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으마으마하게 큰 교회가 있어요. 바로 수원제일교회인데요, 이 교회는 제가 수원화성을 거닐면서 매번 우와~ 하며 놀라며 보던 곳이였습니다. 이곳 13층에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은밀한 곳이 있답니다. 바로 '노을빛 전망대와 노을빛 갤러리'가 숨어 있습니다. 전망대는 교회의 목사님께서 혼자 보기 아깝다며 최근 일반인에게 개방했는데요, 올라가는 중간에는 노을빛 갤러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갤러리에는 한국의 중견작가와 원로작가님들의 그림과 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전망대로 올라가다 만난 허남준 작가님의 성화와 유순혜님의 수원화성 축조하는 과정을 민화로 그린 그림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수원 가볼만한 곳으로 진심으로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수원의 숨은 비경은 어떤지 내려가 볼까요?
수원제일교회는 으마무시하게 큰 건물이라 앵간한 광각렌즈로는 전체를 담을 수도 없습니다.
참, 이곳 전망대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꼭 1층 교회사무실에 말씀하시고 올라가셔야 합니다. 참고하세요.
7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노을빛 갤러리를 만나게 됩니다.
기둥에 그린 이 작품은 유순혜 작가님이 수원화성 축조과정을 그린 그림입니다.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이 모두 다르게 표현되어 있는데, 작가의 위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담벼락에 바로 그리셔서, 띠어 갈 순 없고 교회에 기증하셔야겠군요. ^^*
7층부터는 13층에 있는 전망대까지 동그랗게 생긴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가야합니다.
8층에 올라오니 허남준 작가님의 성화가 전시되어 있군요. 현장에서 작가님을 실제로 뵈는 영광도 있었답니다.
나머지 사진은 직접 보시고, 한 컷만 보여드리면 이렇습니다. 뭐라고 평가하는 것 조차도 외람되 보이네요. 다른 그림들도 모두 인상적이였답니다.
8층을 지나 9층부터는 철계단이 이어집니다.
그리 힘들진 않고요, 단지 조금 어지럽습니다. ㅎㅎㅎ
교회 첨탑까지 올라가 보신적이 있나요? 제가 가봤습니다.
수원제일교회 꼭대기로 올라가시면 수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는 거에요!
13층 첨탑의 꼭대기로 올라오면 노을빛 전망대를 만납니다.
어느 곳을 둘러봐도 수원시내가 한 눈에 다 보이네요. 날씨가 조금 맑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그래도 저~ 멀리까지 다 보이네요. 수원 월드컵경기장도 보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와서 도시를 내려다 보면 모든 게 별것 아닌것 처럼 보입니다. 신이 하늘에서 우리를 내려다본다면 서로 잘났다고 떠드는 우리가 참 가소롭게 보일 것 같죠?
이쪽으로는 길게 뻣은 수원화성 성벽을 따라가면 끝에 동장대도 보이네요. 지금이 조선이라면 여기가 임금이 지휘하는 장대가 될 수도 있겠군요. ^^*
여기는 산꼭대기에 있는 서장대도 멀리 보이네요. 알록달록한 지붕들이 예쁘죠? 그리고 집들이 모두 작아졌어요.
교회 첨탑 끝에서 십자가를 보긴 또 첨입니다. 아멘~
철계단에 색칠을 해놔서 정말 예뻤어요. 계단이 낮아서 그렇게 힘들진 않았습니다.
크롭바디 카메라 17mm 로도 아무리 뒤로 가도 교회 전체가 나오질 않네요. ^^*
교회 가운데에 보이는 가장 높은 첨탑이 방금 우리가 갔다 온 곳입니다. 현재는 비어 있는 다른 곳에도 예술작품들을 전시하려고 작업하고 계시던데 앞으로 계속 더 많은 볼거리가 생길 걸로 생각됩니다. 수원여행을 가신다면 여기도 한 번 쯤 들러보세요. 수원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합니다.
같이 다녔던 수원여행코스 (계속 연재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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