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일대에 있는 대청호수의 대청호오백리길을 알고 계시나요? 이곳은 최근 봄에 걷기 좋은 길로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인데요, 총 220km가 넘는 호수주변의 아름다운 길입니다. 신탄진의 대청댐을 출발해서 충북 옥천과 보은, 그리고 청원을 돌아나와 다시 대청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현재 총 21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물이 잠겨있는 호수의 주변을 걷는 코스기 때문에 물과 산을 같이 즐길 수 있는 멋진 코스인데요, 오늘은 그 중에 4코스인 호반낭만길을 걸어보겠습니다. 4코스의 길이는 총 12.5km로 도보로 6간 가량 소요되는 길입니다. 오늘은 아래 파란색으로 표시된 구간만 돌아보도록 할께요. 내려가 볼까요?
[4 코스 전체구간]
마산동삼거리 → B지구 → 슬픈연가 드라마촬영지 → 가래울 → 대청호자연생태관 → 대청호 자연수변공원 → 추동취수탑 → 황새바위 → 연꽃마을 → 원주산 → 금성마을입구 → 고개마루 →엉고개 →신상교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로거들과 함께 마산동삼거리에서 출발~
<출발점 마산동 삼거리 찾아가는길>
멀리 대청호수가 보이네요. 걷기 조금 더운 날씨지만 물가를 걷는 기분은 상쾌합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마산동삼거리를 출발해 호반 갈대숲을 지나 드라마 <슬픈 연가> 촬영지로 걸어갑니다.
호수주변에 크로바 꽃들이 정말 많이 피어 있어요. 여기서 꿀벌들은 꿀을 빠느라 윙~ 윙~ 소리가 많이 들리네요. 기분 좋~습니다.
옛날에 꽃반지를 만들고 놀던 크로바꽃에서 꿀이 많이 나오나봐요.
호수 옆으로 물이 빠져서 생긴 늪지도 있는데요,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살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물이 차고 빠지고 하기 때문에 물가에는 뱀은 없다고 하니 안심하세요~ ^^*
코스 중간 중간 마다 리본(시그널)을 자주 붙여 놨으니 길 잃어버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멀리 나무가 자라는 곳이 드라마 슬픈연가의 촬영지라고 하네요. 조용해서 그런지 갈대를 스치는 바람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대청호는 대전시에 물을 공급하는 호수에요. 장마지기 전이라 수위가 조금 낮아졌네요. 물 가로 조개껍데기 처럼 결이 나있는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물에 잠겨 죽어 있는 나무도 보이고, 오른쪽 건너편에 하얀 바닥을 보이고 있는 곳은 슬픈연가에서 세트장 건물이 있던 곳입니다.
아름답지 않습니까? 인공저수지인 대청호 오백리길을 이렇게 걸어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여기에 있는 물은 식수로 사용되는 물이기 때문에 물을 오염시키는 행위는 하시면 안됩니다. ^^*
힘들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의자도 있고, 길을 안내하는 시그널도 보입니다. 캬... 덥네...더워...
취수장 근처에는 물 정화와 부유물 제거를 위한 수생식물도 동동 띄워뒀네요. 예쁩니다.
지나다 만난 독특한 나무에요. 저기 앉아서 엉덩이 사이즈를 재 볼 수 있다는데, 안 낑낄 자신있으면 앉아보시길...
엉덩이 사이즈용 나무(?) 앞에 벤치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출발합니다. 대전에서 파는 '원'이란 막걸리였는데, 조고 탄산은 없고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가래울(식당) 바로 전에 숲길을 지나면 편안한 데크길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 푸른 기운이 감도는 호수도 예쁘지만 비가 내리고 물이 차오른 호수도 참 예쁠 것 같네요.
편안하게 나 있는 데크길을 지나 대청호 자연생태관 쪽으로 걸어갑니다.
걸어가다 보면 작고 예쁜 개울길도 만나게 되고,
길 옆에서 거인이 쓰다 꽂아 둔 칫솔도 만나게 됩니다. ^^*
코스 중간에 만난 대청호자연생태관을 들어가 봤습니다. 마당에 예쁜 꽃들이 자라고 있는 이곳은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아이들과 함께 대청호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해 공부하고, 살아 있는 곤충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3층 규모의 전시장에는 대청호수의 생태계와 문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요. 지나신다면 지나치지 말고 꼭 들러보세요.
자연생태관을 나오면 작은 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마을 길가에 작은 어린이 도서관이 있네요. 왼쪽 아래에 신발주인 찾는뎁니다. 정답네요.
자연생태관을 지나 길 중간 중간에 있는 표시를 잘 따라 오셨다면 예쁜 꽃들이 피어 있는 대청호반 자연생태공원을 만나게 됩니다.
풍차가 예쁘게 서 있는 이곳은 늪지로 조성이 되어 있는데요, 다양한 수생식물과 꽃들로 정말 예쁘게 꾸며져 있답니다.
따뜻한 봄날 노란색 옷을 입은 유치원 아이들이 소풍나왔나봅니다. 사진에 아이들이 줄맞춰 서 있네요. 온통 자연속에 폭~ 파묻힌 참 예쁜 공원이죠?
오늘 걸어본 대청호오백리길 4코스 호반낭만길 어떠셨나요? 4코스 전체를 걸어도 12.5km 정도 되기 때문에 그렇게 힘든 코스가 아니에요. 날이 더워 힘드실 것 같으면 오늘 제가 걸어본 이 길을 대전 가볼만한 곳으로 매우, 강력히, 겁나게, 억수로 추천드립니다. 꼭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걸어보세요~
2편 계속...
<오늘의 마지막 지점 '대청호반 자연생태공원'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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