닭고기살을 올렸습니다.

이집 음식들이 다 맛도 깔끔하고 모양도 다 예쁘게 나오네요.

가격이 저렴하다고 음식의 수준도 고만고만할 거라고 생각하면 안되겠습니다.

모양과 맛은 특급호텔의 그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어요.

새콤달콤매콤한 비빔국수도 아주 아주 맛있었습니다.

달콤한 맛은 상큼한 향이 나는 걸 봐서는 매실을 쓰나봐요.

국물있는 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께는 요고 괜찮습니다. 추천!

너무 많이 주문한 나머지 음식을 도저히 다 못 먹고 남겼는데, 친절하게 싸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오늘 먹은 음식들은 모두 가격에 비해 음식의 맛과 품질수준이 매우 높았습니다. 다른 메뉴도 모두 훌륭한 맛이였지만 특히, 기본메뉴인 초계국수의 맛은 아주 훌륭했어요. 7천원이란 저렴한 가격으로 이런 국수맛을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모르겠네요. 사이드 메뉴들의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훌륭해서 뭐 하나 흠잡을 만한 곳이 없는 괜찮은 식당이였답니다.

'미사리밀빛 초계국수' 오산시맛집, 동탄맛집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