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송탄의 수제햄버거 맛집 '미스리 햄버거'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한국에서 햄버거라 함은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등 프렌차이즈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간혹 지역마다 유명한 수제햄버거 가게가 종종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만의 간판을 달고 각 분야에서 성공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 분들의 성공은 그냥 이루어진게 아닙니다. 망하는 가게가 이유가 다 있듯이 성공하는 가게도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죠.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업하시는 분들이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은 평택 송탄의 오산 공군기지 근처에 있는 '미스리 햄버거'로 가보겠습니다. 주변에 '미스진' 햄버거도 있어요. ^^*

 

이곳은 평택 오산공군기지 앞 삼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자세한 위치는 포스팅 하단의 지도를 참고하세요.

 

 

 

 

 

 

항상 오후4시에 점심을 먹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당은 한가한 시간인데.... 여긴 손님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이런 경험 처음이야...ㄷㄷ

 

 

 

 

 

 

자자, 뭘 먹을까.... 햄버거 단품메뉴를 봤을 때는 일반 프렌차이즈와는 가격 차이가 없군요. 그런데 음료와 감자튀김 등을 추가한 세트메뉴의 경우는 4천원을 추가해야하네요. 그래서 가격면에서는 맥도xx, 롯데xx 이런 곳 보다는 조금 비싼 편에 속합니다. 아무튼, 우리는 불고기버거와 스테이크버거를 하나씩 주문하고 세트1개를 추가했습니다.

 

 

 

 

 

 

뭐, 조금 비싸다고 해봐야 둘이서 만원 조금 넘는 가격이니 부담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수제햄버거 가게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되는 가격인거죠.

 

 

 

 

 

 

알루미늄 호일에 돌돌 말린 햄버거 2개와 종이봉투에 담긴 감자튀김 등등이 나왔습니다. 약간은 촌스러운 포장이 색다르게 느껴지네요.

 

 

 

 

 

 

먼저 불고기버거 포장을 까봤습니다. 두께가 꽤 두껍고 내용이 실해보이네요.

 

 

 

 

 

 

한 입 베어무니 양배추와 양파, 불고기패티 그리고 계란후라이가 눈에 띕니다. 맛이 아주 색달라요. 일반적인 프렌차이즈 햄버거와는 맛이 완전히 달랐어요. 조미료로 만든 봉지라면 먹다가 집에서 돼지뼈를 우려서 면을 삶아 만든 일본식 라멘을 먹는 그런느낌? 아무튼 맛도 있고 신선하면서 건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건 스테이크버거에요. 두께가 으마으마 합니다. 한입에 베어 물 수가 없겠어요!

 

 

 

 

 

 

코에 잔뜩 묻혀가며 한 입 베어무니 속이 보이네요. 불고기버거와는 다르게 양상추가 들어 있고 양파와 오이피클 그리고 계란후라이 하나가 들어 있군요. 모든 햄버거에 계란 후라이 하나씩을 올려주나보네요. 스테이크버거도 맛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고기씹는 질감도 좋고 양념도 맛있습니다. 두꺼워서 먹기가 조금 불편하지만 칼과 포크가 없는 관계로 그냥 손에 들고 먹어야해요. 먹고나면 손과 입이 엉망이 되는데, 걱정마세요. 가게 구석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ㅎㅎㅎㅎ

 

 

 

 

 

 

이건 세트메뉴에 들어 있는 감자튀김과 튀긴만두, 너겟 하나와 오징어링 한 개입니다. 이건 그냥 저냥 일반적인 튀김맛이에요. 감자튀김은 그닥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약간은 눅눅하고 식은 감자튀김 느낌이랄까요..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콜라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4천원짜리 세트메뉴 추가하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오징어링 같은 걸로 사이드메뉴 3천원짜리를 별도로 주문하는게 더 좋겠네요. 저~기 위에 메뉴판 참고하시고요.

 

 

 

 

 

밥도 먹었으니 소화도 할 겸 오산 공군기지 앞에 구경갔습니다. 미스리 햄버거에서 100미터만 올라가면 됩니다.

 

 

 

 

 

 

미군들이 주요 고객이다 보니 간판은 한글을 찾을 수가 없어요. 이태원보다 더 외국같은 느낌인데요? 아직은 미군들이 퇴근하지 않은 낮이라 사람이 별로 없지만 저녁이 되거나 주말에는 정말 미군들로 길이 가득가득 차 있는 곳입니다.

 

 

 

 

 

 

이태원처럼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파는 음식점도 많아서 색다른 음식을 먹고 독특한 분위기에서 술마시고 싶은 분들은 평택 오산공군기지 앞으로 오세요. 재밌는 분위기에요. 심지어 여성 미군 네 명이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발맞춰 맥주가 아닌 '소주'를 한 병씩 들고 다니면서 마시기도 하네요.

 

 

 

 

 

 

치킨스틱=닭꼬치, 야끼만두=군만두 이렇게 메뉴가 되나보네요. 한글 따윈 없어요. 손님이 대부분 미군이라 그런가보네요. 진심으로 별난 분위기에서 술한잔 하고 싶다거나, 독특한 곳에서 데이트를 즐기실 분들은 주말 여기로 오세요. 한국사람은 장사하는 분들 밖에 없군요.

 

 

 

 

 

 

한국사람들은 미국인들보다 훨씬 술을 더 많이 마시지만 낮에 술먹으면 알콜중독자나 약간 문제있는 사람으로 취급당하기 십상인데, 미군 가족들은 맥주가 음료인가봐요. 주부들이 아이 데리고 나와 맥주 마시는 모습이 색다르네요. 알바들도 모두 영어를 하던데, 어학연수는 여기로 취직하면 되겠는데요? ^^*

 

 

 

 

 

 

좁은 골목들은 모두 이태원 골목이나 부산의 텍사스촌 골목처럼 생겼군요. 밤이되면 여기도 미군들로 넘쳐날껍니다.

 

 

 

 

 

 

그런데 이곳에 옷파는 가게들, 특히 맞춤옷을 만드는 곳이 왜이렇게 많을까요? 옷이 사이즈가 없어서? 정장이 미국보다 싸기 때문에 친구들 선물로? 아무튼 일명 테일러(Tailor)라고 불리는 맞춤옷 가게들이 정말 많군요.

 

 

 

 

 

 

저기 미스리 햄버거에서 밥먹고 제가 사진찍고 있는 이쪽으로 걸어 오시면 재밌는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주말이나 저녁 데이트 코스로 좋~습니다. 그런데 CCTV아래 안내문자도 영어로 나오네. 한국사람은 우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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