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맛집 | 문 열자마자 다팔리는 통영꿀빵, 오미사꿀빵 본점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통영에서 충무김밥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꿀빵’입니다. 빵 속에 팥소를 넣고 튀겨 겉에 꿀을 바른 것이 꿀빵인데요, 지금은 다양한 꿀빵 브랜드가 생기고 굳이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여기저기 많이 파는 것이 꿀빵이죠. 그러나 원조는 ‘오미사꿀빵’으로 통영의 유명 제과점 제빵기술자였던 창업주가 1960년대초 아무런 상호도 없이 가판대에서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달콤한 간식이 없던 시절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꿀빵 가판대 옆에 있는 ‘오미사’라는 세탁소 이름을 붙여 ‘오미사꿀빵’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요, 그 후 세탁소는 없어졌지만 ‘오미사’라는 이름은 통영시민들이 지어준 것이라 하여 정식 간판을 걸고 사용하면서 ‘오미사꿀빵’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보통 오전 11시면 만들어 놓은 꿀빵이 모두 팔리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셔야합니다.

 

+ 영업시간 : 오전8시~ 오후6시 (오전 11시정도 품절, 일요일휴무)

 

 

 

 

 

 

그렇게 유명한 집인데도 본점은 규모는 작고 옛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꿀방을 만들기도 작은 공간이라 직접 먹을 수 있는 홀은 없고 포장판매만 하고 있습니다.

 

 

 

 

 

 

'10개 한 팩 8000원' 그럴싸한 메뉴판 하나 만들어 놓을 법한데 손 글씨 메뉴판이 정겹네요.

 

 

 

 

 

 

본점에서 판매하는 꿀빵은 100% 수작업이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습니다. 오전 11시정도면 대부분 품절되니 일찍 서두르거나, 만약 매진되었다면 봉평동에 있는 지점으로 가면 살 수 있습니다. 그래도 본점에서 사 먹는 재미가 있으니 본점을 추천합니다.

 

 

 

 

 

 

저도 11시쯤 겨우 사서 통영 한산도바닷가에서 자리잡아 맛을 보았습니다.

 

 

 

 

 

 

낱개 판매는 안되고 10개짜리 한팩씩 판매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달콤한 꿀빵과 함께 먹을 아메리카노도 한잔 곁들여 바닷가에 앉았습니다.

 

 

 

 

 

갓난 아이 주먹만 한 것이 크지는 않지만 제법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속이 꽉 차 있나 봅니다.

 

 

 

 

 

 

꿀빵이라는 이름답게 겉면엔 꿀이 잔뜩 묻혀있는데요. 진짜 벌꿀은 아니고 단맛이 나는 조청이거나 물엿인가 봅니다. 여기에 고소한 참깨가 넉넉하게 뿌려있네요. 꿀이 손에 묻을 줄 알았는데 신기할 정도로 손에 잘 묻지 않고 많이 끈적이지는 않았어요.

 

 

 

 

 

 

얇은 밀가루 빵 속에 팥소가 꽉 꽉 차있습니다. 그래서 빵이 무겁게 느껴졌나 봅니다. 빵의 60%는 팥으로 채워진 것처럼 많이 들어있네요. 팥이 많이 들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많이 달지 않는 맛입니다. 빵 겉면이 달콤한 꿀로 발라져 있어도 재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팥이 적당히 달면서 살짝 짭짤한 맛이 나네요.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니 달콤하고 부드러운 팥이 좋아 맛있게 먹으면서도 질리도록 달지 않아 자꾸 먹게 되네요.

 

 

 

 

 

 

맑은 통영바다를 마주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니 저도 모르게 콧노래도 나오고 또 콧노래 리듬에 맞춰 발춤도 추게 되네요. 흥이 실린 제 허공 스텝입니다. 이런 것이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오미사 꿀빵이 아니라도 다른 이름으로 판매되는 통영꿀빵의 맛은 거의 비슷한데요, 통영여행에서 비릿한 해산물을 드신 후 달콤하고 고소한 꿀빵으로 디저트 삼아 드셔도 좋고 여행에 함께 하지 못한 분들께 선물하기 좋으니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통영여행코스 9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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